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낚시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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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의 낚시 방

IP : 45f6dbe7340fba3 날짜 : 조회 : 16537 본문+댓글추천 : 0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imf 후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았습니다. 낚시방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친한 친구 자형이 지역에서는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낚시방을 운영하고 계셔서 타당성과 조언을 구하고자 찾아갔습니다. 경기가 어려워 이윤이 되는 낚시용품보다는 미끼나 밑밥류가 주를 이루고 있어 시작부터 힘들 것 같다는 말과 여러 가지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권유하고 싶지 않다는 조언을 해주시기에 심사숙고한 끝에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불확실한 경제성이 걸림돌이 되어 아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낚시방은 못 열었지만 나만의 낚시 방은 꾸밀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꾸미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나거나 무료할 때 하나씩 만들고 수리하고 모으다 보니 나만의 낚시 방이 되었네요.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보이는 것 중 기본적인 용품과 낚시집 이외는 제가 구매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사용 중인 낚싯대는 세 대만 구매하였고 대부분은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것입니다. 진열된 것과 구석구석에 있는 낚싯대는 장인어른, 형님이 쓰시던 낚싯대와 지인으로부터 얻은 것과 버려진 것을 주워 수리한 것들입니다. 낚싯대 거치대는 이것저것 주워서 만들었고 1.2번대와 멜빵 없이 버려진 수초제거기는 못 쓰는 바닷대와 버려진 멜빵으로 수리하였고 2단 뜰채는 안 쓰는 받침대로 5단으로 개조하였고 찌맞춤 수조통은 폐업하는 액세서리 가게에서 주워 손을 보았고 찌통, 채비집, 지렁이통 등은 구매한 것도 있지만 만들어 쓰는 것도 있습니다. 찌는 대다수가 얻고 물려받은 것이고 찌보관대롱은 낚시터에서 주운 것입니다.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장롱은 동네에 버려진 것을 아내와 둘이서 옮겨놓아 낚시장으로 쓰고 있지요. 요즈음 쓰지 않는 바닷대와 민물릴대, 형님 쓰시던 낚시가방 등이 있고 책상, 반닫이 서랍 곳곳에는 수리부품과 기타 물품이 들어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만물 낚시 방이지만, 사실 고물 낚시 방이라고 해야 옳을 듯싶네요.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나의 낚시 방 (사용기강좌 - 나의낚시장비)
주변분 들에게 많이 나누어주었는데도 아직 남아 있는 낚싯대와 낚시용품들, 버리기에는 아깝고 주기에는 허접한 잡동사니에 불과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푸근하나 한편으로는 욕심만 쌓이는 것 같아 아직은 쓸만한 것과 제겐 필요 없는 물품은 나누어드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자니 추억들마저 사라질까 머뭇거리는 미련이 남아 늘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1등! IP : b2e6bbd89fd7c24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선배님의 아끼는마음과행동...

받들고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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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05b70a1d8f9930b
시골 낚시방 같은데요 좋아요
손보고 손질하고 만들고 하는것이 좋은것 아닌가요
나만의 물건이라고 해야 하는가 암튼 반가워요
잘계신다니 ㅡㅡㅡㅡ
추천 0

3등! IP : d895b9a0e9b00a6
직접 만들고 수리해서 쓰는것도 하나의 만족입니다....

내공이 느껴지네요 !!

항상 즐낚하세요..
추천 0

IP : c480cb5fb30e03e
영화 씨네마 천국이 생각납니다

좋은 추억을 소장하고 계시네요 ^^
추천 0

IP : 2a82d0b2ca094b8
선배님의 글솜씨 만큼이나 낚시방도 정갈합니다.
물가에서 꼭 모시고 낚시예찬을 배우고 싶습니다
추천 0

IP : de52c1eb1139649
잔정이 많이 간 물건이라면 그냥 만족하면서 쓰세요
전 볼때마다 마음이 편한합니다 (낚시못가면 쳐다보며 쪼물닥거리며 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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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3a19a1eb2da5c8
저도 imf때 아들 대학중에 군대가고 딸 대학 들어가는통에도 낚시는 다녓지만
정리를 깔끔히는 못하고 지냇는데 집안에 두자니 너무많구 차에 실어놓자니 유류비 마니나가고 아주 고민 많은데
온ㄹ 이 낚시방작품을 보고 그동안 술만 놔둿던 선반을 조금 정리해야 될듯 싶군요 ㅎㅎ잘 보구 꾸욱 눌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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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a3f0c481d0b768
헐.....저는 집에서 낚시대만...만지작 거려도.....불호령 ㅜㅜ
대단하시네요...만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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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cb3a038caef617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입니다.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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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a9b6fb74738705
잔잔한 사연이 얽혀있는 낚시용품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낚시인의 참모습을 보게 된것 같아 제자신이 조금은 차분해 집니다.
님 손길이 하나하나 닿아있는 도구들이 더욱더 풍요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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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b012ed9ba07ef8
장비 하나하나 추억과 정성이 묻어있는 소중한 보물이네요.
이 세상에는 함부로 할게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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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0b9c672468e59
하나하나 모으고 수리하고 재생하여 쓰는것이 진정 조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낚시대는 물론 장비ᆞ부속품등 언젠가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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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ffe2dd96dd13e5
전에 어떤 낚시사장님이 올려주신게 기억나네요 가게 들르시는 노조사님의 낡고 오래된 낚시가방과 낚시대 보시고 새 낚시대를 선물해주신다고 하니 노조사님께서는 이 오래된 낚시장비는 내게 수십년지기 친구라고 하시며 바꿀수 없다고 마다하셨다고 합니다.
올려주신 낚시방과 글을 보고나니 정이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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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a90822aae0b7cf
정말 멋지십니다.!!!^^ 이제 낚시대 몇개 모으고 있는 저로서는 저용품들~~컥 언감생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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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dae5bd0d5ed509
직접 구입하신 낚시대가 세대 라는 말씀에 새삼 존경심이 생기네요.

추억과 욕심과 미련 사이에서 고민하신다는 모습이 사람내음이 물씬 나네요.

추억의 끈이란 참 든든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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