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조부님 기일이라 제사를 모시고 낚시를 하러 평소에 다니던 수로로 갔습니다.
달빛이 너무 밝게 빛나 주위가 대낮처럼 훤한 탓인지 입질도 뜸하고 겨우 여섯치정도의 붕순이 한마리 얼굴
보고 방생하고 차안에 들어가 잠을 한참 자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보니 아침 여섯시. 밖으로 나가니 대여섯
조사?들이 요란하게 채비를 하는데 아뿔사! 모두 릴낚시대, 한명이 최소한 열대정도씩 던져 넣느라 조그만 수로가
주먹만한 떡밥 미끼 떨어지는 소리에 난리법석이고, 총길이가 7-80미터 되는 수로를 릴대로 덮어버리며 웃고 떠들고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네요. 이젠 이곳에서 앞으로 조용히 낚시하기는 틀렸네 하는 생각이 들고 낚시대를 거두어 집으로 돌아오면서 조용하고 깨끗한 시골 수로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릴 낚시하시는 것도 좋지만 정도껏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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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란 특수 상황을 떠나서 일상적인 최소한 생활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
릴 낚시도 그들의 취미 생활이니 굳이 탓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릴 낚시 시 과도한 떡밥 보다는 생 미끼 낚시를 권하고 싶습니다.
낚시의 종류를 막론하고 낚시터에서의 소란은 정말 고쳐야 합니다.
라디오를 크게 틀다든지 아이들을 대동하여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 놀게 한다든지...
자기가 만든 쓰레기도 전혀 주저함 없이 떳떳이 버리는 행동...
어쩌면 저토록 의식이 없는지... 물끄러미 쳐다 보입니다.
그들의 2세 가정교육이 걱정 될 뿐입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된 의식이 아쉽습니다.
피래미가너무싫어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릴낚시할곳은 저수지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잇을텐대 아쉽습니다
얼마나 잡을려구 릴가지들이대고..에휴.씁쓸합니다..
릴낚시던 대낚시던 물가에서 무었을 하던지간에 타인에게 방해가 되진 않아야 하겠습니다
가끔 소류지에서 대를 담가 놓구 있으면 떼거지로 몰려와서 소류지를 점거해버리고
꼭 동네시장통처럼 떠들고 밤새도록 술과함께 낚시 동호회 모임이라며 낚시인들 얼굴에 먹칠하는 분들은 자숙해야 하겠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낚시 문화가 많이 정착해서 쓰레기는 수거해 가는 모습은 보며 조금은 다행이라고 ...느끼기도 함니다.
새해에는 모두모두 타인을 배려하는 건강한 낚시문화를 이루어 나갔음 합니다.
넘 진지했네요 ^^~
수로에서의 포병부대라...ㅋㅋㅋ.어이업씀입니다...ㅎㅎ
입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지라 드랙을 잠궈놓은 바람에 대만 들고 질질 끌려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양손으로도 대를 붙잡고 있기 힘든 상황이었고,이런경우는 처음이어서 드랙을 풀어주어야 한는것조차도 잊고 있었습니다.
경사가 심하고 수심이 매우 깊은곳이어서 제가 살기위해 버텼습니다. 부들부들 떨며 버티는데, 갑자기 멈칫 하더니 더이상 당기지 않는것입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순간 얼이 나갔다 할까요. ㅡ.ㅡ
그이후 그놈?을 잡겠다고 릴을 열대나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한번 사용하다 대낚하시는분으로부터 심한 질책(욕을 하며..)을 받은후 그이후론 아예 차에 싣고가지도 않습니다.
아깝다는 생각에 아직까지 처분을 못했지만 앞으로도 사용하기는 어려울것같아 처분을 고려 중입니다...
깨끗한 낚시문화에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