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이란 사람들 머리 속에 선입견 으로 굳어진 정설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배수시엔 낚시가 안된다. 보름달이 뜨면 입질이 뜸해진다... 뭐 이런 것들이지요. 고정관념이 대개는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늘 진리로 통하지는 않습니다. 회원님들의 경험 중에 고정관념이 깨졌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지식 업을 위해^^ 제 경험들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미끼의 고정관념: 떡밥, 새우, 참붕어, 지렁이, 옥수수, 콩 정도.............그러나 카스테라, 대하, 징거미는 제가 직접 써서 월척급 이상을 낚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꾸라지는 비롯 수족관 안에서지만 붕어가 먹는 걸 봤고요. 그 외 올챙이,번데기,절편, 쏘세지, 삼겹살, 새우깡. 조리풍, 거머리, 붕어치어, 버들치, 올갱이나 우렁살 등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다른 분들에게 들은 지식입니다. 결론은 새우망에 들어오는 것들은 모두 붕어의 미끼가 됩니다.
2. 물빠질 땐 붕어가 입을 닫는다는 고정관념: 준계곡형은 만수시보다 어느 정도 물이 빠진 상태가 낚시가 잘 된다는 것은 거의 정설이지만 물이 콸콸 빠지는 상황에서도 대박 난적 있습니다. 몇년전 보은의 3만평 준계곡형 저수지에 하루밤에 1m이상 물이 빠지는 상황이었는데 환상적 입질로 30수 이상했습니다. 물을 빼기 시작한지 3일 정도는 입질이 뜸하지만 3일 정도가 지나면 물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붕어가 먹이 활동을 하는 수심층은 5~6미터가 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이것은 보트낚시를 할때의 제 경험입니다. 저수지 제방에서 보트를 펴는데, 그곳에서 릴낚시를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한시간반을 하셨다는데 약 15수 정도를 했습니다. 꽤 깊은 수심층인거 같은데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 생각했습니다. 수초대에서 낚시를 하다가 입질이 뜸해지길래 새벽3시쯤 제방쪽으로 돌아오다가 아까 릴이 들어간 수심층을 체크해보니 약 9m정도 였습니다. 4.0대로는 초릿대까지 찌를 올려도 안되길래 5.2대를 폈습니다. 그곳에서 2시간동안 5번의 입질로 준척급 3수를 했습니다. 갈수기나 혹서기, 혹한기도 아니였습니다. 붕어가 입질하는 수심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폭이 넓습니다.
4. 보름달이 뜨면 입질이 뜸해진다는 고정관념: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보름달이 뜨면 민물뿐 아니라 바다도 입질이 뜸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쏘가리는 보름달이 뜰때 더 잘 낚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산란기엔 보름달이 밝아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보름이 갓지난 하현달은 달이 밝아도 영향이 적습니다.
5. 태풍이 심하게 불땐 낚시가 안된다는 고정관념 : 제가 아는 저수지는 번개치고 파라솔이 날라 갈 것같아 손으로 잡고 있을때 너무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평상시보다 조황이 더 살아 납니다.
6. 혹서기, 혹한기엔 낚시가 안된다는 고정관념 : 제가 아는 수로는 날이 뜨거울 수록 낚시가 잘 됩니다. 8월말 더워가 살짝만 꺽여도 조황이 떨어집니다. 혹한기에는 ( 이 경우는 보트낚시에 해당 ) 수심이 좀 깊은 곳을 찾으면 ( 두겁게 얼지만 안는다면 ) 살얼음 정도는 보트로 밀고 들어 갑니다. 하루 10수 정도는 무난 합니다. 붕어는 먹이 활동을 4계절 합니다.
이상이 제가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들이 모든 상황에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은 것들입니다.
회원님들의 경험에 의해 깨진 고정관념들이 있는지요? 이런 경험의 공유는 낚시 지식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12-30 10:02:50 대물낚시 Q&A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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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은 정말 공감됩니다
태풍이 심하게 불때 번개치고 파라솔 날라갈것 같은날 대물을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6번 동감입니다 작은 수로인데 약 수심 40-50 정도 잘 올라 옵니다
선입견 버려야 합니다
부여 계곡지에서 지렁이만 된다 하여 고집 하다
새벽녁 냉동 새우로 워리 4수 한적 잇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었기에 다음번 출조에는 깨닳음으로 얻은 포인트에서 498의 얼굴을 볼수있는
행운의 기회가 있으니까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깨버리고 싶습니다 만~아직.......
