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말 세마디면 철심 박은 양미간에 깊은 골이지고
문 열어라 소리 세박자 늦으면 대문짝이 뜯겨져 나가던 ...
아이들 둘 낳고 20년 살고나니 천지개벽 살맛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아직 아니더라
남자가 그리 따뜻한 존재더냐 ?
어느세월에 광명일까 손꼽아 기다렸더니
짠소금이 단물된듯 감격할날도 오더라만
그것도 단물이 아니었더라네
긴 머리에 종아리 감추던 이조시대도 아니건만
시대를 모를만큼 미련한 여인내도 아니건만
속고 또 속아 하늘이 높은줄만 알았다네
하늘따라 이곳 저곳 다녀보니
형상은 똑 같은데 남자가 다 같진 않더라네
내 생전 이런 대접 언제 더냐 ?
춥다 .덥다 말 없어도 덮어주고 살펴주고 ..
세상남잔 다 같은줄 알았다네
눈썹에 철심박은 그 남자 내 남자라네
저이가 그리하면 다른이는 더할줄만 알았다네
눈이 번쩍 .세상이 발칵
남자가 그리 따뜻한 짐승이더냐 ?
2012년 5월 29일 둔자네 일기중에서 ..
이 모든 사태는
남도방 선배및 후배님들이 제 집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잘못 보여준 행태의 결과로서 남도방 식구들 전원의 각성을 요구 하는바 입니다
우리 제수씨가 정말 예쁘시다는 진우아범님
난 우리 제수씨가 제일 좋다는 하얀 비늘님
무슨 말만 하면 달려가 귀 기울이고 들어주는 붕어우리님
춥다고 무릎에 담요 덮어주고 점퍼 입혀준 대물꾼님
사모님 미인이십니다 ..악어님
말은 없었지만 나와 집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알듯 모릇듯 이상한 미소를 지었던 포카님
미녀와 야수 원판이라며 추켜 세우던 월하님과 붕애성아님
원래대로 살게 해주십시요
낚싯터에서 지렁이 떨어졌다 소리에 부리나케 달려와주던 내 마눌이 달라 졌습니다
아침 밥달란 소리에 ..
요즘 누가 아침밥 먹고 다녀
오늘 저녁 뭐냐는 소리에 ..
대충 식은밥 먹어
그리고 노래를 불러댑니다
남자가 그리 따뜻한 존재더냐
남자가 그리 따뜻한 짐승이더냐
시대가 어느땐데 지렁이 심부름이라더냐
배 곯을까 밥 갖다 준것도 죄라도냐
남자가 그리 따뜻한 존재더냐 ...
이 글역시 안분 치켜세우는 염장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