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간다고 생각했으나, 일기예보는 오늘도 허공에 발길질을 해대고 있고, 어쨌든 무시하고 손맛 보러 갔습니다.
비는 오후 내내 무섭게 내리고 있었구요. 평소 자주 가는 소류지에 도착해보니, 만수위에, 무넘이로는 물이 철철 넘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넘이 쪽을 노려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여튼, 평소에 앉는 자리에서 대를 폈습니다.
제 앉은 자리로는 산책로를 따라 빗물이 흘러 내려 저수지에 흙탕물을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하여 제가 앉은 자리를 중심으로 흙탕물이 부채꼴로 펼쳐진 상황되겠습니다. 수심은 대략 2미터. 일단 바닥부터 시작을 합니다.
12척/원줄 0.8호/ 목줄 0.5호/ 바늘은 3호(회사가 기억나진 않으나 제 기억으로 바늘 무게가 가장 가벼운것을 골라서 묶어놨던 것 같습니다.동절기용으로요.)
찌는 하우스용 솔리드탑(튜브홀더에 편납 3바퀴도 못 감을 정도로 저부력입니다.)
대략 이정도면 하절기에 오바했지만 어제 입질이 너무 지저분했던 관계로 오늘은 예민하게 해보리라 생각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이 저수지는 잡어는 없고, 토종붕어/떡붕어/가물치가 서식하고 있고, 참붕어와 새우가 많은 저수지 입니다. 개체수만 많지 대부분 잔씨알만 잡히는 곳입니다.==
결과는 유치원생급 2마리 입니다.
2마리 잡은것에 비관해서 질문을 올리는게 아니구요.
왜 갑자기 요즘들어 입질이 지저분해졌을까 궁금해서 그럽니다.
그 예민한 채비를 2~4마디 정도 슬로비디오로 내려줍니다. 가끔 올리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한마디 정도 스멀스멀 내려가다 돌아옵니다.
수심 측정은 어떻게 했냐면, 거의 찌가 초저속으로 가라앉을 정도로 작은 지우개 달고 했습니다. 게다가 1:1에서 시작해서 점점 슬로프를 주다가 나중에 다시 점점 바닥에서 띄워봤습니다. 수심 측정의 잘못 같지는 않습니다.
미끼는 페레글루만 쓰다가 윗바늘에는 매쉬포테토 달아서 썼습니다.
도대체...
왜...왜....왜...
왜 그럴까요. 내림낚시에 회의감이 밀려오는 밤이었습니다.
저는 대물을 만나고자 낚시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관고기를 낚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배운대로 실행했을 때 배운대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랄뿐입니다.
한마리를 낚더라도 두세마디 빨려내려가는 입질을 받았다면 행복할 뿐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선배 조사님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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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이런날씨에 채비정렬이쉽지않을텐데요..
페레글루는 비중이 무겁고 포테이토도 무거운데 어떤게 띄우신건지안뜰텐데 찌가 스멀스멀 표현된다면 슬로프를 너무주신거같습니
다..그리고 떡붕어는 물이뒤집혀 흙탕물이되면 입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중층조사님들은 물뒤집히면 출조를 안합니다.
요즘들어 입질이 지저분해졌다면 예전에는 안그랬다는 말씀인데 그럼 요즘날씨가 저기압이고 그래서 고기들이 안정이 안되어 그런
건 아닌지요^^ 그리고 바늘도 너무작으면 오히려 후킹이 안될때도 있어요..
- 우선 새물과 흙탕물은 틀립니다. 새물은 챤스가 되지만 흙탕물은 피래미도 입질치 않습니다. 따라서 그래도 물색이 안정적인 깊은 물이 좋았겠다고 생각되고요
- 입질은 상황을 자세히 모르겠지만 새우, 참붕어의 입질로도 보입니다.
- 딱 끊어지는 입질을 원하시면 목줄길이도 줄여보시고 포테이토 풀리고 채비를 수거, 글루텐의 상태도 살펴보셨는지요? 붕어는 있는데 입질이 그렇다면 예민한 것입니다. 집어용으로 쓰신 밥은 빨리 풀리게 하시고 글루텐은 보다 작고 말랑말랑하게 달아보십시요
- 대류가 없다면 찌맞춤도 무겁게 해보심도 입질을 잃는데 도움이 됩니다.
즐낚^^
제가 이 글을 올리고 며칠간 근교의 저수지를 돌아다녀본 결과
모두 만수위에 적당히 황토물이 섞여있었고 여건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황토물이 심한 포인트는 피해서 실험했고요.
날씨는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4곳의 저수지에서 낚시를 해봤습니다.
결론은 황토물과 날씨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채비를 2~4마디 정도 슬로비디오로 내려줍니다. 가끔 올리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한마디 정도 스멀스멀 내려가다 돌아옵니다. "
이 부분만 말씀 드릴께요. 이런 상황에 범인은 거의 백프로 새우랑 참붕어 입니다.
붕어의 입질은 슬로프로 아주아주 많이 주지 않았다면 빠른속도로 착하고 내리고 멈추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정흡입니다.
스물스물 내리는 것과 스물스물 올리는것 그리고 가차없이 찌가 쏵하고 없어지는거는 거의 새우나 참붕어 입니다.
대처 방법 몇가지 적읍니다.
1. 고푼수의 찌로 찌의 움직임을 둔하게 합니다. 잡어성화 왕성할때는 8푼찌도 가만 안두고 팍팍 끌고 댕깁니다.
2. 입질용 미끼를 좀 오래 버틸수 있는 것을 사용합니다.
새우와 참붕어와 좀 작은 붕어는 공생합니다.
잡어가 이리 저리 찌를 가지고 댕기더라도 참고 챔질 하지 마시고 정확한 한두마디 쫙 빨고 멈추는 입질을
간파 할 수 있게 어떤 움직임의 차이가 있는지 먼저 잘 봐서 이때다 할때 챔질을 해서 붕어만 골라 낼 수
있는 찌보는 눈이 생기는 것이 고수의 길로 갈 수 있는 길입니다.
3. 자리를 이동 한다.
장시간 찌를 천천히 댕기는 입질이 사라 지지 않는다면 그곳에는 큰붕어가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큰붕어의 미끼인 참붕어와 새우가 장시간 죽치고 먹이 활동을 한다면 그곳은 큰붕어가 어떤 이유이든 간에
오지 않는 다고 봐야 겠죠.
요즘은 바닥 낚시도 3칸 이상대에 5푼이하의 찌를 많이들 사용 하시는데 이때 몸통까지 올리고도 헛챔질이 나는 경우가
이런 새웅와 참붕어가 법인이 많이 있읍니다. 그런데 잡아내서 범인을 보지 못하니 챔질이 늦었다는 생각만 하고
아 짜증나 하는 소리를 옆에서 많이 듣읍니다.
내림이 바닥보다 찌에 표현이 조금은 정직하기에 유심히만 보면 작은 새우가 그러는지 참붕어가 그러는지 잉어 인지 붕어인지
다 말해 줍니다.
오늘은 한마리도 못잡아도 찌만 관찰한다 생각하시고 한 30분만 찌 바라 보시고 차이점을 파악하시고 그뒤로는 정확히
끝어지는 입질에 챔질 연습을 해보시면 조금더 좋은 조과가 있으실 겁니다.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