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강좌/머리에 쏙쏙 대형 붕어낚시 올 가이드(2)
'나만의 저수지'를 만들자
김진태<대구 옥수조우회 출조위원장>
최근 붕어낚시의 흐름은 크게 두 가닥으로 자리가 잡혀 나가는 느낌이다. 그 하나는 띄울낚시라고도 말하는
중층낚시 쪽이며, 다른 하나는 월척급 이상 씨알의 붕어를 노리는 '대형붕어낚시'다.
이것은 미끼나 채비에 따른 구분 이전에 서로 대립되는 낚시기법의 문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붕어낚시의 종래는 단 한 대의 낚싯대를 휘두르는 중층낚시 쪽과 비교적 다대편성을 하는
대구·경북식 대형붕어낚시라는 두 가지로 큰 흐름이 잡힐 것이라 본다.
여기서 말하는 '대형붕어'는 단순히 30.3cm 이상 월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35cm 이상 4짜급 붕어를
일컫는다.
채비
투박·튼튼한 것이 최고
30.3cm…, 그리고 그 이상.
고수 중의 고수라 할지라도 2할 이상을 맞추기 어려운, 특별하고도 귀한 붕어다. 이 특별한 붕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당연히 특별한 채비가 필요하다.
대형붕어의 입질이 없음을 너무 애석해 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대형붕어낚시 채비, 한 마디로 '만사 불여튼튼'(?)이다.
원줄
5호 이상 굵은 줄이 원칙
나는 5호 굵기의 원줄을 즐겨 사용한다.
4호, 혹은 고가품의 3호 줄을 쓰는 꾼도 있지만 붕어가 줄을 가려서 입질을 하지는 않는다. 과장된 표현을 빌자면 심지어 동아줄을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5호 줄이 주는 장점은 값 싼 줄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급 줄 3호보다는 3,000~5,000원 짜리 5호 줄이 훨씬 미덥다.
거듭 밝히지만 붕어를 불러모아서 낚는 떡밥낚시와는 달리 대형붕어낚시는 대형붕어가 지나는 길목에 잔챙이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무식한(?) 채비를 놓고 기다리는 낚시다. 쓸데없이 약한 채비에 재미를 붙이다가 억센 갈대 옆이나 고사목 우거진 구멍에서 10년만에 만난 님을 떨구어 버리는 어이없는 경우를 당할 수 있다.
원줄은 무조건 짧게 매야 한다.
대형붕어낚시에서 원줄이 낚싯대의 길이와 같거나 길 필요는 하나도 없다. 짧은 대는 낚싯대의 길이보다 15~30cm정도, 긴 대는 1m까지 짧수록 좋다.
대형붕어는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 할지라도 그 구멍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서 건너는 법이 없다. 대형붕어는 반드시 가장자리 수초줄기를 타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수초구멍 가장자리의 수초줄기에 바짝 붙인 채비와 구멍의 한가운데에 보기 좋게 넣어둔 채비 중 어느 쪽이 것이 대물의 입질을 받을지를 생각 해보면 정답은 이미 나와있다.
당연히 원줄을 짧게 해서 정확한 채비투척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또 대형붕어를 제압할 때도 짧은 원줄이 상대적으로 긴 원줄보다 20~30점은 더 점수를 얻고 들어간다.
유동찌 채비
채비와 동시 착수 가능
찌는 물론 유동으로 사용한다.
유동 채비의 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작은 수초구멍을 포인트로 하는 대형붕어낚시에서 유동 채비는 필수적이다.
만일 고정 채비를 사용하거나 40~50cm 짜리의 긴 찌를 사용한다면 아무리 솜씨 좋은 앞치기로 작은 구멍에 채비를 넣더라도 찌가 구멍 밖 수초대 위에 얹혀 버리므로 아예 낚시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대형붕어낚시에서는 짧은 찌를 장착한 유동채비라야 만이 작은 수초 구멍에 정확하게 찌를 세울 수 있다.
바다낚시용 완충고무 활용
그런데, 지금 시판되는 유동고무에는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첫째, 유동도래의 구멍이 작다는 것이다.
작은 구멍은 찌의 신속한 이동을 방해하며, 풀씨나 꽃가루 등이 도래 구멍에 끼어 말라붙으면 이점은 훨씬 더 심해진다.
