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이 얼어서..

 

아침에 면도는 물론이고 세수조차 할 시간이 없이 서둘러 나왔습니다.

 

 

여성 팬들도 보실테니까

눈꼽이 얼어있을땐 포커스를 흐려주는 센스~

 

 

 

수로의 가상자리는 눈이 녹지 않아서 매우 위험한 진입로입니다.

 

 

 

살금살금 내려와서 대를 폈는데 낮기온은 금방 올라가는군요.

38과 36 딱 두대만 해봅니다.

 

 

부들쪽을 보니 오리 세마리 다가옵니다.

 

 

 

- 올치 ~ !!  내게도 드디어 횡재가 오려는가?

- 저거 한마리면 올 겨울 영양섭취로 충분?

서둘러 미끼를 준비해 보려는데..

 

 

그러나 잠시간의 희망사항일뿐..

녀석들은 오히려 멀리 가버리는군요. ㅠㅜ

 

 

 

 

 

저것들도 사람 얼굴보고 오는건가

세수라도 했어야 하는거였나 싶더군요.

 

 

오전내내 입질도 없어서

준비해온 햄버거와 우유로 점심을 때웁니다.

냉기가 들어가니 속이 짜르르 합니다.

 

 

 

햇살 내리쬐는 오후에 드디어...

첫 입질!

 

 

 

 

 

 

입질은 분명 4짜급이었는데..

붕어 사이즈때문에 또 포커스를 흐려야 했네요.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번엔 정말 희한하고도 요상한 입질이 왔습니다.

챔질을 해 보았습니다.

 

대가 휘며 힘쓰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잡아놓고 보니

 

 

 

 

 

떡은 떡인데 꼬리가 분명 토종의 그것을 닮았습니다.

점점 희한한 고기들이 나오는군요.

이렇진 않았는데 점점 잡탕이 되어가나봅니다.

 

 

 

추워지기 전에 그냥 대를 걷었습니다.

금년 낚시도 이제 성탄절 연휴만 남았군요.

특별히 추워진단 예보도 없으니 

주욱~~달려봅시다.

추워도 낚시는 꼬옥

해야만 하는 거라니까요.

 

그럼..정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