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해보니 해결사 채비를 사용한지가 1년여 되었습니다.
지난해봄 7호봉돌에 무거운 채비를 하고서도 초봄에 20여수 되는 월척을 만나게 되어 올릴놈은 올린다는 생각을 확고히 가지고 있던 저는
다른 채비는 쳐다 보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6월달 이후 붕어들이 고수온에 의해 힘들어하고 가을철에 들어서 예민해진 입질을 보면서 계속되는 꽝에 저의 귀는 팔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물낚시는 카본라인 삼나무찌 캐브라 목줄 감성돔 5호... 거의 상징적인 것이죠...
어떤분들은 자랑삼아 이야기 합니다. 나는 카본5호에 삼나무찌 8호봉돌쓴다고...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하지만 꽝의 연속에 지쳐 1~2대만 해결사 채비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1~2대만 바꿔 실험해 본 결과 숨막히는 찌올림에 매료되어 30대 전부 해결사 채비로 바꾸고 1년여동안 연구한 결과입니다.
여기 지식란에 해결사 채비에 대한 질문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궁금하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지식을 올려 봅니다.
1. 해결사 채비의 찌.
삼나무찌- 합당하지 않습니다. 삼나무찌는 자중 대비 순부력이 높지 않아 고기가 미끼를 흡입하고 봉돌의 이동이 일어날 경우 찌의 상승하는 모습 이 일직선이 아는 옆으로 끌고 가면서 올리는 입질이 나타나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붕어가 미끼를 물고 이동하는 속도에 따라 찌의 반응속도가 굉장히 느린 편이었습니다 (실험했던찌는 행복x 낚시의 삼나무 저부력 대물찌)
오동찌- 삼나무 보다는 정직한 찌올림을 보여주지만 저부력이어야 하며 막대형일 수록 좋습니다. 해결사 채비의 찌톱은 얇은것이 좋습니다. ( 군계x학의 매x이 찌는 찌톱이 매우 가늘어 확실한 찌올림과 정직한 움직임을 보여 줬지만 나x예사의 홍x이나 월하x물등 대물찌는 1.8파이의 다소 두터운 찌톱으로 반응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찌톱이 물밖으로 나오는 순간 부력이 아닌 중력으로 작용되어 찌의 상승을 방해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기타 갈대 부들 수수깡 발사찌- 순부력이 좋은 찌의 소재로 찌올림이 정직하고 붕어가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정직한 입질을 보여줍니다.
단. 발사찌의 경우 내구성이 약해 살짝만 부딫혀도 크랙이 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크랙이 가있는 경우가 많아 저는 수수깡으로 된 소재를 사용합니다. 수수깡 겉대는 딱딱한편이라 어느정도 내구성도 가지고 있고 순부력도 좋기에 수수깡을 택했습니다.
찌의 길이는 35~40센치 길면 더 좋지만 수초낚시와 갓낚시를 좋아해서 너무 짧으면 해결사 채비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찌톱이 짧으면 붕어가 다소 이물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찌톱의 굵기 또한 1.5파이~1.2파이 테이퍼형( 찌몸통에서 찌끝으로 갈수록 가늘어 지는 형태) 혹은 1파이 스트레이트 정도가 솔직한 표현을 해줍니다. 대물찌에 사용되는 1.8파이 혹은 2파이되는 굵은 찌톱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2. 라인
해결사 채비의 라인은 세미플로팅으로 사용합니다. 저도 처음에 사둔 카본라인이 너무 아까워 카본라인으로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결과 분할 봉돌과 본봉돌 사이에 간격만큼 줄의 무게로 인해 찌가 가라 않습니다.(줄의 무게로 인해) 하지만 입질이 올때는 점잖게 올려 줬습니다
세미플로팅의 함정: 낚시인들은 일본산 라인을 좋아라 합니다. 일본내에서 실질적으로 라인을 생산하는 회사는 미쯔비시사와 토레이 이 두곳이 시장 점율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외 다른 라인들은 이 두곳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라인을 납품 받아서 필요한 가공을 더 하든지 원하는 길이만큼 절단하여 판매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는 세미플로팅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세미플로팅라인은 비중이 조금 무거운편인 모노필라멘트 라인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모노필라멘트 라인은 비중이 1.07과 1.14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1.14짜리 라인을 보고 세미플로팅이라고 하며 또한 라인을
입수시켰을때 다소 쉬운 입수가 됩니다.
