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3년이나 흘렀네요...
13년전....
당시 대부분 꾼들에 채비는 고무튜브에
찌날라리가 달린 찌를 셋팅한 고정채비
였었지요
그때 저두 튜브톱에 50센티가 넘는 찌....
작은 쌍바늘 채비가 다였습니다
유동채비? 그건 뭘까? 왜 월척싸이트에
사람들은 유동채비로 바꿔서 좋았다는
글들이 있을까?
글로 유동채비를 설명해놓긴 했는데...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더군다나 항상 독조만 하던 저는 유동채비를
본적이 없었으니 더욱 궁금해지고 그 궁금증
이 절정을 닿을때쯤....
용기네어 이곳 월척에 이렇게 글을 올렸었지요
"유동채비가 뭔가요? 직접보여 주실분
계신가요? 전화주시면 구경하러 갈께께요
저는 대구 입니다 016-***-**** 로 부탁
드립니다"
한통에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있는곳으로 와서 직접보여 주신답니다
고맙게
채비도 할수있게 소품도 들고가서 한두대
채비 해준답니다
며칠후....
멀끔하게 넥타이복장에 한남자가
매장으로 들어와서는...
"혹시 월척싸이트 *****님 이십니꺼? 채비
궁금하다 하셔서 들고 왔습니다"
천천히 채비를 보여주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네요
구경하는 내내 믿음이 않갔습니다
찌가 왔다갔다 하는 그채비도 그렇고
짧디 짧은 찌도 그렇고 고래도 낚을듯한
줄과 바늘도 별로고 게다가 바늘은 하나고
또 이 앙반 말투도 좀 딱딱한 편이고...
짧지않은 시간 설명을 듣고 헤어져야
할시간....
얻은것 없이 인사치례로....
"케블러님 채비 잘봤습니더... 같은 대구에
있는데 동출한번 해서 보여주세요"
"아... 저는 주로 주말에 의성으로 갑니다
은행에 근무해서 주말에만 갈수 있습니다"
"그러세요 저는 고향이 의성인데 이런 장사
를 하고 있으니 주로 평일날 가게에서 가까
운 청도로 자주갑니다 꼭 한번 동출 합시더"
"의성 모저수지 아시지요? 지난주에 제가
거기서 월척 한 열마리넘게 잡았심니다"
계속 침을튀겨 가며 조과자랑을 합니다
그렇게..
내 기억속에...
13년이란 긴 시간...
흐려진 기억으로 ...
그저 낚시하는 어느 은행원 총각으로
지나친 사람으로 흘러갔었습니다
그후 저는 대물낚시라는 미련스러운 낚시에
매료 되어 시간만 나면 물가를 다니며
엄청난 조과도 거둬보고 부러운 시선도
받아보고 어느덧 고기 욕심많은 장비욕심이
많은 똥잡꾼이 되어 지내던 2년전 어느날
.
.
.
2년전...
월척이방 저방을 어슬렁거리며 낚싯대를
바꿔볼양으로 포럼방과 조행기를 구경하
던중 붕어낚시하면서 붕어는 없고 온통
쓰레기 봉투사진만 가득한 어느님에
조행기를 보았습니다
"이런사람도 다있구나...? 좋은일 하시네"
하고 무심히 지냈습니다
은성사 케수파낚싯대를 쓰고 있더군요
좀 유명한양반 "잠못자는 악동" 참 닉네임
길다
그 사람보다는 낚싯대가 궁금했었습니다
쪽지를 보내봅니다
얼마에 샀는지? 대는 어떤지? 무게? 휨새?
등등...
쪽지로 답장이 오지않고 전화가 옵니다
낚싯대에 대해서 딱딱한 말투로 천천히
자세하게 설명을해줍니다
역시나 유명한 양반이라 말도 잘합니다
말투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짧은통화내용중 꾼들에 대화...
뻔한 그 붕어꾼들에 대화 다아시지요
그런 이야기중에 의성 모저수지 이야기를
하면서 그저수지에서 10여년전 하루저녁
월척 10여마리 조황을 이야기합니다
저두 총각시절 봉덕동에서 장사하던 때라
연 100회 밤낚시 출조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끝네고...
