[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40) - 단종 낚시대

낚시대 종류를 세어 보니까 대략 30가지 종류가 됩니다. 물론 한두대 있는 것 포함입니다. 대부분의 낚시대가 구하기 힘든 단종대가 많습니다. 밤생이, 해마하나 신수향, 해마하나 손잡이까지 노랭이 등등 처음에는 단종된 낚시대에 대해 솔직히 관심이 없었는데 주위에서 해마하나 신수향이 그렇게도 좋다고 하는 이야기에 도대체 해마하나 신수향이라는 낚시대가 어떤 낚시대 이길래 저러나 싶은 궁금증이 생기게 되어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게 된 것이 여러가지 단종 낚시대를 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시간과 경제적인 부분 많이 들어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 이천이나 여주 그리고, 포천쪽 빼고는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다 가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낚시집을 펼쳐 놓고는 전국에 등록되어 있는 원다낚시점, 은성 낚시점, 선우 낚시점 등등 엄청나게 전화를 했습니다. 낚시집에 등록된 낚시점이 너무많아 어디를 전화해볼까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임의로 찍어서 전화를 한 것이 제가 필요로 하는 낚시대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찾고 있는 낚시대 정보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회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구한 낚시대도 있지만 오래된 낚시점에 들어가면 혹시나 예전에 단종된 구하고 싶은 낚시대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발품을 팔게 되었고, 성격이 넉넉하게 기다리는 그런 성격이 아닌지라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내 자신이 원하는 낚시대가 있는지 알아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아직도 손잡이까지 노랭이 2.5칸, 3.2칸, 3.6칸 4.0칸 4가지를 한군데서 신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나도 사악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신품이고 내 자신이 구하고 싶었던 낚시대라고 할지라도 제가 이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가격을 너무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달라고 하면 아쉽지만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발품을 팔다가 보면 의외로 생각한 것보다 저렴하게 낚시대를 사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자주 가는 낚시점에는 다른 사람들도 자주 들르기 때문에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오픈라인 매장보다 약간은 어설프게 정리된 것 같은 낚시점에 의외로 구하고자 하는 낚시대들이 이따금씩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젊은 분들이 운영하는 곳보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운영하는 낚시점에서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오래되고 집이 무너질 것처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낚시점에는 오히려 기대했던 낚시대들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곳에는 주로 글라스대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어느 조구사 낚시대가 많이 풀린 지역이 있는가 하면 어떤 지역은 아예 취급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발품을 팔면서 좋은 낚시대를 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헛탕을 많이 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편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러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이 혹시나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보다 역시나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실망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경험했기에 다소나마 제가 구하고자 했던 낚시대를 구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에서 꺼내서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단종된 낚시대 구하기 위해서 애간장타는 분들이 꽤나 많을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구하기 시작한 2년전에도 종류에 따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더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들어집니다. 끝으로 원하는 낚시대 구하셔서 기쁘고 즐거운 낚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