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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의 추억

IP : 54a29032374ebf7 날짜 : 조회 : 2880 본문+댓글추천 : 0

오래전에 낚시를 할 때는 낚시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서 어떤 낚시대이든지 상관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낚시대를 사용하든 잘잡고 낚시라는 것을 즐기면 그것이 최고였습니다. 그러다가 양어장이라는 곳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낚시대를 업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낚시대 업글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하이옥수 사용하다가 자수정 멀티로 갈아타면서 낚시대 업글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영향을 월척에서 받았습니다. 어느정도 원하는 낚시대를 구하고 나니까 마음이 뿌뜻하고 낚시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막상 구해놓고 보니 한편으로는 멍하기도 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장비, 써보고 싶은 장비, 구하기 어려운 장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장비가 많다고해서 행복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족하고 필요한 만큼 소장한 상태로 낚시를 즐기는 것이 낚시를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개인의 만족이 중요한 것이지 낚시 용품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자 하는데서 낚시라는 것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맛과 기타 낚시만의 여러가지 맛을 중요시 여기는 낚시에서 자신이 사용해보지 못한 낚시대를 한번 정도라도 사용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마도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써보고 싶은 장비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기필코 구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 저마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 장비가 적으면 아쉽기도 하지만 늘어나는 장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낚시대가 있으면 세트로 사는 것이 대부분 낚시인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중간 칸수에 이가 빠지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 빠진 칸수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는 것이 또한 낚시인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에 칸수가 하나라도 이가 빠지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요? 그냥 가지고 있는 나머지대 가지고 기분 좋게 사용하면 될 것을 이빠진 칸수 때문에 때로는 답답하기도 안탑깝기도 합니다. 또한, 이빠진 칸수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해 애타는 심정으로 구하기까지 합니다. 낚시가 무엇이길래? 아니 낚시대가 무엇이길래? 사람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도 하지만 때로는 애간장을 녹이에까지 할까요? 낚시는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인 것 같습니다. 낚시 장비가 많아서 좋을 수도, 꽝을 쳐도 야외에 나가 자연을 접한다는 것 자체가 좋을수도, 고기를 많이 잡아서 좋을수도, 헛챔질이 이어져도 그 자체가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것이 낚시를 하는 각자마다의 성향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주섬주섬 두서없이 글을 적어봤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등! IP : 081e3b58f49070a
식사후 나른함이 몰려올적에 공감 100% 글을 읽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장비병이라는 불치의 병이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장비병도 없더라구요~ 구입하고 싶은것 생기면 가진 장비내에서 팔아서 살수있는

한도내에서 구입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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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7e784fff622b57
공감입니다 , ㅠ

정말 무엇일까요 ㅠㅎㅎ

잘보고 갑니다 ^^ ㅎㅎ

이제 중고장터기웃거리는것도 그만 하고싶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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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e28c27336aa0da6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대물낚시 나빠요 ^^

저도 이빠진 낚시대 가지고 맨날 고민한답니다.

뽀대나 실용이냐 그 차이인데...

취미는 취미일 뿐입니다.

최대한 자제하면서 살지만 때로는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필요없는 투자를 하게되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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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6dcda64016f2b4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인것 같읍니다.
저또한 같은 생각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읍니다.
글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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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0495671d82327d
정말 동감가는 말씀입니다.

처음 낚시할대는 대충 했는데 이제는 뽀대/경질성/인지도 기타 여러가지를 따지게 됩니다..

써보면 그놈이 그놈인거 같기도 한데요...

이번에 업글하고 또 맘에 들지 않아 다른 낚시대를 찾고있는데 많은 생각을 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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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f338f6994e204
저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그런데 제경우는 더 한심한 경우지요...
예를들어, 밤생이의 경우 두번이나 정리하고 세번째 다시모아 주력대로 쓰고 있습니다만...
(구매가 - 판매가) + 택배비 만 낭비 했으면 괜찮은데
처음 가지고 있었던 대들보다 좋은대를 모으지 못했다는... ㅎㅎㅎ

케블라옥수도 비슷하게 두번 겪은이후
매몰차게 정을 끊지 못해 3대만 남겨 두었는데
언제 또 비슷한 짓거리를 하게 될지... ㅎㅎㅎ

출조 빈도를 보면 한단레 한번도 겨우겨우 가는 처지에
낚시대 모으고 줄매는 재미로 위안을 삼나봅니다.
이게 뭐하는건지...ㅎㅎㅎ

좋은대 탐닉 하는건 그나마 다행한 경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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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83d18f13ff6013
지극히 동감하는 글입니다.
요즘은 대를 구입해도 맞춤을 하지는 않네요.
어쩌다 필요한 대들 사게 되면 한 두개씩 구입하고 좋은 대라 봐야 어쩔 수 없이 장대들 무게 땜에 좀 좋은 놈으로 고르고요.
그래서 무게부담이 없는 짧은 대는 향어대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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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f55b04ce2107bd
ㅎ 저또한 월척영향 무지받은 일인입니다 ^^ 겨우 탈충중인디 사잇대 땜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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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35eb5ec3a854c1
저도 파워백님 글에 공감합니다.

자기만족^^

이제 저도 자중하고 장비 최대한 줄이고 즐기는 낚시를 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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