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사흘간의 강풍에
퍼펙트 게임을 내주며 완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신호를 내어주며 얼굴을 보게 되는 듯 하지만
태풍에 준하는 비바람은
대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날이 개이며 오랜만에 볕을 받아내는 송전지는
동틀무렵부터 밤을 지새운 첨병에게 신호를 보내옵니다.
대형어종의 산란에 민감한 입질은 접어두고
활성화를 띈 듯 다양한 미끼에서의 반응을 드러냅니다.
글루텐>>>>지렁이, 떡밥 깨끗한 바닥에서의 두 바늘 채비도
먹혀들며 미덥지 못한 제구임에도 그럴듯하게 먹혀드는 변화구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녀석들의 초저녁 출몰을 시작으로 아침녘에서의
조과는 그 체고를 높여가 허리급에 준하는 녀석들을 보게 됩니다.
찌오름도 빼어나 찌맛까지 걷어올려내며
오랜만의 활성화를 띈 마릿수 조황을 드러냅니다.
우중충한 날에 잦은 비는 일교차를 갖게 하지만,
이미 오른 수온에 그리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
준수한 탁도를 유지해 있습니다.
푹한 기운에 상대적으로 쌀쌀한 이른아침의 기운입니다.
난로와 텐트는 짐이 될 듯 하고,
두툼한 점퍼정도만으로도 밤을 새울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031-336-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