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축구장에 좌대를 얹어 놓은 듯
송전지는 각기 다른 수초와 육초에 둘러쌓여
들인지 물인지 수로인지 계속인지 모르게 곳곳이 장관입니다.
안정적인 수위를 맞으며
두달여간 배수없이 예년에 없던 수위여건은 좋은편입니다.
푸르게 돋은 사이사이에 꽂아넣는 제구력들도 일품인데다
일구일구 세심스런 엘보질에 구슬땀이 맺혀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간밤 갑작스럽고 괴팍한 비에 신호가 끊겨버리는 사고가 있었지만,
초저녁 혹은 늦은 오후의 첫 수를 시작으로 자정무렵까지
드문드문 조과를 드러냅니다.
위치에 따라 마릿수의 편차를 보였습니다.
최근 좌대마다 조과를 얻지만 위치에 따라 마릿수 편차를 보이며
2 - 10 수 정도이며, 일곱치에서 32cm 정도의 사이즈를 보입니다.
신호가 없었던 새벽대에도
춤추는 반딧불이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보면
근래 잊었던 새벽녘 고요함에 슬며시 다녀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엔 동틀 무렵을 보셔야겠습니다.
이전 며칠간 동틀 시간보다 늦은 아침시간의 조과도 있었지만,
요 며칠 아침 볕이 나면서 조금씩 일출에 따른 신호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서늘하고 부드러운 바람에 밤낚시도 그만인데다
최근의 여건 또한 여느해보다 빼어나
낚지 못 할 지언정 이 즈음의 분위기까지 놓치지는 마십시오.
이런 사치가 또 어딨으려고... .
고맙습니다.
송도좌대 : 031-336-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