저는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면서 한번도 비x붕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잘 찾아 보시면 그보다 저렴하고 더 질좋은 라인을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할 봉돌 채비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시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널리 전파 한 사람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비x붕어의 박모씨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또한 그분으로 인해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그사람의 찌를 사야하고 그사람의 낚시줄을 사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해결사 채비의 라인에 대한 질문에 간혹 어떤 분들이 카본라인을 써도 관계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찌올림엔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이단 입수로 인해 수심을 측정해서 던지면 가라않고 던지면 가라않고 스위벨이아닌 본봉돌이 바닥에 닿는 지점을
정확하게 맟추어 10대 이상의 다대 편성을 한다면 엄청나게 피곤한 낚시가 될것입니다.
카본은 2호 이상 쓰시면 2단 입수가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호 이하는 카본을 써도 괜찮았습니다.
3.봉돌
저는 흔히 낚시방에서 접할 수 있는 (성x)에서 판매하는 만능 유동추를 사용합니다.
아래 스위벨로 동일한 회사 제품 6호를 사용합니다.
봉돌은 어떤 것이든지 관계는 없으나 분할 비율이 중요합니다.
본봉돌에 비해 스위벨이 너무 가벼우면 찌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반대로 스위벨이 너무 무거우면 특유의 예민함이 상실됩니다.
찌톱과 찌소재에 따라 알맞은 스위벨 봉돌의 무게를 선택 하여야 합니다.
통상 8:2정도의 분할 비율이 가장 좋았습니다.
4. 목줄
저는 다이니마 합사 1.5호를 사용합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취향에 맞게 사용하시면 될듯 합니다.
5. 해결사채비의 장점
(1)붕어의 이물감을 덜어준다.
언젠가 월척에 올라온 붕어가 새우를 취이하는 과정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제생각에는 붕어가 새우를 입에 넣었다 뱉었다 반복하다가 결국 입에
넣고 이동할 것이라 생각 했는데.. 제생각과는 완전히 다르게 그냥 한입에 훅~ 빨아먹고 갔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요..ㅎㅎ
활성도가 좋을때는 그 새우에 6호 봉돌이 달려 있어도 붕어가 한번에 빨아 들이는데는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수온이나 저수온기.. 어떤 이유로 인해 붕어의 활성도가 좋지 않아 흡입하는 힘이 적을때는 똑같이 6호 봉돌이 같이 빨려 갈까요?
하지만 해결사 채비는 가벼운 스위벨이 바닥에 닿아 있으므로 붕어가 미끼를 흡입하는데 훨씬 자연스럽고 쉽게 흡입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찌올림이 좋다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6치나 4짜나 숨막히는 찌올림을 보여주며 특히나 지렁이를 쓸때 원봉돌 채비와는 다르게 점잖은 찌올림을 보여 줬습니다. 단점으로는 입질만 보고 씨알이 분간이 안간다는 점이랄까요?? ㅎㅎ
6.단점
(1)헛챔질의 위험
제 경험에는 스위벨 봉돌이 가벼울수록 그리고 본봉돌과 스위벨의 간격이 길수록 헛챔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 했습니다.
(2) 낮은 수심에서의 불편함
아무래도 본봉돌과 스위벨의 간격이 있으므로 찌를 그만큼 못내립니다... 40센치 정도 되는 수심에서는 원봉돌에 비해 바늘이 찌를 감고 하는
현상이 발생하더라고요^^
이상으로 해결사채비에 대해 자주 질문이 올라오는 부분에 대한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한동안 이곳 월척에 글을 올리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예전엔 중독자 마냥 들여다 봤는데.. 요즘은 조행기를 봐도 이게 조행기인지 광고인지 분간이 안가는 조행기도 많고
말한마디 잘못하면 벌때같이 달려들어 매장시켜버리는 월척에 회의를 느끼기도 하네요..
