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8~9월달로 생각이 듭니다만...평일 날 오전10시 배를 타고 소양호 송장골로 3~4일 예정으로 출조에 나섰지요.
말그대로 송장골은 공동묘지 자리가 수몰이 된 자리라 바닥 지형이 잔듸풀이 잘 형성돼 있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그때 아무튼 붕어.향어.에프원 손바닥 만한 놈들이 엄청 올라오더라구요..
그때 제가 2칸 대랑 2.5칸 .. 두 대 폈습니다.
낮인데도 밤낮 안가리고 연신 입질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살림망이 거짓말 조금도 안보태고 무거워서 들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낼 나가야 되는 마지막 날이 었죠..
부식도 다 떨어지고 오후 2시경 쯤 일까... 그 날이 토요일 이었을 거예요..
모터 보트가 굉음을 내면서 들어오더라구요..
물살도 심하게 일고 해서 낚시대를 접고 라면이나 하나 끓일려고 버너에 불 붙이고 준비하고 있었죠
근데 보트에서 방금 내린 일행이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앉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분들이 저에게 오더니 "선생님. 살림망 좀 구경해도 될까요?" 하시길래 그러시라고 해서 구경을 시켜 줬죠
어짜피 저는 다 방류하고 갈거니까요..
엄청 큰 향어 라도 있음 기념 삼아 집으로 가져와서 소주라도 한 잔 하겠지만...
나머지는 짐 이죠!!
그때 오신 분 들이 나이가 한 60세 정도 되어 보이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살림망을 보고 놀라면서 매운탕거리 좀 얻어가겠다고 하시길래 걍 다 가져가시라고 했더니.. 무척 좋아들 하시더군요..
살림망도 안 가져오셔서 제 살림망 째 드리면서 나중에 갖다 달라고 했더니.. 그럼 매운탕 끓여 놓을 테니 같이 소주나 한잔 하자고 하길래 .. 그 분들 건너가고 나서 건너편으로 서서히 걸어갔죠..
한 20 분 정도 소요된 듯 ... 와 !! 근디 그 분들이 아이스박스에다 매운탕 끓여 놓고 튀김도 해 놓고 술은 다 양주로만 .. 그렇게 낚시를 다녔지만 처음 그런 대접은 첨 받아봤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분들은 청량리 시조사 ... 중량교 방면으로 쌍방울 메리야스 임원들이 더라구요... 세분 다
나보고 여기 얼마나 있었냐고 묻길래 3박4일로 예정하고 왔다고..
자주 다니냐고 하길래 .. 매 달 한두차례는 소양호를 들어온다고 했죠..
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부러워하시면서 자신들도 낚시를 좋아 하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직장 생활하면서 큰 맘 먹고 가족들 나두고 이렇게 셋이서 휴가 삼아서 왔다고 하더군요..
돈도 벌 만큼 벌었고 어느정도 기반도 잡았지만 막상 이런 곳에 와서 낚시하고 싶어도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서 이제는 힘 들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들을 보면서 그 당시 참 부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돈이 있으니까 모터 보트 대절해서 휙 오죠.. 거기다 이름도 모르는 양주를 서너병 딱 꺼내놓죠..
순간 돈 없는 이사람 너무 그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사람들이 못 갖는 참 인생에 즐거움이 뭔지를 생각 할 수록 더 느끼네요..
그래서 몸이 젊고 건강할때 낚시도 도전 할 수 가 있답니다.
나이먹고 몸이 말을 안들으면 밤 낚시 하실 때 캐미도 4mm 써야죠..
찌 감각을 모른데요...
그러니 노지 낚시 같은 것도 될 수 있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많은 추억을 쌓는 것이 나중에는 추억이 된답니다..
다음에 또 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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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추억거리가 참 많으실꺼 같은 느낌이 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저도 작은 산막골에 들어가서 짧은대로 2박동안 정말...향어들 떢밥이 없어서 못잡을 정도 였던적이 있었는데요...ㅎ
저도 낚시가면 잡은 고기는 대부분 다시 살던곳으로 놓아주고 오지만 그때의 향어회/매운탕에 쇠주한잔 생각하니 지금도 입속에 침이 고입니다...캬~ㅎㅎ
개인용 보트 타고 오신분들...부르조아? 시네요...ㅋㅋ 낚시 운행배에 첨보는 분들과 옹기종기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참 솔솔했지요~
언젠가 한번은 영화배우 한석규씨도 소양호 운행하는 낚시배에서 뵈었지요....그 양반도~낚시기술은 어떨지 모르지만 소양호를 자주 다닌다고 하시던데...
