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일요일-스물다섯번째이야기

"화를 입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39가지 지혜이야기-이성아 엮음" 제 3 장 -때를 모르면 스물다섯번째 이야기 **** 최선을 다할 뿐 *****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지난날 부산 및 동래 등지의 여러 장수들이 전선을 잘 정비하여 바다에 가득 진을 치고 왜군을 습격할 위세를 보이면서, 정세를 보아 힘에 알맞게 병법대로 진퇴하여 육상으로 기어오르지 못하게 했더라면 나라를 욕되게 한 환란이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중 략 ************ 원컨데 죽을 각오를 하고, 곧 범의 굴을 바로 드들겨 요망한 기운을 쓸어 버리고 나라의 부끄러움을 만분의 일이라도 씻으려 하옵는바, 그 성공여부는 신이 생각할 바가 아닌줄 아옵니다." **************************************************************************** 이 글은 이순신 장군이 임금의 명을 받아 전선에 나서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형세가 불리하게 작용해 출정하기로 했던 예정일을 연기하면서, 그 사유를 적어 임금에게 보고하는 보고문에 들어 있는 글귀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전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잘 드러나 있는 글귀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글에서 말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하고 최선을 다해 전투에 임하겠지만, 전쟁의 성공여부는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오직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3대 해군제독으로 통하는 이순신 장군도 나라의 운명이 걸린 싸움에 나서면서 죽기로 최선을 다할 것, 까지만 임금에게 약속하고 그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이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한 것이 왜적과의 해전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이순신 장군을 만든 것일지 모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합시다. 사람은 누구나 이루고 싶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루고 싶어 하는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할 뿐, 성공여부는 하늘에 맡깁시다. 성공까지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려고 할 때, 그 일은 이루고 싶은 일이 아니라 괴로움을 주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에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 임하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긴다는 말입니다. 아시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하늘의 몫이라는 것을.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승패에 집착해 공정한 게임이 아닌 더러운 게임을 하는 사람보다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이 준 결과에 깨끗히 승복하는 사람의 모습은. **신념을 가지고 나아가면, 겉보기에는 허공을 디뎌야 할 것 같은 때에도 발 밑에 바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존 그린리프 휘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