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를 접한 지 35년 되는 조사입니다. 그 동안 낚시환경,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낚시인구도 많아지고 다양하고 편리한 장비들도 속속 개발되어 낚시가 참 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보화사회에서 신속한 정보 공유도 가능하고요. 인터넷에 접속하여 클릭 몇 번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에서 얼마의 조과가 있었는지, 아주 쉽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참 편리한 세상이지요. 하지만 묵직한 글라스대 펴 놓고 카바이트 불빛을 바라보며 깜깜한 밤을 지샜던 옛 생각도 나고 그 시절의 투박하고 순박했던 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요즘은 독조를 즐기는 주말꾼으로서 낚시를 다니며 자주 회의를 느끼곤 합니다. 내가 이 취미를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나 볼썽 사나운 모습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일도 지켜지지 않는 다시말해 반칙(?)이 난무하는 낚시현장, 지금의 모습입니다. 낚시인들의 유형을 보면 참 다양합니다.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낚시인은 1.쓰레기 함부로 버리고 가는 사람 2.쓰레기 가져가기 싫어 태우고 가는 사람 3.자기 자리 편하려고 함부로 삽질하는 사람 4.낚시 방해된다고 함부로 나무 자르는 사람 5.단체로 와서 고성,욕설,술마시는 사람 -이사람들 참 진상입니다!!! 6.자기만 즐기려고 한자리 차지하고 장박하는 사람-불법좌대며 자리 릴레이 등등 또한 진상이지요 7.대물낚시한다고 사방으로 낚시대 펼쳐놓고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는 사람- 물론 대물꾼들 전체의 모습은 아닙니다. 8. 낚시터에 밤 늦게 들어와 후레쉬 비추고 왔다갔다 하다가 바로 옆자리에 자리하는 사람 9.낚시하며 즐곧 쌍욕하는 사람 10.다른 낚시인에게 정중하지 못하고 매우 배타적인 사람- 좋은 마음으로 같이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까요 11.주변에 변을 싸질러 놓는 사람 12.밤에 춥다고 주변 나무 모아 장작불 피우는 사람 등등 아주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어떤 모습이 진정한 낚시인의 모습일까요? -지금까지 제시한 내용들을 반대로 행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쓰레기 가져가고,낚시자리 흔적남기지 말기,나무자르지 말기,가급적 소규모로 출조하기,장박이 필요하면 장소,자리 가끔 옮기기, 낚시에 집중할 시간 정숙하기, 보온장비 휴대하기 등등..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낚시사이트가 개설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고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매우 소중하고 유용한 사이버공간이지요. 하지만 많은 장점들이 있는 반면에 역기능도 많더군요. 조행기에 올려지는 낚시터 상황과 대단한 조과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 곳으로 몰려듭니다. 몇년전부터 조용히 다니던 동네낚시터도 무려 다섯개의 사이트에 조과가 알려지다 보니 평일에도 자리가 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풍기고 전국에서 몰려와 장박하는 사람도 있어 우리네 주말꾼은 포인트에 앉을 기회도 없습니다. 어떤이는 삽으로 땅을 파고 무려 열다섯대를 사방으로 펼쳐놓고 여섯칸에 가까운 장대를 붕붕 휘둘러 치며 낚시를 하더군요. 배스터에서 대물낚시의 특성상 그리해야 된다지만 많아야 짧은 대 여섯대 정도 펴는 저와 결과를 놓고 보면 별 반 차이가 없습니다 ㅎ 그런 꾼들 보다 제가 더 나은 조과를 거둔 적도 많고요. 조행기를 보면서 가끔 아쉬운 생각을 합니다. 붕어의 조과 만을 자랑하는 듯한 모습보다는 현장의 정취나 낚시인의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좋은 점을 더 많이 공감할 수 있게하는 내용으로 조행기를 꾸몄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대단히 좋아하는 조행기는 안계장터님의 글입니다. 한번 뵌 적도 본명도 얼굴도 모르지만..그 분의 글은 항상 참 좋습니다. 조행기에서는 열마리를 낚더라도 예쁜 녀석으로 한두마리만,,,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사방으로 땅바닥에 내 팽겨쳐진 모습으로 보이는 붕어들이 영~~~아니었습니다.예쁜 붕어에게 대우 잘하자구요^^ 너무 두서 없는 이야기 늘어 놓아 죄송합니다. 낚시대 옆에 검은 비닐봉지 하나 걸어놓고 선반위에 김밥 두줄, 생수 한 병 올려 놓고 넉넉치 않은 장비지만 흡족해 하며 신선한 공기와 밤하늘의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즐기고 오는 소박한 조사의 모습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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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낚시인들의 의식이 이정도만 된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정말 좋은 매너의 충고글 잘보았습니다 ^*^
물론 낚시접고 바로들어가잡니다
그러니까 낚시면허제 얘기가 나오겠지요^^
우리 모두 낚시로 인해서 욕 먹지 않는 조사님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래 제 스타일이 그래서 그런건 아니구요...
그곳은 모심기전과 벼벤후에 (초봄과 늦가을) 입질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날두 토요일 오후3시경 도착을 해보니 4~5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구요..
멀리서 보니 최고의 포인트 몇군데가 비어있더라구요..
[옳거니. . 저기에 자리잡아야지~~~ㅎㅎ]
그런데 이게 뭔경우인지...
5~10미터 간격으로 4자리에 받침대가 꽂혀있지 뭡니까?
그냥갈까 하다가 이건아니지 싶어 객기 한 번 부리기로 했답니다..
무작정 자리잡고 대편성 시작...
대편성이 끝나가는데 건너편 조사님이 오시더니
자리잡아놨는데 이러시면 어떻하냐고 합ㄴ니다...
[대피기전에 말하던가.....]
[전 여기서 할테니 다음분은 받침대 꽂는데서 하시면 되겠네요?]
결국 4자리중에 한자리만 들어오시더군요...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길래...[그래 오늘 낚시는 없다]생각하고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친구야! 이슬 몇방울 사가자구 와라...한잔하자]
이래가지구 밤새 모닥불 피워놓구 떠들며 방해한 적 있읍니다...
물론 제 행동이 적절했다구는 생각치 않읍니다..
천오백평 되는 소류지에 몇자리나 된다구 오지두 않는분의 자리를
그렇게 맡아놔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홧김에 한 행동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