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10월 중순. 오랜만에 조우와 함께 충북 음성 삼성지낚시터로 가을 낚시여행을 떠납니다. 가장 최근 출조가 5년은 휠씬 지난 것 같은데 그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모를 했는지 저와 함께 확인해 보시죠.
예전에는 대소IC를 나와서 낚시터를 갔는데 지금은 음성휴게소내에 삼성 하이패스IC가 있어서 너무 편합니다. IC 나와서 1분 만에 낚시터에 도착을 합니다. 삼성지낚시터 관리실입니다. 매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떡밥이나 소품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관리실 앞에는 이렇게 넓은 추차장이 있습니다. 예전에 낚시대회가 열렸을 때는 이곳에서 시상식 행사를 주로 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더니 가장 큰 변화는 낚시터 옆에 둘레길이 조성되고 공원이 생겼다는 겁니다.
저수지 정식 명칭은 양덕저수지인데 그래서 양덕지 생태공원으로 이름이 지어진 것 같습니다.
시민들에게는 저수지 옆에 이런 생태공원이 생기는 게 반길 일이겠지만 낚시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삼성지낚시터는 노지 낚시 자리가 많아서 대회를 자주 치루곤 했었는데 지금은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석축을 쌓아서 노지 낚시하는 자리는 몇 자리 남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낚시인의 입장에서도 노지 낚시가 어려워져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중앙 잔교가 있으며 신형 좌대와 구형 좌대가 마주보고 있네요. 배터도 있습니다.
관리소 밑에 있는 배터입니다. 삼성지낚시터는 노지 연안에 배치된 좌대도 있지만 구형 좌대들은 대부분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오늘 함께 동출한 유료터닷컴 취재 스태프이신 사몽님이 먼저 좌대에 입실해 있네요. 저도 얼른 낚시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중앙 잔교를 걸어 들어오면 우측에 위치한 17번 좌대가 오늘 저희가 낚시할 좌대입니다. 작년에 신축한 신형 좌대입니다.
4인 가족이 넓게 사용할 크기의 방입니다. 냉장고, 에어컨, TV 등 필요한 것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보일러는 전기 패널 보일러입니다.
삼성지낚시터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에 음식을 주문해서 좌대 방안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토종닭으로 요리한 백숙과 닭볶음탕이 낚시인들에게 인기 있는 추천 메뉴라고 합니다.
화장실은 거품식 화장실로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오늘 사용할 떡밥을 만들어서 낚시 준비를 합니다.
수심이 3m 정도로 깊은 편이어서 28대부터 40대까지 총 6대를 편성했습니다. 낚싯대도 깔맞춤이 아닌 각기 다른 낚싯대인데 저는 오히려 다양한 낚싯대를 써보는 재미에 쌍포가 아닐 때는 이런식으로 편성을 합니다.
오늘은 그저 마음 비우고 오랜만에 조우와 함께 정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출조했기에 마음은 가볍습니다. 평소에도 조과 욕심은 없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동출한 사몽님은 날씨가 쌀쌀해서 코트를 입고 낚시를 합니다. 낚시 실력이 출중한 분으로 저하고는 일 년에 한 두번은 동출을 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거의 비슷하다 보니 사몽님과의 동출은 친구처럼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사몽님은 장대 위주로 총 8대를 편성했습니다. 오늘 이 낚싯대가 한몫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사장님께서는 부지런히 손님을 배에 태우고 좌대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올해 가을 날씨로는 가장 추운 날로 예보가 되면서 좌대 18개 중에 2개가 예약이 취소되었고 16개 좌대에 손님이 들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추워도 낚시인의 출조 욕심은 이길 수가 없는가 봅니다.
저희 좌대 우측 연안에 신형 좌대가 세 동 있습니다. 걸어서 진입이 가능한 곳인데 바로 뒤에 생태공원이 있어서 가족 출조객들은 이 좌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젊은 부부께서 출조를 한 것 같은데 낚시터에서 여성 분들을 예전보다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여성 낚시인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몽님의 비명 소리에 놀라서 쳐다봤더니 엄청난 놈을 걸은 것 같습니다. 낚싯대의 휨새만 봐도 보통 녀석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가 간신히 뜰채에 담았는데 뜰채가 작게 느껴질 정도로 대물 잉어가 나왔습니다.
진한 몸맛을 느끼게 해준 잉어입니다. 오늘 하루 손맛은 이놈이 다 보게 해 준 것 같다고 사몽님이 얘기하네요. ㅎㅎ
그 이후로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불고 해서 입질이 없습니다. 사진기를 들고 주변 풍경이나 담으러 나갑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구절초가 피어 있습니다. 지금 계절이 가을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생태 공원 앞쪽에 배치된 좌대들은 모두 신형이라 가족 출조객이 대부분 이쪽 좌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삼성지낚시터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좌대에서 독조를 즐기고 계신 분이 있네요.
