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낚시금지구역이 되어 버린 경기도 의왕시 소재 왕송저수지에 한참을 낚시를 다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쯤 낚시터에 현수막이 쳐있는데 8월부터는 낚시를 할 수 없다고 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 휴일에 올 생각으로 잠시 낚시하시는 분들의 조황을 확인하려고 다가 갔습니다.
이봉낚시 바늘에 무엇인가를 달아서 던지기에 궁금해서 물어 봤더니 삶은 감자를 깍두기처럼 조그만하게 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이곳 왕송저수지를 한참 다닐 때에 보통 릴낚시에는 잉어잡는다고 삶은 감자를 다는 것은 여러번 봤어도 일반 낚시대에 그것도 대부분의 낚시대에 다는 것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도 일반 낚시대에 삶은 감자를 달아서 낚시를 하는 것은 이곳을 여러차례 다녔지만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조를 하기 전날 감자를 여러개 삶아서 일일이 조그만하게 잘라서 준비해 갔습니다.
솔직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것 달아서 낚시하면 얼마나 입질을 해줄까 말입니다.
출조 당일날 감자와 떡밥류의 미끼를 가지고 4대를 피고서는 혹시나해서 두대에는 감자를 두대에는 떡밥을 달았습니다.
얼마후에 입질이 들어 오는데 감자를 단 대에서 들어 옵니다.
챔질을 했는데 묵직합니다.
무엇인가 꺼내보니 잉어였습니다.
떡밥을 뒤로하고 4대에 모두 감자만 달았습니다.
그런데, 웃음만 나옵니다.
다름이아니라 감자를 단 4대 모두 찌가 춤을 춥니다.
이것은 뭐 감자를 떡밥 입질해 주듯 입질을 해줍니다.
감자 큰 것을 5개정도 썰어 가면서 속으로 과연 몇개나 아니 한개나 제대로 사용하게 될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인데 얼마나 감자에 폭발적으로 입질을 해주는지 나중에는 감자가 모자라서 떡밥으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이지만 이놈 저놈 가라지 않고 달려 들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이색적인 낚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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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남양호에서도 연세드신분이 릴채비에 각바늘로 삶은감자를 깍두기처럼잘라 각봉으로 달아서 사용하더군요.
그분말로는 빨래판만한 떡붕어가 물린다나 뭐라나~ ㅎ
감자는 대물미끼에 좋다하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감자를 사용하라고 하여 써봤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빨간색떡밥도 유독 강윈도에서
판매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붕어보단 잉어가 감자를 잘먹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