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지긋한 아는 지인들입니다.
평소 대낚시,원투낚시를 같이 다녔습니다.
지난주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중 바람이 세서 고기는 안나오고 엄청 추위에 떨었습니다.
점심 시간 라면을 끓여 먹고 비닐 봉지를 모아 가방에 넣는데 구석에서 태우라고 하더군요.
집에 가져가면 된다고 하는데도 태우면 깨끗다며 태우랍니다.
아무리 웃으며 집에 가져 가겠다는데도 막무가네 입니다.
두분이 연세도 있고 평소 점잖은 분들인데도 말이 안통하더군요.
이야기를 더이상 하면 안될 상황이었고 결국 소각을 했습니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처음 취사를 했었고, 평상시에는 도시락으로 해결 했는데 쓰레기는 한데 모아 제가 챙겼습니다.
그날은 왜 그러셨을까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그으러진 바위가 생각 나고, 상식없던 그분들이 생각 나네요.
내심 다짐합니다.
나는 상식있게 곱게 늙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버티지 못한점 크게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