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도장과 건조 후의 심한 끈적거림>
월님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는지요?
우선 휴일에 귀찮게 해드려 송구합니다.
올 겨울에 기성품 수수깡 찌를 조립하여 제작하려고 처음으로 에폭시를 구입하였습니다.
환기가 쉽지 않은 실내에서 작업을 해도 냄새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지금까지 한 6년여 동안 주로 카슈나 하이그로쉬 우레탄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에폭시는 처음 접하는 도료라서 에폭시 도장 방법에 대해서는 이곳을 구석구석 검색하여 꼼꼼히 숙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장과 건조과정 후 심한 끈적거림의 문제가 발생하여
고수님들께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저의 에폭시 도장 방법]
1) 제품 : 에폭시와 경화제는 찌랜*에서 판매하는 Devcon입니다.
2) 믹싱 전 중탕 : 에폭시와 경화제를 뜨거운 물에 중탕하여 주제 및 경화제를 약간 미지근하게 만듭니다.
3) 믹싱 기구 : 믹싱 용기는 종이 소주 컵에 주제와 경화제를 담고 믹싱은 이쑤시개를 사용합니다.
4) 주제와 경화제 비율 : 에폭시와 경화제의 정확한 1 : 1 비율을 맞추기 어려워 비율은 눈대중으로 대략 1(에폭시) : 1.3 ∼ 1.5(경화제) 정도로 혼합합니다. 에폭시 대비 경화제를 조금 더 첨가하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5) 믹싱 소요 시간 : 대략 2분 정도 좌우상하로 열심히 전투적으로 믹싱합니다. ^^
6) 도포 방식 : 소량을 믹싱하여 검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찌 2개 정도 도포합니다. 그 이상은 믹싱된 에폭시가 경화되어 도포가 힘들더군요.
7) 전기 난로 사용 : 난로를 틀어놓고 난로를 쬐며 조금 뜨거운 상태에서 칠을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에폭시가 마치 기름처럼 매우 매끄럽고 부드러워져 아주 얇게 칠이 오르더군요.
8)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칠을 올린 후 벌써 15일째, 지문이 남을 정도로 끈적거림이 심합니다. ㅠㅠ
도대체 제가 한 방식 중 무엇이, 어떤 과정이, 어떤 요소가 잘못되어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2) 아니면 7)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물론 2)와 7)의 방식 모두 이곳 찌공방을 통해 배운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9) 그리고 현재의 상태라면 도포한 에폭시를 다 걷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때 신너를 사용하면 되는 것인가요? 만일 신너로 제거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지 도움을 청합니다. 주절주절.. 원하는 게 많아 죄송합니다..
고수님들의 예리한 지적을 바랍니다.
올 한 해 다들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승승장구하는 월님들이 되시옵소서∼
감사합니다. ^^
찌공방
· 찌만들기에 대한 전반적인 문답과 자작찌의 소개를 위한 공간입니다.
· 영업을 목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게 확인되거나, 판매가 확인되는 경우 경고 없이 아이디차단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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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군요
주제와 경화제1대1로 종이컵 위 부어 놓고
손 가락에 랩을 씌워서 좌우러두 세번
정도 왕복 하시고 맨 나중에 끝에서
쓰담 아 주세요 가운데로 건조 한다음
물사포 하시고 다시 칠해주세요
짧은 소견 입니다~~~~~~~~^^*
주제 대비 경화제를 조금 더 섞으라는
권고가 워낙 많아서 그리했습니다 ㅜㅜ
그리고 님의 훌륭한 작품 늘 즐감하고 있어요
새해에도 기대하겠습니다 ^^
실온에서 주제와 경화제를 같은 양을 떨어뜨려 놓았을때 경화제가 훨씬 빨리퍼지는데
뜨겁게 중탕으로 에폭시의 온도를 올린상태에서는 경화제가 더욱 빠르게 퍼지므로 1.3배를 넣었다고 착각하시게 된것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에폭시를 혼합할때 너무뜨거운 상태로 만들어 혼합하지마시고- 용기에서 적당히 흘러나올정도면 됩니다.
경화제를 약간 더 추가 하신후 혼합할때 이쑤시개나 칼날보다는 손가락으로 충분히 섞어주심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종이컵에 떨어뜨렸을때 빨리퍼지지 않는 정도의상태에서 경화제를 조금더 많이 넣는다는 생각으로
사용하는데 사용방법은 그냥 전자저울에 주제와 경화제비율을 1:1.1정도 종이컵에 들어내어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한2분간 잘 저으준다음 한5분후에 위에 거품같은것을 약간 걷어 낸다음 손가락으로 10개정도의
찌에 골고루 칠해 주네요 마지막찌는 약간 뻣뻣하지만 한번에20개 까지 해본적도 있네요...마르는 시간은
12시간이면 어느정도 경화되고 24시간이면 거의 다 마르는것 같던데요...특별한 어려운점은 없는것 같고
중탕도 하지 않아도 되고 난로 앞에서 하지도 않아도 되는데요.
섞는 비율만 잘 섞어주면 이상없는것 같던데요...궁금하시면 연락주세요^^
용기에 떨어뜨렸을 때 경화제가 보다 빨리
퍼지더군요
착시 현상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점까지 고려하여 비율을 조정했는데요. 어쨌거나 잘못됐을 가능성이 충분해보입니다. 더 신중히 하겠습니다
물결님.. 그런데 말입니다
현재까지의 주제와 경화제 사용량을 보면
경화제가 더 많이 줄었는데요
정말 햇갈립니다 ㅠㅠ
물결님.. 감사합니다 ^^
궁금한 점 있으면
실례를 무릅쓰고 차제에 연락 드릴게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제가 보기엔 이쑤시게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가락으로 섞어보세요.
