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곧바로 누워 잠들었다 기척에 깨어보니 새벽한시다
옆자리에 함께 누워있던 네엄마가 먼저 일어나 늦은 설겆이를 하는 바람에
깨어나긴 했는데 눈뜬순간 아침인줄 알았더란다
넌 이제 자러간다며 볼에 뽀뽀를 하고 엄마 .아빤 눈이 말똥말똥
급냉시키는 냉동실마냥 바깥이 차다
눈도 오지 않는데 유리처럼 맑고 얼음처럼 맑은 밤이구나
너무 많이 먹고 누웠던 탓에 등도 아프고 어깨도 무겁다
네 엄마와 서로 등도 때려주고 어깨도 주물러 주며 먹고 바로자는
용맹무쌍 부부인 우리 자신에게 한참 어이없어 했단다
네 첫글 ...
아빠와 소통하는 하나의 통로가 만들어진 셈이어서
진작에 시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생각이 드는구나
노트에 아빠와의 첫 대화를 시도한 네 첫글을 보며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잠깐 화장실에 앉아 구상했었다
아빠 특기가 빵꾸 똥꾸 아니냐
일단 변기에 앉으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다보니 좋긴한데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가고나니 똥꾸가 빵꾸 날 판이다
구상은 해보지만 달리 특별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자를 치면서 이 사이가 불편해 컴퓨터 앞에 메모지를 접어 이쑤시게로
쓰고보니 네가 뭔가 적어놓은 메모더라 )
잠깐 빵꾸똥꾸다 ..화장실 갔다 오마
갔다왔다
네가 까만 노트에 첫글을 적어둔걸보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난감하기도 하더라
특별한 소재를 만드려 노력하지 마라
아빠도 그러마
그저 소소한 얘기라도 주고 받고 하다보면 그 소소한 글들로서 충분히 교감 되리라 본다
오늘은 글 얘기만 하마
언어적으로는 상당히 발달된 유전인자가 네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유일하게 물려준 썩 괜챦은 유전이라면 언어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떤글을 쓰던 꾸미려 하지마라
색을 입히고 모양을 낸 글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소소하게 쓰되 형식을 갖춰쓰고 뭄맥을 살펴 쉽게 쓰는게 진실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글의 목적은 소통인데 그 소통이 이루어 질려면 쓰는사람 읽는사람 서로가 같은 느낌으로
공감하는바가 있어야 한다
그 공감대는 읽는 사람이 이해가 서툴더라도 읽는 사람의 시야에서 정리해주는 방식이어야
내가 전하고자 하는바에 쉽게 접근이 될것이다
많이 써라
다작만큼 생각을 키워주고 표현력을 키워주는 다른 방법은 없다
특별한 목적 .주제를 갖지 않고도 타이핑을 하고 지우고 하다보면
어렵던 문맥이 잡히기도 한다
먼저 생각하고 구성하고 주제로 마감짓는게 일반적 방법이지만
아빠의 경우는 쓰며 생각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생각을 꾸미지 않으려는 시도인데 의외로 금방 문맥이 잡히고 주제가 선다
네 내면을 풍부하게 해줄것이다
일부러 네 속을 꾸미지 않아도 차곡 차곡 곡식을 쌓아가는 창고처럼
다작속에서 네 안이 풍부해질 것이다
많이 시도하자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 아빠가 좋아하는 안방 화장실에서의 담배피우고
낚시 찌 맞춤하고 책 읽고 스마트폰으로 월척 접속하고 ...
뽀삐 화장지에 인쇄된 강아지들 똥강아지 만드는 사소한 얘기들이라도
너와 함께 나누며 네가 나눈 노트 한권을 채워보고 싶다
가족이지만 더 가깝게 서로를 보려한다면 네가 좋아하는 네이트 생활이나
아빠가 좋아하는 낚시생활들을 서로 더 깊이 이해할수 있을거라곤 본다
빵꾸똥구 첫글이 어째 시시하다
다음번엔 더 재밋는 얘기들을 써주도록 소재를 찿아보마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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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에 양주분 눈이 말똥말똥?
그럴 땐 국민체조 하세용 아시죠 돈 안들고 생산적인..
(잘하믄 금주동생생기긋따 ㅎ)
술은 확실이 끊으셔야겠네요
금주하세요^^
어떤글을 쓰던 꾸미려 하지마라
색을 입히고 모양을 낸 글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소소하게 쓰되 형식을 갖춰쓰고 문맥을 살펴 쉽게 쓰는게 진실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별한 소재를 만드려 노력하지 마라
뽀삐 화장지에 인쇄된 강아지들 똥강아지 만드는 사소한 얘기들이라도
많이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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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우고 갑니다.
안됩니닷 ^^
쪼매 운동좀 하셔요 따님과도 원활한
소통 하시기를~~
행복하신 가족들의 모습에 늘 미소가 지어집니다.
언제 시간내어 저희 가족과 저녘한끼 했으면 합니다.
늘 제가 영광에 찾아가 신세만 지니,
광주나오실때 시간내어 저에게도 기회를 한번 주십시요.
글이란게 은둔자님 처럼 자신을 솔직히
내보일수 있다면 쓰기가 쉬울텐데....
제 기준엔 모두 걸림돌이네요
심심하면 얼굴 들이미시는 은둔자님
보면 그저 어이없고 부러울뿐입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두 가능하면 남에게 전하려하는글은 많이 자제합니다
누구에게 전하려하는 글은 내생각이 조금씩 포장되는것 같아서지요
그냥 내자신의 생각을 내자신에게 얘기하고 스스로정리하고 고백하는글을
얘기하듯 풀면 거기서 몰랐던 놓치고 있었던 나를 발견할때가 많읍니다
그게 내아내에게 전해주면 좋겠다 아들에게 전해주면 좋겠다
친구에게 전해주면 좋겠다 하여 전하게됩니다
항상 스스로 많은느낌을 자신에게 해대는사람
둔자네일기!
당신글에선 항상 포장없는 진솔함이 있어 감동이 있읍니다
그리고 만나는 일상에선
"잘있었어 ' 아따 보고싶었네"
그외 더 할말이 없어도 그냥 좋읍니다
이모습이대로만 간직하고 사입시다~~~~~~~~`
글짓기시간이 여간 곤욕이 아니였습죠~
낚시장비, 실력은 안부러운데,
은둔자님의 이런글 염장으로 보여유~~~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