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에 생활하면서 아마 처음으로 꼭두새벽에 출조한다고 부산을 떨은거 같습니다.
어제가 영광장날만 아니였어도 어제 다시 출조했을턴데..여건이 딱 좋았거든요.
아직 날이 체 밝지 않은 하늘은 구름만 조금 바람 없음여서 별 걱정 없이 출조길에 나섭니다.
오늘은 마음 먹고 다대편성에 들어가고..다섯번 째 낚수대를 셋팅하는 도중 찌가 빨려들어갑니다.
차마 월척이라고 우길 수 없는 사이즈.. 아홉치 중 형님 한수로 마수를 합니다.
딱 열대 셋팅을 하자마자 하늘이 노하셨나봅니다.
동풍에 돌풍이 불면서 비와 우박이 쏫아집니다.
습관 처럼 파라솔도 안가지고 갔는데..하긴 있어도 소용없을 물건이 되었겠지요. 바람이...ㅠ
그래도 큰 맘 먹고 장장 7키로나 달려왔는데..아쉬워서 조금 더 조금만 더...견뎌보지만.
여기서 부턴 변명입니다. 철수하는 이유.ㅎㅎ
농로 끝 현지민의 포터 트럭이 비에 젖은 뻘에 미끌려 한참 요란을 칩니다.
이거 더 늦었다간 제 차도 저 꼴나지 않을까...사실 나오면서 조금 고생했지만유.ㅠ
스마트폰에 댓글로 본 붕어성아님의..닭사료 및 물을 안주고 와서 얼릉 달려가가 사료주려고.
이상 오늘 헛물키고 철수한 꾼의 변명이였습니다.^^
비오는 날..진짜 빈대떡에 막걸리 생각 나시쥬?
저 빈대떡 못 부칩니다. 막걸리는 있는데..파란대문집 과수댁에 부탁 함 해볼까요?ㅎㅎ
어여 다시 낚수 가세요.
부침개 꼭 얻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