뫄한머루님의 고어텍스 세탁법 관련 글에 댓글을 달고나니,
말 나온김에 고어텍스 자켓과 유사한 성능의 방수/투습 원단을 사용한, 착한 가격의
제품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
일단, 낚시용으로 나오는 방수 자켓의 경우 시**,다** 와 같은 일본산 제품(고가제품) 과 해*,씨** 등
국내산 중고가 제품 , 기타 저가 제품으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이중 스펙이 제대로 된 일본산 제품은 가격측면에서 부담이 되므로 일단 배제하기로 합니다.
국내산 일부 낚시복에서 주장하는 2000-5000mm 의 내수압 및 5000g 이하의 투습력은 그냥
발수기능이 있는 제품(속칭, 생활방수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지요)일 뿐입니다. 이 정도 스펙의 제품은
방수와 거리가 먼 제품입니다. 가격도 제 판단으로는 합리적이지 않고요. 그래서 추천대상에서 역시 배제합니다.
결국 아웃도어용으로 나온 방수/투습 자켓 중에서 추천을 하려고 합니다.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등산용으로 구입한 고어텍스 자켓의 투습력에 다소 실망한 저는(기대치가 높았었습니다.)
방수/투습이 되는 여러 원단의 제품을 이월상품으로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제 경험상 비싼 가격의 제품이 저가의 제품보다 몇 배 기능이
뛰어나지는 않더군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횟수도 많지 않고요.
결국,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의 괜찮은 제품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 이월상품을 구매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 고어텍스 말고도 다른 괜찮은 방수/투습 원단은 꽤 있다라는(가격측면에서)
제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었습니다.
(낚시는 등산과는 달리 몸의 움직임이 훨씬 적으므로 투습력이 다소 부족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고어텍스관련 제품은 가격이 비쌉니다. 고어사의 고가 마케팅 정책이
고가의 제품이면 좋을 것이라는 우리네 정서와 맞아떨어져 아웃도어 브랜드 대부분이
고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어텍스의 투습 기능이 다른 방수/원단보다 낫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가격이 고가- 특히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라는 점 때문에 제 경우
더 이상의 고어텍스 자켓은 구입하지 않습니다
고어텍스 원단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각자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을 이미 구입하셨을 터이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하시는
- 고어텍스 이월상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각 브랜드의 상설할인매장에서 7만원(영원제품)- 15만원까지,
혹은 디자인과 원단의 종류에 따라, 재고년수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낚시용으로만 사용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예전의 고어텍스 클래식) 원단의
2L 방식의 제품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가봤던 미사리 근처의 밀레 상설할인매장에서는
13만원정도의 쓸만한 밀레 이월 상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고어텍스가 아닌 제품도 무방한 분들에게는
- 뽀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제 생각에 가격대비 최고의 방수자켓은 1만냥짜리 영원무역에서 파는 비옷 입니다.
자체 주머니에 구겨서 수납가능하고 몇 년간 입을 수 있고, 봉제선 부위를 심실링처리했으며,
무게도 가볍습니다만, 비닐의 특성상 투습이 전혀 되지 않아 비오는 날 착용하면
내부가 습기로 젖어버립니다. 이 후 바람이 불게되면 추위를 바로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 비옷을 자동차 뒷자리에 비상용으로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낚시가서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릴 때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혹,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에는 방풍자켓으로도
가끔씩 사용합니다. 오직 방수기능만이 필요할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 이벤트(event) 원단(방수/투습용 원단의 이름)의 제품이 훌륭합니다.
브랜드는 에코로바,트래버스, 네파(고가), 바우데(고가), 몬테인(고가)등
입니다만, 가격은 천태만상입니다.
역시 이월상품으로 구입한다면 에코로바 제품이 10-15만원대이고
이마트의 에코로바 매장이나 일반 에코로바 매장에서
상설 할인 판매합니다.
에코로바 제품은 디자인이 조금 맘에 들지 않지만, 투습력은 고어텍스 XCR 보다 낫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다른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고가이고 할인판매를 잘 하지 않아서 일단 비추입니다.
참고로 이벤트 원단은 2006년부터 제품로고인 'e' 글자 주위를 원형 점으로 둘러싸인 로고로 바꿨으므로,
로고를 보고 제조년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에코로바 제품의 제품의 경우 코드 첫글자가 제조년도를 의미합니다. A 가 2000년도 이므로 F는 2005년을 의미합니다.
- 일본 도레이사의 엔트란트 디티(entrant-dt) 원단을 사용한 제품, 미국 마못의 프리쉽(precip) 이나
멤브레인(membrane), 일본제품인 겔라너츠(Gelanuts), 디아플렉스 및 기타 방수 원단이 많습니다만, 아웃도어용으로 나온 제품 대부분이 낚시복으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국내 제품보다 기능성에서 뛰어납니다.
