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으실것 같아서
그냥 여담처럼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제가 한때 낚시대를 정신없이 사모으던 때가 있었습니다.
조금씩 아쉬운 부분을 채우려다 보니 꽤 여러종류의 낚시대가 모이더군요
이런 저런 잡다한 낚시대(보론/캐브라/하이옥수, 수향, 백작, 톨게이트, 마스마...)를 사용하다
제대로 구색을 갖춰서 구입한 첫 낚시대가
(구형수파) 두세트였습니다.
특별한 만족도 불만도 없이 그럭저럭 사용하다
(신형수파)의 반짝 반짝 빛남에 부러워서
구형수파 1세트를 처분하고 신형수파 1세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구형수파 1세트를 처분하고 신형 수파 1세트를 구입한것에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형대비 경질성을 띄면서도 탁탁튕겨주는 손맛등 제압력과 도장, 사용편의등 모든면에서
구형이 월등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형을 구입함으로 해서 뒤늦게 구형에 대한 만족도와 애착이 엄청나게 상승하더군요.
해서 구형을 아낄 요량으로 조건이 조금 나쁜곳에서 사용할 대를 고민하다
(신수향) 두세트(대물전용으로 구입한건 아님)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떡밥낚시 빈도가 높아서인지, 아니면 수파대와 비교되어서인지는 모르나
최소한 제게는 주위 평판과는 달리 그저 그런 낚시대처럼 느껴지더군요.
물론 도장이나 기타 든든함(?)은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이런중에 (시마노 어영관)을 저렴히 판매하기에 두세를 구입했습니다.
색상은 참 만족스러운데 도장등의 마무리가 수파와 신수향과 비교시 상당히 처지더군요
하지만 수파와 신수향을 합처 놓은듯한 느낌의 매우 재밋는 떡밥낚시대이더군요.
여기서 재밋다는건 수파대에 애착이 크기 전에는 전천후로 사용했으나
마음을 고처먹으니 사용시 조금 부담이 생겨 불편(?)했고
신수향은 손맛이 딸려 불만이고...이런중에 어영관은 이런 저런 부담과 불만에서 벗어나게
해주니 그게 재미인거 같더군요.
이후 (수파 플러스)를 한세트 중고로 구입했는데
이 낚시대는 5치급 붕어를 잡고도 손맛을 만끽할 수 있는 재미가 있더군요.
하지만 나홀로 잠깐 한대 펴고 사용할땐 최고지만 사람이 많은곳 혹은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뭔지 모를 짜증이
생기더군요. 작정을 하고 낚시 갈땐 거의 사용을 않게 되더군요.
진정한 꾼에게는 매우 피곤한 낚시대일것 같습니다.
또한 도장에 기포 발생문제가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이렇게 낚시대랑 씨름하다 마지막에 욕심을 부린것이 (수향경조)입니다.
하지만 허리힘 좋고 경질성때문인지 떡밥낚시에선 별 가치가 느껴지질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손맛을 중시하는데 의도치 않은 강제집행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하지만 생미끼 다대편성시엔 정말 편하더군요.
또한 도장이나 제품 마무리 역시 최고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사견이지만 디자인이 너무 싸구려틱 해 보입니다.
다대 편성을해도 정말 뽀대라고는 못 느끼겠습니다.
위에 열거한 낚시대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보니
전체 낚시대의 10%도 사용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낚시도 거의 못하고,,,
제가 여러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헤메다 보니 어떤거 하나 특별히 좋은걸 모르겠더군요.
그냥 막연히 구형 수파가 제일 좋고, 그 다음은 다 그만 그만한 만족도입니다.
굳이 만족도 순서를 정하자면
구형수파 - (3대만 있는 보론옥수) - 어영관 - 수향경조 - 수파플러스 - 신수향 - 신형수파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제가 이 골칫거리 낚시대들을 다 정리하고 두가지만 남긴다면...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고민할것도 없이 1순위 구형수파 2순위...가 매우 고민 되는데 수향경조를 남길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만약에 한가지만 남긴다면...두루 두루 막 사용할 수 있는 낚시대는...
참 의외의 생각이 들더군요.
저에게 있어 만족도가 가장 낮은편인 신수향을 남길것 같습니다.
성격이 나름대로 뚜렷한 낚시대들 속에서는 제게 천덕꾸러기 같던 신수향이
어쩌면 제 곁에 남을 유일한 낚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단 의외의 결과에 주절 주절 긴 글 썼습니다.
좋은 낚시대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잘 어울리는 낚시대가 최고 아닐가 싶습니다.
참고로 떡밥낚시(쌍포)위주로 할경우 제가 주로 선호했던건
17대 - 신수향 (짧은대라 든든함이 우선)
21대 - 수파
25대 - 수파
29대 - 수파 (29사이즈에선 단연 최고)
32대 - 수파 혹은 어영관
36대 - 어영관 (수파32대 정도의 앞치기 느낌과 손맛, 어영관은 36대는 떡밥대 명품이라 하고 싶음)
40대 - 수파 혹은 수향경조
한대로 잠깐씩 놀때는 - 수파 플러스
생미끼 다대편성시 -수향경조
주로 이런식으로 사용합니다.
글을 다 적고 보니 신수향을 거의 사용을 앉는군요. ㅎㅎ
만약 한가지 낚시대로 통일할때 이런저런 환경 다 사용한다면 신수향을 남길 확률이 거의 유력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이상의 낚시대를 남긴다면 신수향이 남을 가능성은 없을것 같네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낚시대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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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주력대는 드림대를 쓰시더군요~
월래 남의 떡이 커보이는거고 남의 낚시대가 좋아보입니다~ 자신이 선택했다면 자신에 보물로 인정하세요~
요즘 다 좋은 낚시대여서 선택이 힘들긴 하지만요~
저도 장비 병이 걸려 26대를 보유하는데 10대 더 주문 했습니다...ㅠㅠ
이병좀 치료해주세요ㅠㅠ
저도 보론대 구형 신수향셋트 독야 수향경조 사용중입니다
결국은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정신 나간짓을 한것일 뿐이죠.
낚시대 추가하면 추가할수록 고민만 커지고 불만만 많아 집니다.
그러다 결국엔 사용도 못하고 점점 더 수렁에 빠지죠.
수파든 신수향이든 어떤 낚시대든간에 모든 칸수가 다 좋은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결국 제 느낌대로면 각 칸수별로 맘에 드는 다른 낚시대로 구색 맞추는게 좋은건데
낚시 백화점을 만들기는 싫고, 한종류의 낚시대에서 모든 칸수 다 최고일순 없을것 같으니
포기할건 포기 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낚시대 한종류를 남기는게 최선일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추천해도, 제 각각 사용환경과 취향이 다르니 절대 정답이
있을순 없을것 같고, 자기 스스로 마음에 들어하는 낚시대만이 최고의 대가 아닐가 싶습니다.
참고로 수파 한종류만 가지고 있을땐 별다른 고민도 불만도 없었습니다
물가에서 세팅후 첫투척.. 아~~ 이건뭐 국산 외산을 떠나서 정말 최고더군요..
항간에 2번대 잘부러진다.. A/S 쉽지 않다.. 여러말들이 있었지만 시마노 브랜드 치곤 좀 구린 뒷 마무리와
케이스의 허접함 등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더군요..
몇대 더 장만할 걸 하는 후회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 후로 붉은 계열 낚시대만 보면 침을 흘리는
이상한 증세가..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