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물낚시 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물낚시 시즌이 끝나면 하우스 낚시의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겨울의 한가운데서 물낚시와 하우스 낚시가 동시에 가능한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본죽낚시터로 낚시여행을 떠났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본죽낚시터입니다. 잡이터와 하우스낚시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죽낚시터 출조는 10년도 더 된 아주 오래전에 한 번 하우스 출조를 하고서는 실로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조사님들이 하우스낚시터를 찾으셨네요. 주차장에 차들로 만원입니다.
10년도 더 전에 FTV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했던 두칸반님과 본죽하우스를 방문하고서는 두 번째 방문이라 마음이 설렙니다. 그때는 하우스 낚시를 처음 배우는 시기였는데 제 기억으로 붕어 손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바닥낚시를 했었던 건데 하우스에서 바닥낚시로 고기 잡는 게 그리 쉽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하우스 출입문 위에 아주 재미있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아마 조사님들 중에 이런 갈등을 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법한데 결국은 붕순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출조를 할 거 같습니다.ㅎㅎ
하우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화목난로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화목난로의 모양도 마치 로마시대의 골동품 같은 빈티지 느낌이 나는데 아주 멋지면서 크기도 커서 아주 훈훈할 거 같습니다. 장작으로 불을 때는데 이런 화목난로가 곳곳에 있어서 실내가 아주 따뜻합니다.
하우스 규모는 아주 큽니다. 총 80석으로 평일, 주말 상관없이 입어료는 2만원입니다. 천정도 높고 해서 더욱 규모가 큽니다. 수심은 4m에 육박해서 주로 28~29칸을 사용한다고 합니다.요즘 낚시터들이 향붕어를 방류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본죽낚시터는 하우스와 노지 모두 토종붕어와 떡붕어만 방류를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찌올림은 토종붕어를 따라올 수는 없는 거죠.
하우스 실내가 습기가 많아서 사진이 좀 흐리게 나온 점 양해 바랍니다. 얼마전 유튜버 지감독님께서 이곳에서 촬영을 하셨다는데 그래서인지 손님이 더욱 많아졌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합니다.
한 가족이 출동을 했네요. 아들은 엄마아빠 사이에서 낚시는 하지 않고 구경만 하는 것 같습니다.
소좌에 한쪽 다리를 올려 놓고 아주 편한 자세로 찌를 바라보고 있네요. 본죽낚시터 단골 조사라고 합니다.
한 마리 걸어내면서 화이팅 하십니다.
따로 바닥낚시와 내림낚시 자리 구분이 없어서 아무 자리에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낚시 자리 뒷 공간도 무척 넓어서 통행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낚시 자리 뒤 선반에 낚시 가방 등을 올려 놓으면 됩니다.
올해 낚시를 처음 접한 조사께서도 손맛을 보고 계시던데 초보 조사라고 하기에는 실력이 출중한 거 같았습니다.
낚시 인구가 늘면서 여조사 분들도 많이 늘어난 것을 낚시터에 오면 느낍니다. 이제는 낚시가 혼자만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로 낚시 트랜드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우스 낚시에도 여조사님을 간간히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그만큼 여성 분들도 민물낚시에 입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하우스에 조사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데도 곳곳에서 붕어가 나와주는 것을 보니 활성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깨끗하고 씨알 좋은 토종 붕어가 나와줍니다.
본죽낚시터에서는 자체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기님의 안주인께서 촬영을 하는데 예전에 방송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유튜브 방송을 봤더니 낚시 방송 진행자처럼 자연스런 진행이 돋보이더군요. 촬영도 하고 본인이 출연도 하신다네요.
본죽낚시터 지기님께서 낚시하는 것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기님은 내림낚시 프로선수로도 활동했던 전문 낚시인입니다. 내림낚시를 배우고 싶다면 본죽낚시터에서 지기님께 도움을 청하면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포스 자체가 일반 낚시인과는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전문 프로 낚시인의 향기가 느꺼집니다.
저도 이번에 본죽하우스 오랜만의 출조에 손맛을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업로도 되는 춤추는찌불의 일조삼락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덧 점심 식사 시간이 되어서 관리소 겸 식당으로 향합니다.
바로 옆에 연결된 수세식 화장실이 있습니다.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깔끔합니다.
한 켠에서는 낚시 소품 및 떡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감의 신제품인 신마약가루도 판매하고 있네요. 최근 제 유튜브 영상에도 나와있지만 신마약가루는 집어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으로 점성강화제와는 다른 제품입니다. 특히 하우스나 손맛터처럼 탕이 작은 낚시터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한 번 집어가 되면 왠만해서 고기가 빠지질 않습니다.
저의 레시피를 소개하자면
예감 삼색어분 2컵 + 신마약가루 1컵 + 물 1.5컵
10분 이상 숙성한 후 집어제로 사용하고 조금 덜어내서 손물을 묻혀서 찰지게 해서 어분 당고식으로 해서 미끼로 사용합니다.
본죽낚시터 메뉴입니다.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개가 차돌 된장찌개인데 맛이 예술입니다.