전에 귀찮아서 20초 정도 섞어주고 칠했더니 끈적임이 남더군요.
그 후로 60초 이상 골고루 잘 섞어주는데 더이상은 끈적임이 없었습니다.
얇은 이쑤시게로 걸쭉한 에폭시를 고루 섞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손가락에 묻은 에폭시까지 잘 긁어내서 60초 정도 섞어보세요.
지금같은 겨울에는 정확하게 배합하지않으면 끈적임을 피할수 없습니다.
겨울이 아닐때에도 배합을 잘못하면 알갱이 같은 이물감이 많이 생깁니다.
제일 편한것은 요즘 나오는 주사기형 에폭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제품 쓴 이후로는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끈적임 없이 작업이 잘 되더군요..
이물감도 적고요..
똑같은 데브콘 제품이 있습니다.
다만 양이 조금 적은데, 다 사용하시면 통에 들어있는 에폭시를 부어서 또 사용하시면 됩니다~
미세한 거품같은것이 생길때까지 열심히 저어주시면 손가락으로 섞는것보다 배합이 좋습니다.
배합이 정확해도 손가락으로 대강 섞으면 군데군데 끈적임이 생길수 있습니다.
1 : 1.3 비율은 괜찮다고 보여짐니다.
에폭시 사용시 통에서 흘려 비율을 맞추지 마시고 저울이 가장 좋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울이 있어도 요플레 수저 아시죠 (아주적은것)
요플레수저로 1개씩 담아 사용하고 있읍니다.
양이 조금 많은듯 하나 희석제를 잘 적절하게 사용하면 15개 전,후 도장 합니다.
(사용중 용기에 담겨져 있는 에폭시가 뻑뻑해지면 희석제를추가해도 괜찮읍니다.)
저는 중탕. 난로 무시하고 바로 배합 사용합니다.
믹싱시는 검지로 사정없이 전후,좌우, 앞뒤 1분정도 비벼댐니다 ㅎㅎ
그리고 기존 도포한 끈적거리는 찌는 벗겨내지 마시고
비율을 잘 맞춘 에폭시를 1개정도 테스트 해보시고 이상없으면 끈적거리는 찌위에
재도장해도 괜찬읍니다(단 기존것 깔끔 할 경우)
오래전 한말정도를 한꺼번에 성형형태로 사용하여보면
저온기에는 경화제가 부족하고 고온기에는 경화제가 남아돕니다
경화제의 비율이 일정량이상 높아지면 검게타면서 크렉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출시돼는 제품은 사용한경험이 없이
오래전 경험을 ~~~~
그리고 희석이 잘돼면 처음보다 약간 묽어지는 느낌과 투명도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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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도움되었습니다. 원칙에 더욱 충실해야겠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운류도인님..
비율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무님..
최근에 선보이신 빼어난 작품 잘 감상하고 있어요.
앞으로 이쑤시게와 손가락을 병행하여 믹싱을 더 철저히 하겠습니다.
아라미스님..
직접적 대면은 없었으되 제겐 옥내림 사부십니다. ^^
옥내림 입문 전부터 님의 글을 따로 편집, 출력하여 소장하고 있을 만큼 사숙하였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주사시형 에폭시 적극 고려해볼게요..
모닝케어님..
작은 수저.. 귀중한 정보를 주셨네요.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정확한 비율의 근사치에 도달할 수 있는 합리적이면서 효율적인 방식.. 당장 활용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칠은 겉보기가 아주 깔끔합니다. 잡티도 거의 없을 뿐더러 투명도와 광택도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끈적거림만 제외한다면!! ㅠㅠ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굳이 마무리칠로 카슈나 우레탄조차 불필요 하다 할 정도로 말입니다.
님의 지적처럼 비율을, 배합을, 믹싱을 더 정확히 하여 2개 정도 칠을 올려보겠습니다.
꿈꾸는찌2님..
아라미스님, 조하님, 등등 몇 분과 더불어 제가 열심히 사숙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
님의 글을 통해 이론과 실제의 측면에서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 그리고 '응용능력'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초짜 질문에 답변까지 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어쨌거나 에폭시 첫 작업은 실패로 귀결되었으나
이를 계기로 더 절차탁마하겠습니다.
그간 검색을 통해 직간접적 도움을 주신 많은 님들에게
뒤늦게나마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새해엔 적당한 아픔.. 그러나 확실한 행복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한해 마무라 잘 하시고~ 내년에도 어복 충만 하십시요!!
저도 좀 빨리 건조시키고 싶은 욕심에 경화제 비율을 살짝 높혔더니
오히려 더 끈적임이 오래가더군요
비율이 1:1에 근접했을 경우는
저녁 식사하고 칠 올리고 아침에 일어나 손으로 만져보면 끈적임 없이 거의 건조가 되었더군요.
물결님이 지적하신 착시 현상의 오류를 배제하긴 어려우나
지금까지 경화제 양을 조금 더 배합해서 생긴 결과일 수 있으니
몇 분이 지적하신 방식(주사기, 수저 등등)을 차용하여 다음 작업 때에는 가급적 1 : 1의 비율을 최대한 맞추겠습니다.
"담여수=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여 물과 같다."
닉네임이 의미심장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라미스님.. 좋은 격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