둘째는 찌고무의 구멍이 너무 크거나 재질이 지나치게 부드러워서 강한 챔질을 할 때는 찌가 찌구멍에서 빠져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찌고무를 고를 때는 가급적 구멍이 작은 것을 구해서 5호 정도 크기의 8자 도래를 끼워 사용하면 위의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해결된다.
찌의 유동 폭을 결정해주는 멈춤고무 역시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것은 쉽게 밀리고 찢어지기 쉽다.
경험상 가장 좋은 것은 바다낚시용 O형, V형 완충고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원줄에 끼우고 원줄과 완충고무 사이의 작은 틈을 이쑤시개로 빡빡하게 밀어 끼운 후 이쑤시개의 양쪽을 싹둑 잘라내면 튼튼하고 미더운 채비가 된다. 또 고무와 나무(이쑤시개)만 원줄에 닿으므로 원줄에 마찰열이 가해질 일도 없다.
이 완충고무 채비의 또 다른 이점은 고무가 낡아서 교체를 해야 할 때 원줄을 자르지 않고도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목줄
뻣뻣한 케블러 4호 이상
원줄 끝에 8자 매듭으로 고리를 만들어 고리봉돌에 직결하고, 케블러 4호 합사 이상의 굵은 목줄에 5~6호 정도 크기의 감성돔 바늘을 단다.
그런데, 부드러운 3호 합사를 두고 왜 굳이 4호 이상의 케블러 합사를 써야할까?
그 이유는 물론 굵은 목줄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비교적 부드러운 3호 합사를 사용하면 봉돌은 물 속 바닥까지 내려가는데, 미끼는 내려 가다말고 수초에 걸려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뻣뻣한 4호 이상의 합사는 웬만한 수초는 쉽게 뚫고 내려간다.
바늘
미끼 크기와 비례…감성돔 6호
이쯤에서 앞에 언급한 감성돔 6호 바늘을 비웃는 꾼이 혹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바늘은 미끼의 크기에 맞춘다'는 것이 정석이다.
5호 정도 크기의 바늘에 꿴 굵은 새우나 메주콩을 대형붕어가 입질을 했을 때 챔질 하면 미끼가 으스러지면서 바늘만 빠져 나오는 경우를 왕왕있다.
중요한 것은 그날 사용하는 미끼의 크기다. 바늘의 크기는 5호도 괜찮고 6호도 좋다. 단, 미끼의 크기에 걸맞게 쓰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저수지 선정
정보와 소문의 차이
대형붕어낚시에서 저수지의 선정이야말로 조과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 때문에 대형붕어꾼들 간에는 정보전이 치열하며, 대형붕어가 낚인 저수지의 공개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을 벌이기도 한다.
어떤 꾼은 발이 넓어서 남보다 정보가 빠름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소문(정보)을 듣고 가서 대형붕어를 낚았다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소란과 온갖 쓰레기 속에서 밤새 고생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령 대형붕어가 낚이는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고, 남보다 먼저 가서 포인트를 차지한 후 바라던 대형붕어를 낚았다한들 그 소란과 쓰레기 속에서의 조과는 상처뿐인 영광에 다름 아니다.
나만의 저수지 4대 원칙
정숙·시기·수위·미끼
내가 살고 있는 대구 근교, 즉 청도, 경산, 영천, 의성, 성주, 합천 등 주변 전 지역의 저수지를 마치 지도처럼 외고 다니는 꾼도 간혹 있다. 이 꾼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자신이 모르고 있는 저수지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런 꾼일수록 '나만의 저수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꾼이 알고있는 저수지들은 대부분 '4짜가 나왔다더라'는 정보에 불과하다.
모름지기 대형붕어꾼이라면 '나마의 저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나만의 저수지'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① 언제 찾아가도 '조용한 밤'을 낚을 수 있는 저수지
② 대형붕어가 움직이는 '시기'를 알고 있는 저수지
③ 대형붕어가 움직이는 '수위'를 알고 있는 저수지
④ 대형붕어가 잘 먹는 '미끼'를 알고 있는 저수지
이 정도는 되어야 자기만의 저수지이며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저수지가 반드시 지도에도 없을 정도의 소류지며, 첩첩산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문의 진상
말랐어도 4짜는 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을 수도 있고, '물이 말랐다더라'는 소문에 꾼들로부터 외면 받은 저수지일 수도 있다. 또, 특정한 시기 외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즉 터가 세기 때문에 외면을 받아온 저수지일 수도 있다.
