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로 접어들며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입니다.
기후가 바뀐터라 절기를 따져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옛 말에 기대 기분이라도 가을스럽게 느껴졌으면 합니다.
물론, 여전히 뜨겁습니다만... .
그럼에도 수온은 아직 내릴 기세는 아닌가봅니다.
잡어의 극성도 생겨나 있어 과한 집어도 독이 되는 듯 하고,
아니한 집어엔 신호의 빈도가 낮은 편이기도 합니다.
다행인건, 보름이 지나 달의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해
요 며칠간 새벽까지 성가시게 한 잡어의 출몰도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
달과 절기는 속일 수 없는 지 어느새 해가 짧아져 있습니다.
해가 짧아지게 되면 해넘이 후의 수온변화도 생겨날 듯 해
수심에 따라 냉수대의 흐름이 녀석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게 할 듯 합니다.
위치에 따라 밤시간대부터 혹은 한 새벽에의 첫 수 등장에
회유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입감이 되는 미끼에 따라 물어올리는 개체가
확연하게 구분되고, 동시에 찌올림 표현도 달라 있어
필챔의 손길도 망설임이 없어야 합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는 처서.
송전지에는 붕어를 걷어내며 어서 가을이 왔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031-336-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