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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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훌치기 낚시에 대한 이야기

IP : 63d40340f3d6134 날짜 : 조회 : 10652 본문+댓글추천 : 0

아래 dvd 님이 훌치기 낚시에 대한 내용을 올려놓으셨는데 댓글도 많이 달아 놓으셨군요.......^^ 이 부분에 대한 글을 남겨 드리고자 합니다. 조금은 정확히 내용을 작성하여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 내용은 맥가이범 님이 남겨 놓은 글을 읽으면서 찔려서 조금 힘들지만 작업을 하여 올려놓습니다. 사실 이곳에 많은 글이 올라오지만 답변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잘못 작성하였다가는 면박 받기 십상이라서 확실히 알지 못하는 부분은 절대 답변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저도 이곳에서 오랜 동안 활동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금 여러 가지 지식이 있어 나누어 드리는 차원으로 작성합니다................^^ 우선 훌치기 낚시라는 것은 민물낚시에 없습니다. 월래 훌치기는 바다에서 숭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단어가 민물낚시로 와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민물에서는 ‘3봉 견지낚시’라고 합니다. 3봉 낚시하면 어떤 분들은 20여 년 전에 3봉 대낚시를 생각하시지도 모르지만 그 3봉 낚시와는 다릅니다. 이는 1900년도에서 사진자료에도 나온 것으로 겨울철 한강에서 많이 한 낚시입니다. 3봉 낚시는 견지 대에 3봉을 달아서 잉어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기다리면서 잉어를 잡어 올리는 방법입니다. 당시에는 어부들도 많이 있었지만, 취미로 은퇴하신 어르신들도 이 같은 낚시를 즐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부들만 3봉 낚시를 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지금에 대낚시가 들어오기 이전 우리 조상들이 즐겨 사용한 낚시가 바로 3봉 견지낚시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정확히 아시고 답변을 달아 주는 것이 예의라 생각하여 글을 올립니다..............^^ 몇 장에 사진을 올립니다. 1911흑석동 노들강변_ddunk_qna0340 위 사진은 1911년에 지금에 한강 나루 흑석동 일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조선풍속 한강의 빙상조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제시대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흑석동은 아파트와 대학교 국민묘지 같은 시설이 들어 섰지만 사진에는 황량한 들판이었습니다. 사진에 여러 어르신들은 3봉 견지낚시를 하고 있는데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은 바로 잉어들이 다니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래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으로 많이 잡는 사람은 하루 3~4마리 이상 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겨울 바람을 서로 막아주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한곳에 모여 낚시를 하였습니다. (한강)_ddunk_qna03403634.jpg 위 사진은 1950년 전쟁 전에 찍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한강입니다. 역시 3봉 견지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잉어를 걸어 챔질을 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잡아낸 귀중한 사진입니다. 당시 1951년 1월 15일 동아일보 신문 자료를 보면 하루에 잘 하면 쌀 반가마니 정도에 수입을 올렸다고 하는데 상당한 수입아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 모두 더 오래전 사진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낚시를 우리가 즐기기 이전에 이미 조상들은 3봉 견지낚시를 하였습니다. 지금 훌치기 낚시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한 명칭을 아셨으면 하고, 더불어 지금에 훌치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도 아셨으면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만의 전통낚시라는 것도 아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올립니다............^^

3등! IP : 8fc8f1d9ac43a2b
노지님 안녕하세요

음악이 좋습니다

사진도 옛날 생각나게 하고요

어렸을때 한강에서 썰매위에 올라앉아서 견지대로 낚시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거든요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사진의 견지 낚시와 숭어 훌치기 낚시는 바늘 부터가 다르죠


dvd님께서 보신것은 자전거 살로 바늘을 만들었다는걸로 볼때 바늘은 옛날방식인것 같네요


리어카 바퀴 살로 길이 10cm쯤되는 바늘을 만들어서

바늘 3개를 120도로 바늘끝이 위로 향하게 모은뒤

중심에 밤톨만한 납덩이로 고정시킨것인데


얼음구멍은 지금처럼 둥글게 뚫지않고

가로로 길게 직사각형으로 뚫고 견지대를 3~4대 정도 나란히 넣고

견지대도 요즘 같은게 아니고 손잡이도 굵고 튼튼하게 만든것이고

찌는 날씬한 팽이처럼 생겨서 윗면이 평평하게 생겼고

찌가 올라오는걸 보고 채는게 아니고

지나가던 붕어나 잉어가 낚시줄을 건들면 움직이는 찌를 보고 낚아채는 것이라

바늘이 대부분 몸통을 관통해서 나왔었죠

바늘이 대바늘 처럼 굵다보니 워낙 상처가 커서 놔주어도 살아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옛날에 낚시춘추에 사진도 나와있었는데

지금은 책을 전부 버려서 아쉬움이 많네요



잠시 옛날생각이나서

글을쓰다보니 반백년 간신히 넘긴 주제에 늙은이 행세한것 같네요


월척 캠페인 오분만 청소 합시다

낚시터를 깨끗이 청소도 깨끗이 매너도 깨끗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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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23ad96bed2cf8c
맥가이범님, 월척캠페인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날씨도 더운데 보신탕이라도 한그릇하시길 바랍니다

저는아직도 춘추책이 조금남아있습니다 ㅠㅠㅠ

노지님 좋은 그림 감~솨

월척캠페인: 오분만 청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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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eb81e14909b8b9
귀중한 자료사진 잘보고
낚시 역사 공부 잘했습니다 노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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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0920a733ee2d5b
넘 귀중한 사진을 보니 가슴이 찡하네요... 한강이 저렇게 얼었었는데....
제가 어릴적 춘천소양강이 거의 다얼어 중도 섬 까지 스케이트 타고 건너다니면서 놀던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아예얼지를 않지요...
자연의 변화 정말 무섭네요...
이제 자연을 사랑하는 낚시꾼이 될렵니다

나두 홍보 : 월척캠페인: 오분만 청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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