제육볶음도 마성의 맛입니다. 달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매콤한 맛이 술을 부르는 맛입니다. 동출자가 있다면 제육볶음에 소주 한잔하면서 차돌된장찌개로 식사를 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잡이터 풍경입니다. 직사각형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여름에 새로 신축한 좌대입니다. 1인실부터 4인실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노지 입어료가 3만원으로 1인실은 입어료 포함 5만원 2인실은 10만원입니다. 평일과 주말 요금 동일합니다.
1인실입니다. 선풍기와 에어컨 그리고 전기 패널 보일러 침상이 있어서 따뜻하게 잠을 잘 수가 있습니다.
다른 낚시터와 다른 점은 잔교 뒤쪽으로 새로 방부목을 연결하여 바깥으로 나가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더욱 편한 것이죠.
2인실은 침상이 두 개가 있으며 공간이 넉넉합니다.
독조도 좋고 동출자와 둘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낚시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수심 낮은 곳에는 잔교가 있습니다.,
낚시텐트를 치고 낚시하시는 부부께서 가장 많은 조과를 올리신 것을 보니 이곳에서 자주 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본죽낚시터의 랜드마크가 될 거 같은 카라반입니다. 캠핑카의 카라반만 설치를 했는데 낚시터에서 이런 카라반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총 10개가 있는데 계속해서 실내 인테리어 작업중으로 현재 6개만 완성이 되어서 운영중에 있습니다. 카라반 이용 요금은 2인 기준 입어료 포함 겨울철 비수기에는 10만원 봄부터 가을까지는 14만원으로 평일, 주말 모두 같습니다.
저는 오늘 7번 방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겨볼까 합니다.
카라반 실내 모습입니다. 테이블에 있는 스텐 버튼을 누르면 밑으로 테이블이 내려가고 의자 뒤 등판을 눕히면 침대가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 두 명과 함께 4인 가족이 취침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난방은 에어컨 밑에 있는 검정색 히터를 틀면 따뜻합니다.
전기장판을 갖고 와서 전기장판을 깔면 더욱 안락하게 취침이 가능하겠죠. 저는 파워뱅크에 온열매트를 깔고 잤습니다.
이런식으로 하고 저는 잤습니다. 이불 대신 침낭이 준비되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불과 담요를 갖고 다니기에 그걸 덮고 잤습니다.
맞은편으로는 화장실과 싱크대가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동파의 염려 때문에 물이 나오질 않습니다. 냉장고와 인덕션이 있어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봄부터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기가 있는데 지금은 물이 나오질 않아서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문을 열고 나오면 이런 낚시자리가 있습니다. 낚싯대 두 대로 쌍포를 운영한다면 세 명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수심은 3.5m 정도로 깊습니다.
선배님께서 잠시 짬낚을 하러 오셔서 저와 함께 합니다. 오늘 동출하기로 한 후배님은 좀 늦게 온다고 해서 둘이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겨울인데도 노지에서 붕어가 낮에 나와줍니다. 선배님께서 박수를 처 주시네요. ㅎㅎ
선배님께서는 가시고 후배와 함께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좌대 위에 노란 불빛이 수면에 비추니 색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헤드랜턴이 필요가 없습니다. 맞은편은 낚시하는 곳이 아니기에 불을 켜고 낚시를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써치를 사용해도 되고요.
밤이 되면서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붕어 입질없으면 사람이라도 입질해야죠. ㅎㅎ 지금이 제철인 과메기와 방어회, 광어회로 야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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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사는 지인께서 보내주신 과메기입니다. 군계일학 충청지부 회원이신 붕어랑님이 보내주신 건데 지면을 통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올해 과메기는 처음인데 역시 겨울이 제철인 과메가 맛이 일품입니다. 전혀 비린내가 나질 않았습니다. 후배님도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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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이 사온 광어와 방어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도자기 중에 가장 아끼는 도마 모양의 계룡산 철화분청 도자기 접시 위에 회를 올려놓으니 더욱 맛있어 보입니다.
오늘 이 순간도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면서 후배와 정을 나눕니다.
본죽낚시터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장을 보기 위해 후배님도 열낚중입니다.
수온이 차서 그런지 아침에 입질이 없었습니다.
고요한 아침 풍경을 즐기는 것도 힐링입니다. 다른 분의 조과를 확인하러 사진기를 들고 나섭니다.
아침 일찍 수상 잔교에 출조하는 분이 계시네요.
부부가 함께 출조하신 분은 텐트를 걷고 낚시를 마감하기 전에 잠시 낚시를 더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마릿수 조과를 거두셨네요. 수심 얕은 곳에서 붕어들이 은신해 있었나 봅니다. 지렁이와 글루텐에 나왔다고 합니다.
저희 바로 옆 카라반에서 낚시하신 조사님께서도 씨알 좋은 붕어 마릿수 손맛을 봤습니다. 제 유튜브 구독자이시라고 하시던데 반갑고 시청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씨알 좋은 토종 붕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후배님과 저의 하룻밤 조과입니다. 그래도 이 겨울에 손맛을 볼 수 있었기에 만족합니다.
토종붕어의 찌올림이 아주 좋았습니다. 겨울인데도 입질이 약하지 않은 게 아무래도 토종붕어이기에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10년도 더 지나 다시 찾은 본죽낚시터에서 하우스와 노지 두 곳에서 겨울 낭만을 만끽하며 즐거운 낚시를 했습니다.
이번 낚시여행도 추억의 책갈피 속에 차곡차곡 쌓일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