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밤 산속 저수지에 혼자 갔습니다.
혼자 안가는데 어제 물가에 가고싶은마음이 커서요 ㅎㅎ
친구한테 전화를 넣었습니다. 친구는 "미쳤나? 낚시에??ㅋㅋ 밤 11시 다되서 무슨 낚시를 가노??"
혹시나 따라가줄까하고 했는데.. 응 알았다하고 혼자 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와중에 11시 40분이 되서 도착해서 대를 깔기 시작했습니다.
12시 20분즘 다섯대를 깔고 캐미 라이트만 쳐다봤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데다 물안개 까지 살짝 내려 앉아서 찌불이 뿌옇게 뭔가 분위기는 좋습니다.
사실 다른데 쳐다볼려니 무서워서요 ㅎㅎ
조금있으니 비가 더 많이 퍼붓네요. 파라솔이 뚤어지랴 퍼부어 대는데... 멍하니 찌만..바라보는데...
어디서 발자국 소리가 뚜벅 뚜벅..
한번들리면 계속해서 나야할텐데... 하긴 이시간에 차소리가 들려야 사람이 올테지만.....
또 조금있으니 뚜벅 뚜벅... 순간 섬뜩해지네요...
인기척 내볼려고 의자 팔걸이를 손톱으로 두드렸습니다..
심장은 오그라들고 ㅠ. 시계를 봤습니다 어라;; 1시 20분... 어찌 한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나...-_-
시간 무진장 안가네 얼른 3시까지 채우고 집에가야지 하면서
가슴은 조마조마....
순간 찌올림이 포착되었습니다..
아래로 살짝 내려간다 싶더니 부지런히 올라오는 찌... 왔구나..하고 챔질....
웬지 쉽게 딸려오네... 아~~ 블루길 씨알이 좀크네..ㅠㅠ
바늘뺀다고 비린내가 좀 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롱이 투척...
그리고 한오분...
뭔가가 제가있는 쪽으로 돌진하는소리가... 후다다닥~~~
순간 놀라서 벌떡일어나서 발을 동동 이거뭐야. 뭐지.. 연신 남발..-_-;;
다시 심장은 오그라들고...
두번째 찌올림....세 네번째 까지 이어지고 붕어 8치,9치 세마리 잡고..
그만하자싶어서 접으려 맘먹는데..
들짐승 싸우는소리가 바루 옆에서 들립니다..ㅡ.ㅜ
비가 제법 억수같이 쏱아졌지만 이렇게 홀로 반짝 출조를 끝내고 집에 후다닥 왔습니다 ;;;
비맞은 쥐마냥 흠뻑젖어서 ㅋㅋ
아~~ 혼자 낚시 갈거 못되는구나하고. 심장 약한사람은 ..;;;;
다신 혼자 안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0^
홀로 대물낚시 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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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출조를 하시는분들은 부러울뿐이죠~
갈곳은 많이 있는데.
며칠전에 들은애기는 머리부터 올라오는 귀신은.
사람을 홀려서 물가에 빠뜨리고 자신은 하늘로 올라간다는 애기듣고.
간혹 찌를 볼때면 머리부터 올라오지않을가,,ㅎㅎ
저도 나홀로 잘 다닙니다만, 그래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소류지 혼자 갔다가 큰일이라도 생기지 않더라도 에바님 처럼 밤새 가슴쪼리며 휴~ 수명 단축됩니다.
안전하게 동행 출조하시고 월척의 기쁨을 누리시길..........
제 친구는 그런 경우 따라가 줍니다.
낚시를 저만큼 좋아하니까요.
겁나서^^;;
어쩜 비린내 맡았던지 그래서 먹이가 있는줄알고 달린건지....
암튼 소쩍새우는밤님 말씀처럼 수명단축될거같았습니다..;;;
조마조마..ㅋㅋ
무섭습니다..;;혼자 소류지에 잠시졸았는데 뒤에서 고랑이 우는소리에 의자에 나자빠졌습니다.
얼마나 무섭던지;;
혼자서 낚시하는데 뒤에서 돼지울음소리.....
받침대들고 혼자서 날새기만을 기다린적있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옆에서 자꾸 풀밟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ㅠㅠ 뱀이 저녁식사를....메뉴는 쥐;;;
그거보고 바로 대접었습니다 ㅋㅋㅋ
산발한 처녀귀신......
그나저나 찌불... 이 보고싶은 찌불이....
머리올리는귀신땜에.. 갑자기 겁나네요 ㅋㅋ
머리루 찌를 밀어올리는 상상이..;;;;;;;;;
고양이 싸우는 소리 아니던가요...
아무도 없는 야심한 밤
거기다가 비까지 오는 상황에서
상상한 해도 아찔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되십시요
얼마전 친구놈 혼자 갔다가 멧돼지 상면...
10미터 옆에 킁킁거리며 내려와서 물속 말조개 와작와작 씹어먹는 소리에
오줌 몇번 싸고 도망 나왔다가 아침에 낚시대 찾아왔다네요...
가을이라 그런지 요즘 어딜가나 멧돼지가 많이 돌아다녀 홀로 출조는 위험합니다...
아침에 날 밝고도 멧돼지 물가에 내려오니 말 다했죠... ㅡ_-
이상한소리나면 전 그냥 일어나서 그쪽으로가서 구경합니다 궁금해서 아직까진 별탈없습니다만
아는 낚시광 선배님께서 절대 혼자다니지말라고합니다 예전에 선배님 낚시혼자 잘다니셨는데
왠 정신나간여자가 아무소리없이 뒤에 있더랍니다 (기절직전까지 갈뻔했대요^^놀라서)그후론 혼자 안다닌다네요^^암튼 겁많으신분들 동출권해요^^
그래도 전에는 우렁각시 없나하고 물가에 나가도 우렁이만 보면.. 우렁이가 반갑고....(미쳤지..ㅡ.ㅡ;;)
지금은 이쁜 딸애가 있어요 ^^
수고하셨습니다~ㅋㅋ
친한 동출 조우 있으신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한번 이상한 생각들면 그날 낚시는 다했다고 봐야되더군요.
저도 예전엔 가끔 혼자갔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겁도 느나봅니다.
요즘은 해지면 바로 짐쌉니다.
얼마전 멧돼지 상면한뒤로는 혼자 가되 산속소류지는 피합니다.
얼만전 개봉한 영화'차우' 있죠...^^;
솔직히 귀신은 안무서운데....멧돼지는 조금...ㅋㅋ
누군가 그러더군요....산짐승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라고....요즘 고가의 장비가 많다보니 그걸 노리는 사람들도 많다능..ㅜㅜ
암튼 혼자가 되었든 둘이상이 되었든...모든님들 안출하시고 항상 건강 지키시면서 낚시하시길....
일단 본거는 그래도 좀 덜 무서운데.ㅎㅎ
안보이게 소리나는게 ....ㄷㄷㄷ
월척하시고 대물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