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주말에 바닷가 주변 조그마한 수로를 다녀왔습니다.
셋팅을 다하고 첫 케스팅을 할때쯤 수로와 접해있는 밭 주인이 오셨습니다.
시간이 저녁 6시쯔음 이였는데요
선선한 시간때를 맞추어 제초작업을 하러 오신듯합니다.
시원하게 예초기를 큰 소음과 함께 1시간정도 돌리고 가셨는데요
이런 소음에 물고기들이 반응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평소 주변소음이 있는곳이라면 그리 영향이 없을거 같은데
그렇치 않고 조용한곳이라면 소음 영향을 많이 받을까요? 자리잡은곳은 소음이 거의 없는곳 입니다.
이날 정말 말뚝을 심하게 박고 왔습니다. 미세한 미동도 없이...
레저를 즐기러 간 입장에 농사짓는분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 ^^ 단지 타이밍이 안좋았을뿐~~ ㅎㅎㅎ
소음관련해서 문뜩 궁금해져 여러 조사님들 경험담을 듣고 싶어 적어봅니다.
낚시중 굴삭기가 동원되어
땅을 다듬는듯한 공사를 하여
씨끄러운데도 고기 나온적 있습니다.
아침 시간대였고 가을이였습니다.
저수지와 붙은 밭이였습니다.
갑작스런 소음은 붕어가 놀라서 도망가는건 사실입니다..
겁쟁이 붕어가 깜짝 놀라 겁먹을 상황하고, 이미 지겹도록 적응된 것이랑 상황이 다르겠죠.
사람 성격 다르듯
붕어 성격도
능구렁이 마냥 느긋한 붕어 다를 것이고, 완전 겁보 붕어인 경우도 반응하는 수준이 다를 것이구요.
작년엔가 '낚X의재X성'인가 프로그램 잠깐보니,
물은 벌겋게 흙탕이 져 있고, 바로 옆에서는 백호우(굴삭기, 포크레인)가 도로 파쇄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월척 이상으로 마릿수에 사짜까지 계속 잡던데요.
저는 속으로 "어지간히도 마땅한 촬영지 잡기가 힘들었나보다" 했었죠.
만약, 그곳 말고, 다른 제 2안이 있었다면 바로 2안으로 가서 촬영했을 것 같은 예감이었거든요.
사실 소음 뿐만이 아니라
많은 낚시인들께서 낚시터에 도착해서 흙탕만 져 있어도 자동차 핸들을 바로 돌리는 분들이 많죠.
배수중이기만 해도 핸들을 돌리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아무튼,
누군가가 촬영 전에 그곳에서 좋은 조과를 내서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그곳에서 촬영을 결정한 속내를 당사자 아니면 알 수는 없지만....
만약,
그 고기들이 안잡혔줬다면,
흙탕과 건설공사의 완벽한 콤보의 핑계거리를
촬영 중 머리 속에 미리 장전 해놨다가 촬영 엔딩 멘트로 쐈을지도.....
누가 보면
그 상황에서도 고기가 막 나오니,
촬영지가 물반고기반인줄 알고, 무슨 노력을 해서라도 그 낚시터를 알아내 당장이라도 출조 스케줄을 잡던가.
출연자가 악조건을 무시해도 될 정도로 낚시 실력이 출중하다 못해 신계에 도달하신 분이라 생각할지도.......
소음이 아닌 제 실력이 문제였던거 같네요^^
예초기 소리가 어느정도로 자극을 줄지는 모르겠으나
단지 그 소리로 입을 닫았다고 하기에는 평소에도 이런저런 많은 자극이 있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보면 크게 납득이 가진 않습니다^^
소음으로 일어 날수 있는 미미한 진동에 대해서만 고기가 반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소음보다 진동이나 물에 파장에는 고기가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는거 같네요.
그냥 궁금해졌습니다.
귀가있어서 듣는다면 미끼보단붕어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는게 빠를듯한데여 ^^
붕어는 소음보다 진동에 민감합니다
불빛은 뭐 별상관 없었고, 일반 소음역시 별 상관없었는데,
울리는 소리엔 붕어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더군요.
발을 쿵쿵 울린다거나, 차문을 쿵쿵 닫는다거나 할때는 여지없이 붕어가 도망가더군요.
그러니 낚시꾼이 조심해야할건 차문닫을때 살짝 닫는거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