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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맹동지 - 2부

IP : 74c029f422d06c6 날짜 : 조회 : 6520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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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맹동지

첫 출조! 설렘 반, 기대 반.. 여행을 떠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긴장을 한 탓인지 차에 몸을 싣자마자 버릇처럼 잠이 쏟아졌다.

하지만 첫 출조라는 부담감에 애써 눈꺼풀에 힘을 주어

조금 있음 만날 붕어들을 사진으로 미리 만나본다.

3시간 남짓 달렸을까?

평온한 시골마을로 접어들더니 곧이어 꼬불한 길을 따라 몸 좀 흔들었나...

높다란 둑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냥 저수지려니... 그냥 낚시터려니... 생각하고 점점 다가선 나의 눈을 휘둥그레..

이름 모를 철새들이 날아다니며

푸르른 신록에 흠뻑 젖은 자연경관이 너무나 평화로운 저수지 “맹동지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손 맛에 한 번,

자연경관에 한번 더 취해 다시 찾는다는 이 곳은

떠나온 옛 고향을 그리는 조사님들의 제 2의 고향이라고도 한다.

“고향을 생각하며”라고 적힌 비석이 그 말을 입증이나 하듯이..

언뜻 보기에도 넓어 보여 한 눈으로 짐작하기 어려운 맹동지의 수면적은

대략 32만여평.. 짐작으로도 얼마나 넓디 넓은지 말로 할 수 없건만

직접 눈으로 보는 맹동지의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한참을 감탄만 하다 드디어 좌대로 몸을 옮기기 위해 배를 탔다.

헉! 이것이 과연 자연의 모습이란 말인가..

한편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이 곳 경관은

각박한 도시에서 높은 빌딩만 보고 살아온 나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안겨줬다.

골도 어찌나 많은지...

골 여기저기 청둥오리들이 떠다니고 황새들이 긴 다리를 뽐내며 걸어다닌다.

(쳇! 그래~~나 다리 짧다..약올리냥~~)

어쨌든 이 곳을 다 담아내기에 내 눈이 두개 뿐이라는게 안타까울 뿐..

드뎌 오랜 감탄을 끝내고 좌대에 도착!

우리가 찾은 포인트는 상류권 수목지대..

서둘러 짐을 풀어 채비를 시작..

피싱캠을 던져넣은 물 속은 너무나 맑고 아름다웠다.

오염이 많이 되지 않은터라 수중 생태의 모습이 선명했다..

그러나 이게 웬 날벼락!!

대물을 낚겠다는 의욕이 너무 앞서 하늘이 벌을 주시나..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급기야는 무섭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얼른 좌대 안으로 들어와 모니터에 두 눈을 고정시켰다.

시간이 꽤 오래 흘렀지만 산란기가 아니여선지

붕어의 씨알이 아직까진 작았다.

그리고 입질은 많은데 쉽사리 낚이지 않아 속만 태워댔다.

속만 태우려니 배가 고팠다..

낚시터 사장님께서 손수 끓여 가지고 오신 닭도리탕!

과히 끝내주는 맛이었다.

나와서 먹는 밥은 다 맛있다더니 꿀맛이네..그려.

한그릇 뚝딱 비워내고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다시 속을 태워댔다..^^

천둥,번개에 잡아먹을 듯이 덮쳐오는 비바람이 잠시 주춤하던 새벽녘이였을까..

뭔가가 모니터 앞에 발라당 누워있는게 아닌가?..

적당히 불러나온 배, 수염도 있고, 얼룩노랑색을 띄는 걸 보아 붕어는 아닌 듯..

낚아올려보니 빠가빠가~~ 소리까지..

이것이 말로만 듣던 빠가사리(표준어로는 동자개라네요 ㅡㅡ;)

크지는 않았지만 난생 처음 보는 동자개가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날이 밝아오면서 조금씩 씨알이 큰 붕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우로 유인을 하려 했더니 오라는 붕어는 오지 않고

같은 동지인 새우가 미끼새우를 공격하는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타깝지만 대물을 기대한건 너무 이른 것 같았다.

사장님께서도 산란기가 시작되는 4월 말에서 5월경을 기대하라신다.

아쉬운 마음은 많이 남았지만

붕어를 담아가려고 했던 마음 한켠을 다시 맹동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둘러 채워담고

대물을 낚을 그 날을 다시 한번 기약하며 맹동지에서의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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