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대곡늪 공략하기
지금껏 공부한 전층낚시의 기술로써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곡늪을 공략 해보겠습니다.
이시기의 대곡늪은 거의 25cm전후의 씨알에 운이 좋으면 월척도 나올 뿐만 아니라 관고기 조과도 흔히 만나게 됩니다.
대곡늪의 특징은 수심이 1m 혹은 1,5m정도로 얕으며 깊은 뻘바닥에 바닥수초가 빽빽이 올라오고 있지요.
대체로 3.0칸 이상의 긴 대가 유리한 포인트가 많은데 요는 대의 길이가 아니라 바닥수초를 피해서 채비를 바닥에 내릴 수 있는 구멍을 찾아야 하며 또한 떡밥이 뻘 속으로 파고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자리를 정했으면 먼저 떡밥을 개는데 미끼용과 밑밥용을 따로 개어놓아서 채비를 펴고 찌맞춤을 하는 동안 떡밥이 물을 먹어서 알맞은 물성을 갖도록 하는데 역시 떡밥은 한꺼번에 많이 개지 말고 조금씩 자주 개어야 합니다.
조금 높은 곳에 서서 앞쪽을 잘 살펴보고 수초군과 너무 떨어지지 않으면서 채비를 넣을 구멍이 나올만한 자리를 찾습니다. 그리고 알맞은 길이의 대를 폅니다.
줄이 가늘면 입질활률이 높은 것은 틀림이 없지만 잘 물어주는 시기이며 수초가 험한 여건을 감안해서 원줄은 1.2호정도 목줄은 0.8호정도의 모노줄로 쓰고 유동편납을 1단이나 2단으로 쓰며 바늘은 민바늘 3호정도에 목줄의 길이는 얕은 수심을 감안해서 10-15cm를 표준으로 더 짧거나 길게 쓸 일입니다.
전체길이 25cm미만에 투척만 가능하다면 부력이 약한 찌를 사용하는데 몸통의 형태가 얇고 날렵해서 내림입질의 전달이 빠른 형태가 좋으며 찌톱은 튜브보다 카본이나 솔리드가 내림입질의 폭이 큽니다.
찌 스톱고무를 내려서 최대한 얕은 위치로 찌를 내려서 편납을 가감하면서 채비를 던져보아서 찌맞춤을 합니다. 이때 예민한 찌는 찌톱전체가, 조금 센 부력의 찌라면 찌톱의 3분의 2가 수면위로 드러나도록 찌맞춤을 합니다. 이 눈금이 떡밥이 떨어졌을때 찌의 눈금 입니다.
여기에 미끼용과 밑밥용 떡밥을 달아서 찌톱이 캐미고무 아래의 마디가 드러날 정도가 되도록 해서 그때의 떡밥의 크기를 기억합니다.
찌를 높여서 아랫바늘에 밑밥용 떡밥만 달아서 찜해둔 포인트에 채비를 투척 해보아서 찌톱이 3분의 2 이상이 드러나면 바닥에 닿은 것입니다. 포인트의 주변 여기저기를 찍어보아서 찌가 서는 과정이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깊이 내려가는 곳을 포인트로 합니다.
찌가 내려가는 과정에서 멈칫멈칫 하는 것은 수초위에 미끼가 얹혔다가 조금씩 내려가거나 혹은 뻘속으로 바늘이 묻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물론 바늘이 수초위에 살짝 얹혀도 입질은 오겠지만 산란기의 특성상 바닥층을 공략하기 보다 못합니다.
아랫바늘의 밑밥과 윗바늘의 미끼를 단 상태에서 찌톱은 캐미고무 아랫마디가 수면에 드러나도록 수심을 맞추면 바람도 덜 타고 입질을 보기도 좋습니다.
집어가 되어서 연속적으로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도 밑밥용 떡밥은 작게라도 계속 달아서 낚시를 해야 모인 고기가 흩어지지 않습니다.
채비준비와 공부를 꼼꼼히 하셔서 관고기의 기쁨을 맛보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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