바로 다시 전화가 옵니다
"혹시... 그때... 그분 아니십니꺼? 봉덕동에
서 ㅇㅇ하셨던...?"
"봉덕동은 맞는데 우리 아는 사이였던가요?"
그당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아는 사이라고
그럼 그때 은행원총각이 잠못자는 악동님?
그렇게 또 다른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낚시터가 아닌 곳에서는 서너번 만났었는데
독조만 즐기는 저는 악동님과동출을
한번도 못했습니다
청소잘하시는 악동님에 동출제의는
제가 부담스러워 도망다녔었는데....
동출한번 하자 해놓구....
13년만에 그 약속 지키네요^^
내일은 제가 후배입장이 되어...모시고?
이번 한주쯤은 몸도 마음도 좀 쉬시라고
쓰레기없는 아끼는 울고향 저수지로
동출하기로 했네요...
오늘밤도 채비를 다시해봅니다
일부 지인들에게만 이야기했던 저만에
이야기입니다
재미없는 긴글 저만에 에피소드를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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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마님이 요러쿵 미남이 아닌데 사진을 잘못 올렸네유!
댁은 뉘시요!
그 붕어는 수로에 사는 붕어 같은데유~켁!!!
ㅎㅎㅎ미남이시내요...
근디 붕어는 더 이뿌내요..
전 자작으로 유동체비혀는대요 ㅎㅎㅎ10여년전 향어낚시 5.5칸 낚시대 휘두를때 ㅎㅎ
잘 댕겨오이소...
13년만에 동출이라 생각만으로도 설레이겠습니다
좋은 결과있기를 바래봅니다
튼실한 놈으로 손맛 보시길....^^
이바닥 좁지요 물가에서 다 만납니다
나두가고잡다 ㅎㅎ
멋지네요 인연이란것이
시간이 토끼지요^^~
물찬제비님 벌써 저를 잊으셨습니꺼^^~
달랑무님 멧돼지 조심하이소ㅎㅎㅎ
행복한날님 ㅋㅋㅋ 감사합니다
신기루님 동출이 어색하답니다
샬망님 인연이거 참 그렇치예?
붕춤님 쭈욱 이어가야지요 모두함께^^~
채바바님 스스로 너무 부족해서 독조만
했었습니다 좁지만 깊은 그런 바닥였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내일두 빡시게 일합니다....^^
악동님은 자연보호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고,
쌍마님은 방범대원으로 열심히 활동중이시고,
두분 인연인가 봅니다.
소중한인연 쭉우욱 이어가시고요.
항상안출하시고 덩어리 상면하세요.
아름다운 인연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부럽습니다..........^^;;
위에사진 쌍마님 맞으십니까?ㅋ
저버다 째매 잘생기셨습니다 ㅎㅎ
즐거운 시간속에 손맛도 보시고 ...좋은 인연 오래간직 하세요^^
무뉘만조사님 저는 열심히 못합니다ㅎ
긍께로거시기님 스승과 제자라기 보단
이젠 편한선배입니다
뽀붕님 저도 뽀붕님과 동출하고 싶은데요
온유님 아무래도 조과는^^~
좋은인연간직하세요^^
두분의 조행기를 기다리며
또다른 추억을 만드시길 ᆢ^^
오래도록 좋은 관계로 잘 지내시기바랍니다.
악동님과 동출은 가능하면 자제하셔야 욕 덜봅니다.
13년만의 재회와 동출을 응원합니다.
삶은 보리 몇 봉다리 던져 놓고
말뚝 하나만 박아 놓으소~
제작자 선배님과 인연 악동님과 인연
한번도 본적 없는 악동님 쌍마님
허지만 전화기 목소리만으로 수십년전 부터
알아온 친한 친구 같은 푸근함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런 사실을 숨기고 계시다니요
오늘 꽝 치소
낸도 꽝 ㅊ치고 하루종일 저수지 물 푸다 왔구먼유~~~
그래도 울 쌈마님은 2호 하셔 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