한동안 중고장터에서 매복만 한것 같아요^^
그래도 가고싶으면 가고 오고싶으면 오는곳이 이곳 아니겠습니까..^^
1년여 동안 나름 생각하면서 낚시를 했던 내용이었습니다. 더욱이 채비를 이렇게 바꾸고 나서 올해 4짜를 2마리나 만나는 행운을 가져서 그런지
저는 이채비가 저한테 맞는것 같네요^^
제말이 맞을수도 있고 또 틀릴 수도 있겠죠^^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것은 아닙니다. 늘 자기만의 이론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낚시를 하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가슴설레는 가을이 왔네요 가을철 뱀조심하시고 재미있는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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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경험을 잘 표현해 주셔서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늘 안출하시고 즐거운 낚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올릴넘은 다올린다고하는 주장하시는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떡밥낚시만 하지만 활성도가 않좋을시에는 입질이 너무미약하게 들어오는것을 수도없이 경험했습니다.
한마디의 올림도 허락하지않는 입질에 올릴놈은 다올린다는주장은 잘못된주장이라 생각합니다.
기본 본봉돌과스위벨단차는10~12센티정도가 헛챔질이 적더라구요
저수온기가되면 단차를좀더 벌려줘야겟죠 저같은경우는 카본2호줄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없구요 단점은 다대편성시 짐승님말씀대루 잔바리붕어나 씨알되는거나 찌올림이 바닥에
비해 약간차이밖에 안나더라구요 잔바리 붙을시 피곤한낚시가 됩니다
전 이채비를사용하면서 좀더 입질패턴에 대해 연구중입니다..
사용하시는원줄 정보좀 쪽지부탁드려도될런지요
추천꾹
차후 다시 도전해 보야 겠습니다.
추천한방 날리고 갑니다. 항상 안출하세여
많은 부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반가웠읍니다.
음..
몇 가지 궁금증이 있어서 여쭈오니 답변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저는 주로 해결사채비로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읍니다.
목줄은 모노 2호 또는 1.75 정도를 사용했구요..
그런대로 조황도 얻었읍니다.
한가지 여쭙니다.
해결사채비로 내림 2봉 떡밥낚시를 할때 (약간의 집어가 필요한 낚시일때, 또는 글루텐 낚시를 해야할때)
채비를 내림 2봉으로 하고 찌맞춤은 예전 외바늘 채비처럼해도 무방할까요?
가보고자하는 장소가 떡밥터인지라 아사무사해서 ^^
미리 감사드리며
다른분들의 고귀한 답변도 잘 공부하겠읍니다.
지금 사용하는 찌가 수수깡찌로 부력이 고리추 6호 와 5호 로 주문한 찌입니다.
아래봉돌은 스위벨 5호 (0.8g) 쓰고 있읍니다.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지요.
줄은 카본 2호줄입니다.
해보지 못한것을 함부러 말씀드리기 그렇네요^^
두번째 질문은 스위벨은 어디 제품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0.8 정도면 무난할듯 합니다.. 단 찌톱 굵기가 어느정도냐에따라서 달라지겠지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추천
다른분들께서 제 궁금증 해결해주실 부운~~~~~~
찌맞춤은 바늘을빼고하는것이 정석입니다. 고로 외바늘이나 이봉이나 똑같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사용하는찌가 수수깡이라 하셨는데 몸통속이 비어있다면 부력변화가 수온에따라 심할것입니다.
수조에 영점맞춤한상태로 장기간 점검해보시길바랍니다.
많은도움이 됩니다 혹 사용중인 원줄 여쭈어 봐도 될까요?
원줄 구입처좀 쪽지부탁드려요.안출하세요.
일학 스위벨채비와는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점은 해결사채비는 본봉돌이 유동이 되죠^^
그래서 분납과 원볼돌채비를 겸용으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벨은 4~6호가 아니라 어떤찌를 사용하시는지에 띠리 스위벨 호수가 정해질듯 하네요..
잘 정리해주셨네요.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설명해주신 월님처럼 채비를 모두해서 낚시에 임하면 좋으나
가지고 있는걸 사용하다 보니
기존 대물 찌 6호봉돌 조금 깍아서 오뚜기형 오동찌를 쓰며
찌톱은 하단 2mm 상단 1.2mm 쓰고 있습니다.
완벽한 해결사 채비에 비교할건 못되지만
풍덩 바닥 낚시보다는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낚시는 모르고 할때가 좋았던것 같네요^^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너무 꽝을 많이 해서 분할봉돌에 관심 있었는데 간결하고 짜임새있는 글에 감동했네요~
나중에 강좌란에 사진과함께 글을 올려주시면 더욱 도움이 될꺼 같은데..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