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건너띄었건만 오랜만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32년전 결혼해서 지금까지 우리 가정은 단 한번도 김장을 해본 적이 없답니다.
아니 김장은 커녕 김치 한번 담가본 적이 없다해야 하겠죠.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시골에서 가져다 먹다가 언제부터는 동네에서 그래도 제 입맛에 근접한 식당에
의뢰해서 해마다 사다먹었습니다.
김장 한번 안한 울 마눌님 핑계가 직장 때문이라는데 사실은 음식솜씨가 잼병입니다.ㅜㅜ
언젠가 배추값 무지 비쌀 때 돈 아낀다고 김치를 한번 담가본다꼬 비싼 배추며 재료들을 사가꼬 담군다꼬 난리를 치더니...
결국 김치가 아니고 [배추고추가루무침]으로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더먼요.ㅋㅋ
그렇게 한심한 우리 가정에 올해는 새식구인 며느리가 들어 오면서 진지하게 김장을 담가보려고 합니다.
우리부부야 그렇게 살았다 하더라도 아들대엔 그래도 명가(?)까지는 아니래도 우리집 입맛에 맞는 김장을 한번 담가보자는 뜻입니다.
음식계에 4차원인 울 마눌님 보다 그래도 군시절 쫄병 8개월을 초소에서 식사당번으로 근무한 화려한 경력 소유자인 제가 났겠다 싶지요.ㅋ
야코 죽는 마눌 앞에서 의기양양 큰소리 빵빵 쳤습니다. 저에겐 믿는 구석이 든든한 빽이 있잖습니까.
바로 월척입니닷~ㅎㅎ
D데이는 12월3일입니다. 그때까지 김장 담는 비법을 전수 받으려고요. 흐~
남도 음식계의 거두 진우아범님을 비롯 각 지방 김장계의 숨은 고수님들의 비법을 틈틈히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려유~^^
이것도 안되면 지가 아예 전국 탐방길에 나설것입니다.
아무쪼로 새며느리 앞에서 김장 잘하는 시아버지로 인정 받게 도와주세유~~~~~
선배님....지금껏 32년을...
저에겐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 입니다. ㅋ
신혼때 집사람의 솜씨가 썩 입에 맞질않아 제가 직접 김치며 깍두기며 기타 등등 찌개류, 밑반찬까지....
제가 한솜씨 하거든요. ㅎ
그뒤로 시댁에 내려갈때마다 조금씩 배우더니만 지금은 90점 이상은 됩니다.
특히 15년전부터 김장배추와 무우를 제가 직접 농사지어 수확하니 당연 김장도 직접하게 되었지요.
이번달 말경 김장 예정인데...그 이후 동출기회를 살려 맛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ㅎ
김장 담그는 방법은 너무 길어 패스 합니다. ㅋㅋ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