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수요일.
낚시를 가려고 일기 예보를 보니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네요.
이런 날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낚시터나 저수지에선 바람의 세기가 가늠이
안 되고 파도나 대류가 심할 것 같아 3번째 미션도 수행해 볼 겸 사방이
벽으로 둘러 싸여 있어 바람의 영향을 덜 타는 동암낚시터로 정합니다.
오늘의 미션은 어분 양당고 밸런스 소꼬즈리입니다.
지난번에는 8척으로 바닥에서 60cm 정도 띄운 상태에서는 어분 양당고가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바닥권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함입니다.
11번 자리에 앉아 11척에 목줄 35-40cm로 세팅합니다.
찌는 조남열 수제찌 작가의 세톱 소꼬즈리 전용찌.
이 찌는 몸통이 가늘고 전체적인 길이가 길어 찌가 서는 시간이 길어
수직 입수가 가능하고 떡붕어에게 어필할 시간도 길며 무엇보다
대류의 영향을 덜 받고 찌톱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미끼를 투여하고 반응을 봅니다.
5목 딴 찌톱이 살짝 잠겼다가 다시 5목 복원 후 살짝 더 올라 오는 순간에
입질이 들어오네요.
대부분 한목 입질이 많았는데 찌가 사라지는 입질도 들어오네요.
입질이 들어오는 시간 간격도 5분에 두 마리 정도 나오다가 어떤 때는
한 시간 동안 입질이 없을 때도 있었네요.
바람이 불 때는 찌가 밀리기는 하지만 미끼가 바늘을 잡고 있어 완전히
복원되기 전까지 기다리면 입질이 들어오기에 낚시하기에는 편했습니다.
중간 중간 비도 뿌렸지만 20마리 목표를 채우려고 기다려 봅니다.
12시 30분에 20번째 떡붕어 입질을 받았습니다.
대략 5시간 동안 20마리를 잡은 셈이 되네요.
낚시를 더 한다면 더 잡을 수도 있겠지만 어분 양당고 미션이
거의 완벽하게 끝났다고 판단하고 대를 접습니다.
오늘도 떡붕어들 상태는 양호하네요.
입질도 좋고 힘도 좋고 크기도 좋고.
일기가 안 좋은 날 동암낚시터를 찾아보세요.
힘 좋은 떡붕어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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