낚시대에 번개칠까 무서워서 그렇지...
그래도 낚시는 했습니다.
많이배우고가네요...
"그때 그때 달라요~"
붕어가 어떤 수치처럼 정확히 맞아들어간다면
아무도 낚시를 하지 않을것입니다..^^
대부분 그런 조건에서는 낚시를 기피하게 되지요. 물론 안되서가 아니고 안전과 건강의 여건 때문이죠.
미끼도 손쉽게 구할수 있는 미끼와 검증된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가끔 기타미끼를 사용하면 무척 재미있지요^^*
태풍과 번개속에서도 낚시가 된다... 끄덕끄덕!
몇년전 태풍 "매미" 를 기억하시는지요. 대구 경북에 많은 피해를 주었지요. 특히 대구와 구미...
저와 삼촌(보트띄움)이 약목의 남계지에서 태풍오는 당일 낚시를 했지요. 저는 새우로 베스만 잡고 삼촌은 월척 1마리.
자정무렵 더 있다간 죽을거 같아 피신한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새벽 5시쯤 잠잠해져서 저수지에 가보니 장관이였어요.
배는 꼼짝 안하고 그대로고, 저의 낚시대는 모두 사라진 상태... 모두 수장되었지요 ㅋㅋㅋ
그리고 혹한기의 낚시에 관해서.... 많이 공감합니다.
저는 정확히 작년 12월 23일 살얼음 낄 정도의 저수지에서 자정까지 준척대박의 경험.
삼촌은 작년 12월 31일 남들 망년회 할때 성주 벽진지에서 월척 5마리를 잡으면서 망년회를 보냄ㅋㅋㅋ
고정관념은 물론 깨져야 겠고, 님의 노하우에 많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면 평소보다는 조금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님처럼 거침없는 열정이 있따면 모를까...
남들이 "아니오" 할때 "예" 할수 있는 님의 생각에 찬사를 보냅니다. 짝짝짝!
굳이 강태공의 미끼없는 곧은 바늘은 아닐지라도 대다수의 조사분들이 다만 어둠속에 빛나는
캐미불을 보러 가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즉, 저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악천후나 악조건에 굳이 출조 하지는 않지만 앉아 있다가
변화되는 상황에는 그냥 견딜수 있으면 견딥니다.
저또한 다소 흐린 날씨에서 낚시하다가 비바람이 몰아칠때 준수한 씨알을 만난적도 있지요.
다시말해서 굳이 악조건을 찾아 다닐 필요는 없지만 다소 상황이 변하더라도 미리 고정관념을
적용시켜 섣불리 대를 걷어버리지 말자는게 라마스케님의 숨은뜻이라 생각합니다.
붕어를 잡는것이 아니라 붕어를 만나러 가는것. 그것이 꾼들의 속내가 아닐까요? ㅎㅎ
단순히 잡기만을 원한다면 초망을 치든가 배터리로 징징~~ 으악~~ 하면 되겠죠.. ^^
알고 이해하고 행하면 보다즐거운 낚시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많은것을 배웠읍니다
역시 고정관념은 이제는 배척해야될것같군요
추운겨울에 조사님들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ㅎ
물만 있다면 달이 뜨면 어떻구 일진 탓 하지 말구 묵묵히 캐미를 바라보며 기다림이야 말로 정말 제가 추구하는 낚시 입니다
자리탓 말구, 실력탓 하지 말구, 짜증낚시는 버리고
즐기는 낚실하면 어떨가요
낚시인들의 "똥고집"
쉽게 꺽이진 않죠~~^^
99% 확률보단 1% 가능성에 대를 드리워 월척 하신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또한 똥고집이겠지만 말이죠...ㅋㅋ
"편견을 버려라..." -> 출조하면서 항상 되세기는 말입니다.
1,3,5,6번은 저도 경험을 했습니다,,,
2,4번,,,기회가 오면 해봐야 겠네요^^&
낚시엔 정답이 없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나여 ^^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역력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많이배우고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