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나는 길에 둠벙이 물빛이 너무 좋아 이리저리 살펴보고
수초여건등을 고려하여 첫번째 포인트를 마음속에 찜해 놓고,
다음날 아침 진우아범님 모시고 둠벙으로 이동하여 차에서 내려
은근히 마음속으로 진우아범님이 저자리에 짐을 내리시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한번 척 보시더니 망설임 없이 제가 최악의 포인트로 제껴 놓은 자리로 가방을 들고 가십니다.
분명 그자리는 삭은 뗏장과 삭은 갈대등으로 바닦이 아주 지저분할거라고 제껴 놓은 자린데,
바로 몇번 던져보시더니,
채비를 띄우고, 덧바늘을 달고,....
혼자서 붕어 타작을 하시네요.
그저 깨끗한 바닦에 수초옆에다 채비 이쁘게 깔아 놓고,
"나이스 샷!, 사장님"만 외치다가 왔습니뎌~
건너편에서 앙탈부리는 붕어구경하면서
"아범님, 월척돼요"만 십여번 여쭤보다가 왔습니뎌~
풍덩채비에 대한 회의가 쬐금 일기는 했지만
그래두 끝까지 풍덩채비를 고수 할랍니뎌~
바닷바람이래며유,,,
경장히 찰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