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양평 외곽에 있는 모 유료터에서 뵈었던 엄청난 어르신의 근황을 올립니다.
엄청난 어르신의 춘추가 작년에 미수(88세)이셨으니 올해 여든아홉이신데
금년에는 아마도 낚시를 즐기시기엔 무리가 아닐까....하는 우려를 간직한 채
예의 그 유료터를 찾은 것이 지난 10월초.
그러니까 꼭 1년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금년에는 뻐근한 집안 대소사에 손님 치루느라,또 한편으로는 꾀스러움과 잡다한 일상사가 겹치면서
낚시터로의 발걸음이 무뎌졌다고 나름 분석을 해 본다.
창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온몸으로 8.5칸대를 휘두르시던 어르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낚시터 입구로 들어섰는데...
아쉽게도 그 분의 모습이 눈에 띄지를 않는다.
대신 그 분께서 늘 자리하시던 수상좌대 저켠엔 빈 의자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제 그분 모습을 다시 볼수가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는...
저녁 때가 되어 만난 낚시터 사장님께 조심스럽게 그 분 소식을 물었다.
그 낚시터의 마스코트이자 상징이라고까지 여기던 사장님이니까
소식을 잘 알고 있겠지 하며 기다린 나에게 돌아온 답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에 충분했다.
지난 9월 말까지 이곳에 오셨다는 거다.
그 분께서는 기력도 기력이지만 낮낚시만 하시고 더울 때,추울 때는 낚시를 접으시기에
3월부터 6월까지,그리고 9월부터 10월까지 낮낚시를 하시는데 금년엔 조금 일찍
낚시를 접으셔서 아마도 내년 봄 그러니까 내년 3월 중순께 와야 뵐 수 있다는 것.
아차 싶은 마음이었다.
한 열흘만 일찍 왔더라면 뵐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을 삭이며
몇가지를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전 모방송국의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 분의 연세에 초장대(8.5칸) 쌍포를 손오공 여의봉 다루듯이 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취재하려고 그 분께 접촉을 시도했더랍니다.
그런데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그 연세에 방송을 타서 뭣하겠는가 하는 초연함과,
취재에 응하다 보면 어르신뿐만 아니고 가정과 가족들 일까지 세상에 다 알려질테니
그런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결론을 내리셨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그 분께서 아직도 초장대를 휘두르시며 씩씩(?)하게
최근까지도 낚시를 즐기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하여,아마도 내년 봄엔 꼭 가서 다시 뵐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르신을 만나서 호쾌히 장대 휘두르시는 모습을 조행기에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월척회원님들께서도 어르신의 건강을 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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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허락치 않아서 가족곁을 떠나신 아버님을 생각하면
그 연세에 아직도 초장대를 휘두르며 낚시를 하실 수 있음에 부러움을 먼저 느낍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낚시를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경품에 물들어서 낚시를 사행성 오락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일부 안타까운 분들도 낚시를 통하여 건강한 정신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
저도 어르신소식 않그래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남겨주시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내년에 서독님께서 꼭 그 어르신의 낚시하시는 모습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언제가 뵙거든 사진한장 올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 코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편인데
우연찮게 들어왔다 대명을 뵈오니 반갑습니다
참 대단하신 어르신입니다
뵌적이 없는 분이지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되실때 연락한번 주시지요
멀지않으니 점심때라도 뵈오러 가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건강의 비법이 낚시라고 믿고싶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어 낚시와 함께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조행기랄 것도 없는 글을 읽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미쳐 안(못) 읽으신 분들께서도 맘속으로는 어르신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해 마지 않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년 봄엔 꼭 그 분을 뵙고 멋진 조행기를 올릴 수 있도록
어르신의 건강과 평안을 계속 기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건강히 잘 계시다니 저도 반갑네요 ^^
저한테 그걸주고 휘두르라고하면 혀부터 내두르지 싶네요
그 연세에 그 장대를,,,,정말 기인수준이시네요,,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긴다는것 자체가 건강의 비결이 아닌가합니다
저도 열심히 취미생활을 즐기렵니다,,,^^
무탈하시니 반갑구요...
어르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