이런 저수지는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낚시잡지 책이나 관련 매체에 몇 차례 오르내린 저수지 중에도 3월초나 11월 말경이면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저수지가 많다.
작년 가뭄에 물이 마른 저수지에도 4짜는 있고, 지난해 준설을 했던 저수지에도 4짜는 있다. 다만 시기를 몰라서 못 낚을 뿐인 것이다.
해마다 마르는 저수지만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가 월척은 물론이요, 4짜까지 품고 있다고 봐도 별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
낚이는 때(時期)
꾸준한 공략만이 지름길
대형붕어를 걸어내는 낚시의 요지는 때(時期)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저수지 별로 대형붕어가 움직이는 시기는 분명히 다르다. 이는 음력날짜와 관련이 있고, 그해의 날씨나 가뭄 정도와도 상관이 있으며, 심지어 주변 경작지의 농사형태와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 대형붕어가 낚이는 때를 찾기 위해서는 출조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찍어보는 방법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괜히 소문에 휩쓸려서 이 저수지, 저 저수지로 정신없이 좇아 다니기보다는 저수지의 인물(?)을 보고 이 정도면 대물이 들어 있겠다는 심증이 가면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공략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렇게 해서 찾아낸 것이 이것이 '나만의 정보'며, '나만의 저수지'요, '나의 보물'이 되는 것이다.
포인트
개인적으로 많은 낚시 형태 중에서 파고들수록 어려운 것이 대형붕어낚시라 생각한다.
이 힘들고 어려운 대형붕어낚시에서도 가장 난해한 것이 포인트의 선정의 문제다.
'어떤 시기에 어떤 조건이라면 반드시 대형붕어가 움직일 것이다'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서도 막상 저수지에 도착해서 포인트를 결정할 때는 어려워진다. 두 곳 이상의 포인트 중 반은 마음에 들고, 나머지 절반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이점은 당연한 일이다. 대형붕어의 회유를 결정하는 요인 중에는 음력 날짜는 물론이고, 지난 며칠 동안의 날씨와 수위, 바람, 일조량, 습도, 소음 등 고려할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들을 인간이 헤아리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수초대의 선별
시기에 맞는 노림수
그러나 많은 선배 고수들의 연구로 이미 답이 나와있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수초대.
붕어란, 특히 대형붕어는 거의 수초를 떠나지 않으며, 수초대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수초대 중에도 한 무리의 수초군과 또 한 무리의 수초군이 연결되는 지점이나 밀생한 수초군 주변의 듬성한 수초대, 그리고 두 종류 이상의 수초대가 만나는 경계 지점 등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큰 특징이 없는 수초군이라면 그 가장자리 지점이 좋겠고, 수초대 안에 잠긴 고사목이 있는 곳이라면 이런 곳은 한눈에 포인트임을 알 수 있다.
수초대를 중심으로 한 포인트를 시기적으로 구분한다면,
·산란기-최상류의 갈대나 부들 등 억센 수초대 주변이 유리하다. 또 특징 없이 밀생한 수초대라도 가장 깊숙한 곳(상류쪽)이 유리하다(이 시기에는 반드시 길이 20cm 미만의 짧은 찌를 한 벌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산란이 끝나면 밀생한 수초대 안 쪽보다는 바깥쪽(저수지 중앙 쪽)으로 채비를 넘겨서 수초대의 경계 지점을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다.
·한여름-열대야 속에서는 비교적 덜 뜨거운 깊은 수심대가 유리하며, 계곡형 저수지의 직벽지대가 빛을 발한다. 또 낮 동안 뜨겁게 데워진 물은 밤이 깊어 가면 표면이 식기 시작하기 때문에 붕어가 바닥층에서 떠오르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이때는 한 바늘이 봉돌 위에 위치하는, 그림의 변형 가지바늘이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가을-붕어가 가장 활발하게 회유를 하는 시기다. 그러므로 상류 깊숙한 곳까지 올라붙을 확률도 그만큼 높다(이때도 20cm 미만의 짧은 찌는 필수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이 되면 오히려 중하류의 2~3m 수심대의 말풀이 깔린 곳이 포인트다.
