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배스는
우리 민물 수중생태계의 한 장을 차지하고 있는 어종이 되었다.
붕어꾼들이 붕어를 사랑하듯
배스꾼들은 배스를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여기서 나는
붕어꾼의 입장에서 글을 올리려고 한다.
배스선호 낚시꾼에게는 배타적이거나 이질적 일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모든 동식물들의 개체수에는 반드시 번식이라는 과정이 존재한다.
개체수의 조절은 바로 이 번식을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배스도 당연히 산란을 하며 산란을 막거나
최소한의 산란을 유도한다면
잡아내어 배스수를 감소시키는 것의 몇 백배는 유리할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 배스수는 일부 대형지를 빼놓고는 그다지 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황소개구리가 상당히 수중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인식되었던 것이
불과 몇 해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 황소개구리는 상당히 그 개체수가 감소하였다.
황소개구리의 감소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간 두꺼비 수컷이 황소개구리와 교미를 하려고 목을 졸라 죽여서..등등 어처구니 없는
보도를 우리는 자주 접해왔다.
또한 황소개구리가 무지막지하게 잡아먹어서 먹을 것이 없어서 자연도태되고
스스로 개체수 조절을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내 생각은 이와 좀 다르다.
현재도 황소개구리가 분포되어 포화를 이루고 있는 곳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선 물마름이 없는 수로형 늪지...에는 황소개구리가 엄청나다.
또한 저수지의 경우 계곡형 보다는 평지형 수초 밀집 지역에서
황소개구리는 여전히 상위 포식자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퍼져가던 황소개구리의 개체수 감소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농업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 저수지는 대부분 농업용이다.
봄이면 모내기를 하기 위해 물을 빼고 물빼기는
벼를 수확하기 직전까지 지속적이다.
중간에 우리나라는 장마라는 물채우기 과정이 존재한다.
또한 가을까지 간간히 태풍이 지나가며 많은 비를 내린다.
그러나 기후가 점차 온난화되고
물이 귀해지면서 물빼기 시기와 맞닿은 황소개구리의 산란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하상계수가 큰 우리나라 특성상 물이 빠지면
바닥에 뻘물이 일어 물색은 탁해지고 용존산소는 급격히 떨어지며
담수량이 적은 관계로 수온은 급격이 상승을 한다.
당연히 황소개구리에게는 치명적이다.
배스 또한 마찬가지다.
산란기와 일치하는 배수기...
배스는 상당히 특이한 산란습관을 가진 물고기다.
언제나 만월(음력 보름)에 산란을 한다.
남부지방에는 4월 보름쯤...중북부로 올라갈수록 5, 6월 보름에 산란을 하는데
이때 일조량이나 수온이 보장이 안되면 산란을 포기했다가
다음달 만월(낮이건 밤이건 가장 달이 크게 찰 때)에 산란을 한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4~7월 사이의 만월시기만 노려 배스 산란을 방해한다면
배스자원의 감소는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배스는 수컷이 알자리를 지키는데
부성이 강해 당연히 공격적으로 변한다.
먹이를 먹지는 않지만 다가오는 모든 생명체에 위협을 가한다.
이때가 포획하기 좋은 시기다.
루어로도 가능하고 산란장으로 추정되는 곳에 그물을 설치하여 퇴치하는 방법도 있겠다.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물이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급격한 수위 변화를 주는 것도 상당한 방법이다.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천적이 토종자원이 아닐 때
우리는 그 천적으로 인하여 다시한번 생태계 교란을 겪기도 할 것이므로
권하고 싶지 않다.
배스 알을 잘 먹는 어종으로는
떡붕어나 갈겨니, 버들치 등이다.
산란기에 산란장을 지키던 수컷배스가 잡히면
그것으로 그 알들은 부화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고
포식자들에 의해 상당량이 잡혀먹힌다.
또한 수컷배스를 잡아서 30분만 두었다가 풀어주었다고 하면
산란자리로 돌아가는 배스는 25%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이 포기한다는 말이다.
(물론 풀어줄 이유가 하나도 없지만)
보름날은 어차피 붕어낚시도 잘 되지 않는 날이다.
산란기의 배스도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4~7월 보름에는 대낚시를 잠시 접고
루어(산란장 침입 물고기형)를 잡는 것도 배스 줄이는 지름길이다.
수컷배스만 어느 정도 잡아내면 알들은 먹이가 되고 부화에 상당량 실패한다.
정부 등에서는 산란에 대한 연구를 더욱 정밀하게 하여
토속자원 보호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그나마 자연적으로 우리나라의 하상계수와
농업용수 공급 등이 배스의 번식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 다행이다.
붕어를 사랑하는 꾼들이여
배스 산란기에는 대낚시 대신 루어를 잡자.
수컷 몇 마리씩만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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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해서 배스가 줄어들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막기는 늦었다 생각합니다
외래어종이라지만 이땅서 수십년을 살아가고 있고 생태계의 혼란 ?
이것도 이미 거쳤다 생각합니다
유입당시에 폭발적인 번식 붕어와 물속생물의 개체감소
그래도 살아남았습니다
지금은 배스도 붕어도 이땅의 생태계에서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듯합니다
자그만치 반백년입니다
이넘이 오고 싶어서 오지도 않았고 설움받는다고 가고 싶어도 갈수 없지여
외래어종 운운하기보다는 이제는
물속생물의 한일원으로 받아 들여야한다 생각합니다
향어 초어 떡붕어 유독 배스가 부각되고 있지만 이넘들도 ..........
하나든 둘이든 줄이면 분명 줄고 그힘을합치면 분명 배가 될터이고요 ..
저랑 어쩜 생각이너무 비슷하셔서 놀랏습니다^^
붕순이 얼굴 못볼때 배스 손맛이도 보심이 어떠한지요
석화
붕어꾼으로서 귀한 붕어의 천적이 되는 저 넘 배스를 어떻게 하면 없앨수 있을까 고민도 했답니다.
고민만... ^^
그 자연에는 그 자연의 독특한 환경과 질서가 있지요.
과연 배스나 황소개구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도움이 된 것이 있을까요?
울 나라 민물생태계에 독이 되었다에 백만표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