예전에 저희 회사 낚시 동호회에서 정기출조를 이 좌대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음성에 사시는 단골조사님이라고 하시는데 마릿수는 이 좌대가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음날 조과 확인을 해보니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리셨더군요.
사몽님이 낚싯대 두 대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데 아마 강준치가 옆 낚싯대를 감은 것 같습니다. 강준치가 고등어만한 게 가끔씩 올라옵니다.
낚시터 옆 들판에는 가을색이 완연하네요.
가을이 점점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주차하고 바로 좌대로 입실이 가능해서 편리하네요.
수초가 좌대 앞에 듬성듬성 있어서 포인트가 좋아 보입니다.
독조를 즐기시던 조사님은 역시 포인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바로 붕어를 낚으시네요.
배를 타고 저수지를 탐방해 봅니다. 구형 좌대와 신형 좌대가 바로 이웃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이 함께 출조를 하신 것 같은데 마음 맞는 조우가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동출하시기 바랍니다.
신형 좌대에 잔교를 붙여 놓아서 낚시하기에 넓어서 좋습니다. 나란히 낚시 텐트를 설치하고 서서 찌를 바라보고 계신 걸 보니 입질은 없는가 봅니다.
상류쪽에는 구형 좌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용하게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네요.
피곤하셨는지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계시네요.
맞은편 연안 쪽 좌대의 풍경입니다.
사장님 말씀이 이제 낚시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라고 하십니다. 열심히 채비를 하고 계신데 열정만큼은 고수이십니다.
날씨만 흐리지 않았다면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을 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하류 쪽에도 잔교를 붙인 좌대에 여러 분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되면 여러 명이 단체로 출조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좌대 뒤쪽에서 본 풍경인데 낚시하는 자리 앞에는 전혀 불빛이 없어서 고즈넉하게 밤낚시 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방에 계신 것 같네요.
아이들과 함께 출조한 가족분들도 안 보이는데
사장님 말씀이 공원에 갔을 거라고 하네요. 입질 없으면 가족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사몽님은 열낚중이시네요.
바람 불고 입질없으니 저녁을 일찍 먹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삼성지낚시터 매점에서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반찬이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럽네요.
저녁을 먹고 나오니 저수지 전역에 보라빛 석양이 멋지게 수를 놓았습니다. 이런 색감의 석양은 정말 보기 쉽지 않은데 오랜만에 보는 활홀한 노을입니다.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삼성지낚시터에 밤이 찾아 왔습니다. 달도 밝고 공원의 가로등 때문에 저는 괜찮지만 사몽님이 찌를 보는데 좀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가로등도 밤 10시가 되니 자동으로 소등이 되더군요. 밤기온이 차서 난로에 이글루를 폈습니다. 과연 이런 날씨에 붕어가 나와줄까 의문이 들었지만 수심이 깊어서인지 그래도 붕어 얼굴은 봤습니다.
저녁 노을 같은 같은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고 파란 하늘이 열렸습니다. 바람은 아침에도 강하게 붑니다.
부드러운 아침 해가 물가에 비추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입니다.
간밤에 강한 바람에 낚시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사님은 아침장을 열심히 보고 계시네요.
간밤의 조과는 어떠했을지 궁금하네요.
역시 살림망에는 씨알 좋은 붕어들이 담겨 있습니다. 월척도 한 수 보이네요.
마릿수 붕어에 월척까지 오늘 장원을 하셨네요.
배를 타고 다른 곳의 조과를 확인하러 갑니다.
아직 기상을 안 하신 것 같네요.
살림망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조과는 없었나 봅니다.
조사님도 바람 때문에 낚시가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아직 취침중이신 거 같은데 부지런한 동네 주민께서는 아침 운동을 나오셨네요.
기상이 좋지 않은 것을 누굴 탓하겠습니까? 낚시가 다 그런 것이지요.
빈 낚싯대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것이 아침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옵니다.
이곳도 작은 붕어 낱마리만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몰황에 가까웠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둘의 조과입니다. 사몽님은 잉어와 붕어 한 수, 저는 8치 9치 붕어 두 수를 했습니다. 첫 추위에 붕어를 만난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몇 년만에 삼성지에 출조하여 조우와 함께 추억을 낚았기에 이번 출조도 행복한 출조가 되었습니다.
이제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튼실한 가을 붕어 만나시고 환절기 건강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지낚시터
주소 : 충북 음성군 삼성면 금일로 1064-6
연락처 : 010-3728-2404
면적 : 74000평
어종 : 토종붕어, 메기. 잉어
미끼 : 떡밥, 글루텐, 지렁이, 옥수수
입어료 : 25000원
부대시설 : 매점, 식당, 방갈로
<좌대 요금>
신형좌대(8동) : 2인 기준 12만원 - 입어료 포함 가격
구형 좌대(10동) : 2인 기준 9만원 - 전기 가능한 7동
8만원 - 전기 안 들어오는 3동
*인원 1인 추가시 2만원 추가 비용 발생
취재일자 : 10월 16(토)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