바닥에 퇴적물 등이 쌓여 있으면 입질 보기도 어렵고, 설령 입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입질 형태가 깔끔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깨끗한 바닥에 세운 찌일수록 입질이 빠르고 찌올림 동작이 정확하다.
그러나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포인트를 선정하고도 그 다음날 나타나는 결과는 엉뚱한 방향인 경우가 많으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도 대형붕어는 절대로 수초구멍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법이 없다. 따라서 항상 채비를 구멍의 가장자리 수초줄기에 바짝 붙여서 넣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먹은 대로 던져 넣을 수 있는 정도의 부력을 가진 날라리 없는 전장 30cm 미만의 찌를 장착한 유동채비가 필수다.
대형붕어낚시는 채비법이나 찌맞춤법 하나만 익혀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형붕어낚시는 긴 승부를 보는 게임이다. 이 때문에라도 항상 포인트를 보는 눈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례분석> 나만의 저수지 만들기
스스로의 확신을 믿고 흔적을 남기지 말 것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앞에는 2,000평 정도 크기의 저수지가 있다.
그 저수지는 내가 생각하기에 인물(저수지의 형태나 풍기는 분위기 등을 의인화 한 표현-편집자 주)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이 저수지에서 낚시를 해보리라, 그리고 대형붕어 한 마리를 낚아 보리라'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겨울에 말랐고, 마을 사람들이 며칠 동안 양동이로 저수지의 고기를 몽땅 퍼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도 대형붕어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는 지난 가을에 공략을 했고, 결과는 낚싯대를 세우지도 못할 정도의 대형붕어 입질을 받았는데, 결국 원줄을 터뜨리고 만 적이 있다.
나 역시 대형붕어낚시 경력이 웬만하다고 자부해 왔는데, 그처럼 낚싯대조차 세워보지 못할 정도의 힘을 받은 적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 저수지는 준계곡형의 길가에 있는 것이었는데, 2년 전에 준설을 했다고 한다.
나는 열 다섯 번 째 출조에서 첫 입질을 받았고, 그해 가을 그 저수지에서 월척만 7마리를 걸어냈다.
길가에 있기 때문에 누구나 쳐다보면서 지나가는 저수지이지만 낚시를 한 후에는 담배꽁초까지 주워서 나와버리니까 낚시 한 흔적이 남아 있을 리 없다. 그리고 워낙 터가 센 저수지이기 때문에 대형붕어가 낚이는 시기를 모르면 어떤 꾼이라도 쉽게 덤비지 못하는 저수지인 것이다.
내가 이 저수지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나만의 저수지'가 바로 이런 조건을 가진 저수지라는 점을 말하기 위함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은 '대형붕어낚시'는 '고집의 낚시'다.
'어디 어디에서 4짜가 나왔다더라'는 소문만 가지고 수 차례, 수십 차례 출조를 해도 찌 올림을 보지 못하는 환상 속의 '나만의 저수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이것만은 반드시
먼저 온 꾼의 근접 하류에 앉는 것은 얌체 짓
수천평 규모의 소류지로 출조를 했을 때 상류에 먼저 자리를 잡은 꾼이 있다면 그보다 약간 하류쪽에서 낚싯대를 펴는 것은 얌체 짓이다.
먼저 온 낚시꾼이 열심히 자리를 닦은 후 겉보리 밑밥을 주고 밤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중에 도착한 꾼이 약간 하류쪽에 자리를 잡아 버리면 먼저 와서 상류에 자리를 잡고 있던 꾼은 밤새도록 입질 한 번 받지 못할 확률이 절대적이다. 붕어의 활성도가 폭발적인 특수한 상황이 라면 몰라도.
하류쪽에 앉은 꾼이 아무리 절제된 동작으로 조용하게 낚시를 하더라도 사람이 연안에 앉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대형붕어의 회유를 막아버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셈이다.
굳이 낚시를 하려면 차라리 좀 더 내려가서 제방의 한쪽 끝에 자리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소류지의 경우 제방 끝에서 대형붕어를 걸어낼 확률이 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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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물사랑님의 강좌가 아닌가요?
강좌 교수님의 존함이 없네요...
저작권 침해인듯 한데.....
왜들 가만히 계시는지?????
서두를 달았으니 저작권침해는 아는듯
합니다.
물사랑!
그 분이 김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