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권태로운 한적함에
길가의 가로등조차 졸고 있고
들판을 뛰어놀던 철없던 시절 동심의 향수와
싸리가지 담장 넘어 고향의 소박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제방 넘어 논 자락에서 정겹게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소리와
가슴 아리도록 애잔함을 안겨주는 소쩍새 울음소리만이
밤의 적막을 더해만 가는데 물가에 드리운 낚시대 끝이 삶의 무게에
힘겨운 듯 휘어지고 억겁의 무게를 짊어 진 듯 꼼짝 안하던 찌 불을 바라보며
깊은 사색을 더해 혼자만의 세상에서 가끔씩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마냥 더디게
올라와 주는 찌 불놀이로 칠흙같이 어두운 밤을 하얗게 밝혀 봅니다.
하이얀 눈을 맞은듯 아름다운 들꽃...
호젓한 회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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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가 본격적으로 자라 오르기 사작하고...
들꽃...
처음오셔서 그런대로 손맛을 진하게 보신...
여유로움이란...
계절이 바뀌면서 가장 인기가 좋은 밤나무 아래 포인트...
상류의 수초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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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제법 굵은 씨알의 붕어가 제법 들어 있는 살림망입니다.
여기에도...
월척의 기념으로...
살림망 구경...
월척급 이상이 2수가 보이네요~
마릿수와 씨알이 장난이 아닌 살림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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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흠! 이 살림망에도 준수합니다...
덩어리가 몇마리 보이는...
하루가 다르게 옷을 갈아입는 나뭇가지의 푸르름이 계절을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짧은 아름다움을 보인 벛꽃이 꽃비가 되어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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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 무렵부터 급작스러운 산란이 시작되더니
1차 산란을 마쳤는지 어제 밤에는 조용했던 소류지 회암입니다.
주말의 부진했던 조황을 털어내 듯
산란의 특수가 주는 관고기급의 대단한 손맛을 즐기신 조사님도 계시고
단 한번의 덩어리가 올려주는 찌 오름을 기대하였지만 잔 손맛에 만족해야 했던 조사님도 계십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생미끼에 활발한 입질 반응을 보이는
붕어들의 활성도는 이제 밤 낚시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회암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