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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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IP : ded56de5f14822a 날짜 : 조회 : 4586 본문+댓글추천 : 11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잡혔던 지난주 화요일.

집나가면 ????고생 이라고는 하나 이번 출조는 비와 바람으로

고생의 수위가 조금 높았습니다.

지지난주 4군데 답사를 다녀오고 맘 한켠으로 고창의 저수지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출조날이 다가오면서 바뀌어지는 날씨 변화에 따라 어쩔수 없이 가까운 충남권의 대형지로 출조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저수지.

요근래 조황이 괜찮았다가 최근 이상고온 때문인지 얕은 수심대의 바닥에서 가스가 올라오면서 망에 담궈둔 붕어들이 죽었었고 그 이후부터 포인트 편차도 심하고 몰황수준으로 변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아님 비바람의 날씨 탓인지 저수지는 한가하였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제방 좌안 산밑 불법좌대 6대, 좌안 최상류 비닐하우스앞 불법좌대 3대 사진첨부해서 한.농.촌 , 군청에 민원 넣었는데 군청은 한농촌이 관여 한다하고 한농촌은 군청 소관이라고 하고...

암튼 진행상황 기다려봐야죠ㅡㅡ:;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랜만에 와서 보니 저기 보이는 좌대들이 사람흔적도 없고 찢어진 파라솔에 죄다 불법좌대 였더라구요.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어느덧 시간은 흘러 추수의 계절이 다가와

논밭의 곡식들은 추수하는 농부를 기다리고 있고,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야산밑에 쓰레기는 치워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네요.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태우지나 말던가, 뭔 보물이다고 한쪽에 고이 모셔놓으셨네'

 

뭐 다행이라고 해얄까요~

아침 일찍 저수지에 도착했으나 비바람에 좌대만 설치하고

더 이상의 진전이 없길래 한바탕 청소부터 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주위에 널부러진 것들 치우고나니 비가 살짝 그친듯 합니다.

2시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날리는 비가 오전을 지나 오후까지 방해를 해서 주구장창 세팅만 하게 만드는데요,

오후 늦게서야 집도 짓고 세팅을 마무리 합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제방 좌안 수탑 옆으로 20미터 떨어진 곳에 전을 차렸는데요.

삭아내린 연, 마름줄기들이 제자리 쪽으로 밀려와 싸이고 바닥도 지저분해서 긴대를 펼쳤습니다.

대편성 : 40대~65대까지

수심     : 1.8m~2.2m / 우측으로 깊어지는 수심

채비     : 목줄 그랜드맥스fx 4호

              원줄 비바 크리스탈 3호

              한지찌 5.0g

              에어봉돌 4.25g~3.75g

 

미끼도 골고루 준비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옥수수어분글루텐과 화이트글루텐(바닐라)

그리고 붕어를 모아줄 옥수수와 밑밥을 미리 불린 집어제까지.

 

예보와는 다르게 오락가락하는 비바람 속에서 어둠은 평상시보다 빠르게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른 찌불을 갈아 넣고 있을때 쯤,

1시방향 46대 옥어글루에서 첫 어신이 찾아오고

글루텐을 취하려 지긋히 밀어올리다가 쏙 빨고 들어가는 입질에 챔질을 하려는데 초릿대가 먼저 우측으로 휩니다.

불어오는 맞바람에 우비모자는 계속 뒤로 재껴지고 안경위로 떨어지는 빗물에 붕어도 잘 안보였지만 낚시대는 꽂꽂이 잘 치켜세우고 있었드만요ㅎㅎ

첫수로 만난 32cm의 월척붕어입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계측자위에서 얼마나 발광을 하던지 이녀석 비늘이 두개나 벗겨졌네요ㅠㅜ

 

어둠이 내려 앉으려는 저수지 위에 조그만한 조각배를 탄

어르신도 정성스레 대편성을 하는 시각

이시간이 피크타임 일까요?

그 앞에 흉몰스런 불법좌대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기분좋게 첫수를 월척으로 시작하고 집중을 이어가는데

한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정면 60대 옥어글루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센싱케미가 빨간불로 변하더니 천천히 한마디를 올리다가 멈춰버린 녀석.

0.01, 0.02, .... 0.1초

'뭐지' 하고 생각하다

나도 모르게 낚시대에 손이 먼저 갑니다.

그리고 2.2m 수심에서 걸어내는 녀석은 제법 쏠쏠한 손맛을

안겨줍니다.

이번 녀석도 31cm의 월척붕어네요.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완연한 어둠이 내리고 비바람이 잘줄 알았지만 도리어 더 심술을 부립니다. 더군다나 앞받침대를 부러트릴것처럼

한번씩 불어오는 강풍으로 어쩔줄 몰라하는 롸비니ㅡㅡ:;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이건 카메라가 흔들린게 아니고 일렁이는 물결 때문이여~ '

 

그 와중에서도 바람이 잠깐 멈춘 틈을 타서 어신을 보내는 물속의 녀석들은 바깥상황은 아랑곳 하지않고 먹이만 찾아다니나 봅니다ㅎㅎㅎ

이번에도 정면쪽 52대 옥어글루를 탐하려는 녀석입니다.

