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음에,
연두가 뒤따라오니.
두둠칫!
나무병풍 앞세우니,
떨어진 조각구름 방석되어.
두둠칫!
앞선 훈풍에,
꾼이 따르니.
두둠칫!
손 내민 낚시대 앞,
그 끄트머리에 예쁜이 따라 올라오니.
두둠칫!
봄이라 하니,
뒤따른 봄비가 흥겨워
두둠칫!
위에 하늘 이,
발 아래에도 놓였으니.
두둠칫!
낚시대 휘고,
따라 휘어진 내몸이.
두둠칫!
햇살이 저물고,
달밤이 떠오르니.
두둠칫 !
시원한 입질 앞세우고,
녀석들 한없이 나오니.
두둠칫!
[끊임없는 찌올림에 앙탈부리는 녀석들의 향연! 그것은. 꾼만이 느끼는 오르가즘입니다.]
[안골낚시터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