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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적지않은 단비가 내리고 나니
쌀쌀해진 밤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많드는 날씨입니다.
언제나 고즈녁함이 가득한 조용한 회암에는 어제밤부터 다시 조용한 산란이 시작된 듯
밝은 달빛 아래 대를 드리우고 사색에 흠뻑 취하고 있는데...
고요한 정적을 깨는 붕어들의 산고의 몸부림에 일렁이는 물살과 물살을 가르는 소리 가득한 회암입니다.
몇몇분들이 조용히 대를 드리운 채
밤의 정취에 흠뻑 취하며 고독한 태공을 반겨주는 그님(?)의 찌 불놀이
그림자 그윽한 수면에 도심에서 머금은 묶은 때와 일상의 무게를 털어버릴 수 잇을것만 같습니다.
떡밥 건탄낚시에서 마리수의 붕어와
생미끼 낚시에서는 덩어리의 그님을 만나 보실 수 있는
고즈녁하고 담한 회암의 밤을 오늘 밤에도 달빛이 밝혀줄 것 입니다
비개인 오후의 맑은 하늘과
깨끗한 햇살 가득했던 회암을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