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도 끝자락을 매달리 듯
10월도 마지막 날에 매달립니다.
송전지의 가을자락도
그 뜨거웠던 볕들도 이젠 낮동안 따숩게 내리기만 합니다.
주초의 사흘간 엄습했던 추위도
약간은 덜해지며 기온도 올라 생각보다 푹한 어제 오늘 입니다.
여전히 춥지만요.
지난 주말 오름수위 직 후 곳곳에서 조과를 드러내며
가을녘 찌오름의 진수를 보였던 송전지 입니다.
추위를 담아내며 수온도 낮아져
위치마다 조금씩 달라진 패턴들이 나타납니다.
주된 입감이었던 글루텐에서의 반응은 여전하지만,
그간 없었던 떡밥류에서도 조과를 드러냈습니다.
이 즈음해서는 좀처럼 입감으로 작용하지 않던
밑밥용의 옵션이었지만, 지렁이+떡밥류의 조합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반응입니다.
단, 블루길과 같은 잡어의 반응은 예상하셔야겠습니다.
그래서인지 혹은 일기에 적응된 움직이나,
지난 사흘간보다 상대적으로 푹해서인지
신호의 움직임도 춥기 이전과 다르게 약하게 보낸 신호입니다.
때문에, 미묘한 움직임에도 챔해보셔야 '먹튀'에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챔질 타이밍도 잘 살피셔야겠습니다.
반대로, 글루텐에서의 반응은 여전히 우람하며
사이즈도 허리급에 가까운 녀석들의 결과물입니다.
신호에 따라 사이즈가 다를 수 있지만,
역시도 채비의 개인차에서 오는 예도 짐작하셔야 합니다.
시간대도 크게 달라보이지 않지만,
대체로 자정이후 와 동틀 무렵 전 후로 새벽 시간대의
움직임이 두드러져 있습니다.
보름 전 일기에 따른 수온변화의 움직임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 듯 새벽 아침에서의 출몰입니다.
위치마다 수심이 달라 생기는 수온변화는
일괄될 수 없어 봉돌과 같은 물체로 알아채셔야
찌가 알려주는 표현만큼이나 자신의 채비표현도 체크하셔야 합니다.
더구나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 변수에 대한 대비 또한
염두해 노림수의 걸림도 재밌을 듯 합니다.
많은 비는 아니랍니다만,
늦가을 운치에 젖어드는 낚시대도
한 참을 바라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신의 구스다운은 방수가 되십니까?.
비 온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