좋은말씀 감사하구요! 다음 에피소드 또 기대 하겠습니다.^^
그때는 가두리가 있어서 정말 꽝이 없어요..
1박2일 하시거나 춘천에 사시는 분들은 삼막골로 직행들 하시죠..
정말 저도 가두리 끼고 10월 초 경 대박 한 번 터트린 적 있답니다.
요즘은 인근 저수지를 헤매고 다니는 처지가 됐답니다...
점점 시력도 나빠지고 체력도 딸릴 뿐이고 암튼... 어복이 충분하시길...
내친구3팀 낚시회팀2팀 총무님 다 가족동반 출조 했는데
그땐 소향호 선착장에 완전 장터분위기 시절이죠
우리팀은 부귀리들어 갔는데 다른팀 밑반찬들은 가방을 우리팀 가방인줄 알고 어느분이 내려읍니다
가방도 큰가방에 음식물이 가득히 그가방속에 소고기장조림에 별별 밑반찬이 정갈하게 들어있어 아주 포식하고 온적있읍니다
그시절엔 배총무가 몇일날 오라고 할때까진 아에 접근도 안하던 때죠 다시 돌려줄 방법도 없고
그냥 우리팀만 잘먹고 즐낚하다 왔읍니다 지금도 그생각하면 ㅋㅎㅎㅎ
그밑반찬 가방 없어진 팀들은 과연 무엇먹고 낚시 했을까?? 20년도 더지난 시절
생각하면 지금도 ㅋㅎㅎㅎ 합니다
아마 그 팀은 가위바위보 해서 다음 배로 한 사람이 총대 맺겠죠..
정말 세월이 빠름니다.. 그려....
위에 올린 잡탕 떡볶이 맛있겠네요^^
난... 지금 소양호를 달려가고 있고 물은 안보일 뿐이고... 날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고...
혹 소양호에서 님들을 뵐 날이 있을런지... 그 날을 기리며...
나중에 나이먹고 엄청 후회를 하게 되더군요
젊을때 낚시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해야할 일들이 많은 시기이니. 그만큼 상쇄되는것도 크다고 보여지네요
제일 좋은것은 어느정도 기반을 잡고..
건강을 유지해 오면서.. 여유를 가지는것이 아닐런지..
잠깐이라도 생각할 시간이 된것 같아 감사합니다.
X파게티 맞나요??
젤루 부러운게 시간 날떄마당, 났수갈수 잇다는것!
젤 마지막 먹거리 로 침니다
지인과 동출 !아님 현장 도킹(서로 모르게 떠낫다)! =요떈 맨탕에 이슬도 굉장한 여유로움과 기쁜일이죠??
고급주 그거이 어차피 드가면 챕니다
누구랑 어떤맴을 갖구 먹냐? 가 더 의미 있을것 같아요.. 부럽진않네요
아래의 ~파게티에 이슬이 먹구 찌 바라보며 이런저런 소근거림 의 친구가 더 부럽군요
젊다는 기준이 몇살 정도 인가요.
저도 아직은 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열씨미 댕겨야죠
우리 인생살이가 그렇듯 모든일에는 일장일단이 있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모든걸 다 가질수는 없죠
그게 바로 사람의 욕심 아니겠습니까^^
월척낚기님께서는 그 사람들의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부러워하고
그 분들은 월척낚기님의 신체적, 정신적인 여유로움을 부러워했을 겁니다
자기가 갖지 못한것에 대한 부러움 그리고 가질려는 욕심... 정말 어렵네요^^
아쉬울게 없는 위치에 있어도
사실 그 연배가 되면 누구나 젊은날을 추억하게 되겠지요...
가득찬 살림망을 선듯 건네주시는 월척낚기님의 젊음과 그 마음이 부러웠을것입니다.
암튼 조금이라도 젊은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낚시도 다니고 해야겠습니다.
언젠가 편하게 즐길날을 위해 낚시대도 십년후를 생각하고 구입합니다
소양강 향어추억이 아련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