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구경만하다...아래쪽에서 토교지 관련글을 보고 제가 본 토교지에 대해서 써봅니다 . ^^:
저는 30대 초반에 와이프한테 빌고빌어 1년에 손꼽을 만큼 출조 하는 월척사이트보며 항상 가보고 싶은 곳만 정하는 욕구불만 낚시꾼입니다 ㅎㅎ.
이런 저에게 토교지(정확히 말하면 당시엔 거기가 이리 유명한 곳인지 몰랐죠 ^^;) 에서 2번 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90대 후반경입니다 .
당시 저희 삼촌께서 당시에 3사단쪽 에서 영관급 장교로 근무를 하셨는데 (토교지는 민통선지역 안에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도 꾼이신지라 그쪽에 좋은곳이 있다며 여름휴가가 나면 그쪽으로 오라고 하셨고 그곳이 바로 토교지 였습니다
당시 출조인원은 총 4명 ( 아버지,삼촌,저,그리고 삼촌 운전병 이렇게 4명이서 ..지금 이런 이야기 해도 괜찮겠죠 ㅎ)
당시 거기가 철책 gop부대에서 보인다고 지프를 나무로 위장해놓고 ㅋ 낮낚시만 했습니다
붕어 매기 빠가사리 낮에만 했는데도 넷이서 들지도 못할정도로 잡았습니다 마리로는 세지도 못할정도였고요
잡는 사람이 없었으니 넣으면 나온거죠 ㅋ
당시에 매기 빠가가리는 부대원들 매운탕 끌여서 회식하는데 쓰겠다고 가져가시고 붕어는 약 내린다고 가져왔던 기억이 납니다(지금 생각해보니 베스가 언제부터 토교지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토종들에게 미안하네요 당시엔 베스에 대한 심각성을 다들 몰랐으니..)
월척이 100여수가 넘었습니다 붕어만...
두 번째는 우연치않게 제가 군대를 그 동네로 가게 되면서 부터 입니다
당시 저희 중대 매복지가 토교지였습니다 (토교지 산 정상에서 북한땅이 보입니다)
그 때는 배스에 대해서 알게되었을때인데 2002-3년 동안 베스가 어느정도로 많었냐면 집체만한 베스가 물통(무넘이밑)을 위에서보면 물이 맑아서 수십마리씩 뭉쳐서 돌아다니는게 더 보였었습니다.
대단하게도 한국의 우리 열혈낚시꾼들은 그곳까지도 몰래 낚시를 옵니다 루어꾼 붕어꾼까지도 그렇습니다
매복갈때마다 그분들 낚시대 발견즉시 전원 압수 했습니다 ( 주임무는 매복인데 불법어로행위 단속에 온힘을 쏟았죠
당시 발견하면 경철에 인계하고 벌금이 200만원 정도 나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경철에 인계안하눈 조곤으로 낚시도구는 압수하는 조건으로 돌려보냈죠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합니다 ㄱ
정바둘 우리 고생하는 군인들 여가장비로 쓰이고 있을거에요
당시에 10명이 한개조 였는 10명분 대낚시 만들어 우리팀원들 낚시 가르쳐 주고 했습니다
미끼는 잠자리--; 베스 60넘는거 보통은 다 50은 넘구요 거기는 베스마져도 작은게 없습니다
베스제외하곤 다른 생명체를 보질 못했내요 한달에 한번씩 10여회정도 했었는데 다른고기는 없습니다
다만 봄철에 어마어마한 장면을 볼수 있느데 죽은 붕어들 봄이면 물가로 죽은 붕어들 밀려나옵니다
큰건 50-60정도 되어보이눈것들 작아도 40 은 넘어보인것들이였습니다
붕어도 수명이 있겠죠 지금쯤 거기는 어쩌면 붕어가 없어져 버린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좀 길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가 본 토교지 붕어는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길이 뿐만이 아니라 몸집도 붕어의 몸집이 아니였습니다
인위적으로라도 사람이 나서서 베스를 잡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엔 토교지 상류는 작은 개천들을 따라 비무장 지대로 연결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곳 문제 만이 아닐수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비무장지대 물속에 베스만 있다면 아름다운 우리고기가 없다면 .....