입질이 예민하다 싶어 에어봉돌을 9바퀴 돌려 예민하게 맞춰서인지 찌를 한번에 올려 몸통까지 찍으려하기 전에 챔질!

내가 붕어를 낚는건지 바람을 낚는건지...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번 붕어도 제법 손맛을 안겨주었지만

바람의 손맛인지 붕어의 손맛이 도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ㅋ

 

자정이 가까워져도 쉬지 않고 불어오는 비바람 속에서

붕어는 그것이 잠깐 멈출때마다 꾼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번에도 역시나 바람이 잠깐 사그라드는 틈을 타 나왔는데요

정면 65대에서의 움직임입니다.

투척한지점 반경 60cm 사이로 턱이 있는지 조금만 벗어나면

20cm가량 찌높이가 달라지는 구간인데요,

턱위에 올려놓은 찌를 슬그머니 끌고 밑으로 들어가는 입질을 보입니다. 그리고 옆으로 슬금슬금 게걸음 치는걸 챔질로 이어가는데 이번에도 좋은 손맛을 보여주며 월척붕어가 등장합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자정을 넘기면서 우비를 벗고 두터운 점퍼를 입게 하는

쌀쌀한 날씨.

그나마 비가 내릴때가 따뜻했던거 같습니다.

얇은 바지라 이글루를 덮고 그안에 작은 난로를 켜니 한낮의 비바람과 싸웠던 육체가 스르르 눈녹듯 녹아버리네요.

야행성이라 밤낚시를 잘 버티는데 오늘은 예외.

얼마나 졸았을까요...

눈떠보니 새벽 5시를 향해 시침은 돌아가고 그사이 찌는 움직임이 없었던듯 그자리 그높이 입니다.

 

아침 6시가 넘어가도 찌뿌둥한 날씨는 개일 기미가 안보이지만 어제완 다르게 비와 바람은 더이상 없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어젯밤 반응이 좋았던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맛있게 새로 반죽하여 정성스럽게 한대 한대 집어 넣고 비개인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는 여유를 즐기던 사이 첨으로 좌측 55대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좌측에서는 이 55대 자리만 둔덕이져 있었는데요,

아침의 찌오름은 너무나 점잖은 양반입질이었습니다.

세마디의 찌오름을 보고 챔질에 걸려든 녀석은 꽤나 앙탈을 부리며 뜰채에 안겼는데요,

34.5cm의 월척붕어가 나와주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 붕어가 아침낚시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집중을 하는데 슬슬 날씨가 화창해집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러면서 바람이 북동풍에서 북풍으로 바뀌면서 정면에서

어제보다 더 많은 이물질들이 꾼의 자리로 몰려오네요.

입질인가 싶으면 이물질에 채비가 엉켜 찌가 가라 앉았다 섰다를 반복합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9시가 넘어가는 시각

좋아진 날씨에 아침장에 기대를 많이 걸었건만 이상하리만큼 어신은 찾아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전 일찍부터 터지는 바람과 밀려오는 연,마름 찌꺼기에 더이상의 낚시는 불가능하다 싶어 거총하고 하룻밤 낚시를 마무리합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도 찌맛 손맛을 보여준 고마운 월척붕어들을 다시 돌려 보내주고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기분좋게 기지개 쭈욱 펴고 이불속에 파묻혀 자는데

얼마나 잤던지 화창하게 개인 날씨에 해가 중천이라

텐트속이 뜨끈뜨끈합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밤새 꾼을 지켜준 보금자리컷도 한장 남기고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좌대 앞에서 뜨끈한 밥을 짓고 겹살이를 구워 컵라면 국물에 늦은 점심도 해먹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캠낚의 또다른 묘미가 혼자 즐기는 식사시간이겠죠^^

 

이제는 슬슬 철수해야는 시간

머문 자리와 주위 수풀에 숨어있던 작은 쓰레기들까지 보물찾기? 해서 한아름 모아서 철수하였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후 늦게 집에 도착하니 기다렸던 새텐트가 도착해 있더군요.

와이프가 낑낑 거리며 끌고 들어왔다고 앙탈을 부리길래

뽀뽀해 주면서 고맙다고 했네요^^♡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다음주에도 새로운 곳에서의 이야기를 전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수확의 계절 추수가 한창일 들녘입니다.

낚시의 공간이 농민들의 추수와 많이 겹치는 시기인만큼

농민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웃으며 즐낚하시길 바래봅니다.

비바람 속에서 나와준 월척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2등! IP : dee844c35b2d677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한 멋진 조행기
즐겁게 보고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추천 0

IP : 86de76cba6660fc
진정한 낚시꾼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출조하세요
추천 0

IP : 7465b23b3312f6e
손맛도 보시고
좋은 일도 하시고
밥맛도 꿀맛 이었겠습니다. ㅎ

발 보고 갑니다.
추천 0

IP : 1526498d9fff5f7
붕어도 붕어지만
쓰레기 버리는것들 에잇 퉷~
욕나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안출하셔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