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잘 보내고들 계시는지.. .
9월을 비와 함께 시작하고,
지루하게 이어진 흐릿한 날도 어느새 지나
맑고 따갑게 이어지는 명절 연휴입니다.
가을의 연휴여서인지
생동감에 시끌벅적한 풍경보다는
고즈넉하고, 차분한 풍경을 담아내는 송전지의 명절입니다.
얼마 후 면 가을의 들녘마냥 송전지에 깔린 물잔디와 잔풀들도 누렇게 익어가겠군요.
저수율 80%에 이르며 안정세를 유지하는 송전지의 수위입니다.
여느해보다 무성하게 자란 개체가 많은 만큼
수위의 정체가 갖는 우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수초군락의 영향은 중하순께나 변화가 있을 듯 하고,
당장은 녀석들의 '풍부한 아지트의 공략에 대한 고찰' 따위입니다.
그저 '풀콕'하며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 녀석들이
전반적으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며칠간 이어지는 귀성, 귀향 행렬에 동참하며
조금씩 조과를 드러내 의외의 시간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비에 낮아졌던 수온은
따가운 볕과 육초군락에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로 돌아서
찬기운에 시릴 정도였던 수온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동이 트던 시간엔 약간의 물안개까지 이어지는 걸 보면 간절기
일기의 변화에 적응도를 띄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후, 아침 조과를 드러내는 최근의 며칠입니다.
낮조과를 기대하기란 좀처럼 힘든 곳임에도 늦은 오후 첫 수를 불러내기도 합니다.
여건상 양바늘의 효과를 누릴 순 없지만,
외바늘 변칙승부에 일단 손 맛 보기!
요 며칠이 갖는 일상적인 여건들 - 시간대, 미끼, 일기변화 - 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변화가 생길 듯 합니다.
좜바 가져오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