(내수압이 10000mm 이상, 투습력도 8000mm 이상 되어야 제대로 된 방수/투습 원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형 할인매장에 가시면 이런 원단을 사용한 브랜드 제품이 5-15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서울 및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은 블랙야크 매장에서 상설할인 판매하는 마못의 프리쉽 자켓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5만원 전후에서 세일판매하는 4년 정도 지난 이월상품이 쓸만합니다.
5년이 경과한 제품은 3만원에 판매됩니다.
이 제품은 옆구리 통풍지퍼가 있어서 편리하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겨울을 제외한 삼계절 비상용으로
훌륭합니다. 저 역시 여름철에는 이 제품을 등산과 낚시에 사용합니다.
가끔씩 백화점 블랙야크 매장에서 마못제품을 폭탄 할인(40-70% dc)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년 정도 지난 제품은 최소 60-70% 할인판매합니다. 제 경우 멤브레인 방수자켓을 85% 할인받아
구입했습니다.
동대문쪽 불랙야크 직영점에서는 겨울철이 지나갈 때 마못의 구스다운 제품을 50% 이상 할인판매하기도 합니다.
프리쉽 방수 원단의 외피에 내피로 600 필파워의 구스다운 자켓이 집인집되는 제품이 10-15만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일상용으로도 훌륭한 제품입니다. 자주 품을 파는 분들이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도 daum 의 몇 몇 카페, 오케이 장터에서 이월상품이라고 판매되는 대부분의 마못제품은
4-5년정도 지난 이월상품입니다. 품질은 괜찮습니다.
- 대형할인매장에 입점한 브랜드 중, 에코로바, 레드페이스, 에델바이스,캐리모아 정도의 브랜드 제품 중
자체 개발한 방수/투습 원단이라고 주장하는 제품도 방수성은 훌륭합니다.(투습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신상품이 아닌 50% 할인판매하는 제품이라면 가격대비 품질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스키복으로 유명한 피닉스 제품을 할인판매하는 매장을 찾아가 보십시오.
(예전에 해운대 근처에 있다고 들었는데, 분명치 않습니다. 2001 아울렛의 프라우스 매장 중, 천호점,
안산점, 죽전점, 해운대점에서 피닉스 이월상품을 80% 할인 판매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하고 있다면
정말 착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할 겁니다. 품질, 디자인은 훌륭한데,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실패한 브랜드입니다)
피닉스의 디아플렉스 원단의 자켓도 방수복으로 괜찮습니다. 9만원-15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할 겁니다.
주로 스키복과 보드복이 나오지만, 아웃도어용으로도 나오는 제품이 있고, 디자인이 단순한
제품을 찾아보면 낚시용으로 사용가능한 제품도 여럿 있습니다.
고가 정책을 사용하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실패한 피닉스 아웃도어용 제품이 내년에도 출시되는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땡처리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아 내년에도 재고품이 덤핑처리될 것
같습니다. (혹, 피닉스의 패밀리 세일 행사 날짜를 아시는 회원분은 제게 쪽지를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군요.
회원여러분 모두들 건강히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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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해박하지식 감사합니다
물론 좋은제품 고가의제품은 모든것이좋겠지만
여건상 맞지않는것이 우리들의현실입니다
이모든 정보를 월님과 공유할수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한해가 다가고있읍니다 마무리잘하시고
밝은새해에는 가정엔 행복과 건강이 깃들기를 빕니다
안그래도 가격의 압박 땜에 내심 끙끙 그리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______^
무수한 종류의 제품들이 나왔지만 아직까진 고어의 아성을 허물기엔 역부족인것 같네요.
고어를 뛰어넘는 기능성 원단을 상용화 한다면 대박나는 아이템이 될텐데 성능보단
마켓팅전략에서 밀리니 다른 제품들이 기를 못펴고 있는것 같습니다.
댓글이 산으로 갔지만 어쨌든 덕분에 예전 장비수집하던 향수를 떠올릴수 있었습니다.
낚시복도 최소한 방수는 되야 하는데 투습은 고사하고 방수도 않되는 옷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냥 비닐 우비를 사든지 아니면 등산용품 전문점에서 구입해야 할것 같습니다.
조구회사 옷은 끼워팔기가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가격만 비싼 낚시대보다 가격대비 성능을 찾는 우리네 보통 삶처럼
고어텍스 역시 가격만 비싼 옷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 제품 추천해주셔서요^^
고어텍스 자체는 그 효용을 충분히 몸소 느끼지 못한다면 정말 돈 값 못하는 재질임에는 분명합니다.
누군가 입었던 중고제품보다 이월상품이 훨씬 더 좋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