첨 쓰는 글이라 너무 길어 졌내요.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토교지.. 참.. 궁금한 곳이 었는데
꿈님 글 잘읽었습니다~ㅎㅎ
대물꾼이라면 한번은 꼭 담고고 싶은곳 입니다.
그 주변에 크고 작은 둠벙들이 많이 있읍니다
동물들이 물도먹고 우리도 목욕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니 물비린내의 진수를 보여 주는곳이 그곳 이더군요
잘몰랐던 당시에도 비린내로 물반고기반이란 느낌 이었으니까요...
군대안이라 낚시대는 쓰지 못하고,
장줄(도롱턔)이나 주낙을 주로 놓았는데, 미끼는 산지렁이나 군용 쏘세지로 주로 했습니다
주로 메기가 많이 잡히고 붕어도 준척급들을 많이 잡았습니다
아묺튼 여건상 부대인근에만 바늘을 당구었지만 부근에 더 크고 그림좋은 둥벙들이 많이 있었죠
군대생활 하면서 좋아하는 낚시를 해본이는, 그것도 전방에서
많지 않을걸로 생각 됩니다
곰곰히 생각 해보면, 붕어자원은 사람손에 달렸다~고도 봅니다
예전에 모낚시가계에서
토교지에서 붕어사체를 주워와 (63정도) 낚시로 낚은냥 자랑하다 우세를 탄 적이 있죠~
아마 그떄를 기점으로, 토교지의 대물잠재력이 알려 졌다고 생각 합니다
당시 기억으로, 배스떄문에 빵이나 씨알이 커졌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적도 없고,
최전방이라 여건이 좋고 혹부리라 종자가 좋은가 보다~라고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하나같이, 배스터의 붕어가 씨알과 빵이 좋아진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점으로, 미생물먹잇감 증가,식물성위주의 먹잇감 섭취, 그에 따른 운동부족등의
원인이 거론 되는데,
한가지 다행인것은
어느날 단체로 때죽음을 한다던지,스스로 개체수조절,종족취이등을 통해
배스유입이 10년차가 넘는곳은 배스숫자도 줄어들고
새우가 보이기도 하더군요
우리 토종의 무한한 생존력에 마지막 기대를 가져 봅니다..
한반도 자연상태에 제일 먼저 배스가 이식된 곳이죠..
그래서 생태조사도 많이하고... 안타까운 것 맞겠죠?
대물자원 많다고 할건 아니겠죠?
베스퇴치의 묘책이 하루빨리 나오기를 기대하며...
전혀 몰랐는데 기억으로는 토교지 한쪽에 조그마한 다리가 있는데 누가 낚시를 하다가 버린 엉킨 줄과 바늘을 풀러서
마당에서 잡은 지렁이 달아서 다리 위에 묶어 놓고 근무 갔다오면 끌어 올리지도 못한 정도로 큰 물고기를 여러마리 잡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베스 였나 봅니다. 언젠가 티브이에서 토교지 생태계에 대한 것을 방영한 것을 보았는데 베스 외에는
다른 생물은 거의 없었다는 내용을 본 것 같습니다.
전화선 작업 나가가다 열혈 낚시꾼들 총으로 위협하고 낚시대 많이 뺏었는데...저는 구경만 했습니다.
지금 그 낚시대 모아 놨으면 어마어마 했을텐데..
토교지 붕어입니다.
꺼내서 끓이면 되는곳이라 했는데!!물반고기반이라~~~ㅎㅎㅎ
토교저수지 ! 철책보수공사시 매일밨습니다 기상점호시 안개가 자욱하게.... 옛날예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