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가 오늘부터 워크샵이 있다길래...
내가 기차역까지 바래다 주마 하고, 하루 휴가를 내고, 잠을 청했던 회사숙소에서 일찌기 길을 나섰습니다.
새벽 4시 35분경 출발~
출발 약 7~8분 됐으려나..편안히 편도 2차선 도로를 80키로 속도로 달리는데....
흠미... 본넷 왼쪽으로 고라니추정(사슴일수도...) 되는 놈이 툭 튀어나와 급하게 나도 모르게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꺽었습니다.
왼쪽 운전석 창으로 찰라적으로 녀석의 얼굴과 눈을 마추지며... 부딪히지 않고 비켜갔을 무렵...다시 왼쪽으로 핸들을 꺽는순간,
차가...중심을 잃고 돌기 시작하는데... 등골이 오싹하고.... 와.... 정말.... ABS는 되는지 브레이크 밟은 발엔...
abs 느낌은 전혀 없고...우측 큰 주유소 주유기계를 지나... 공터 옹벽 앞으로 차가 돌면서 가는데... 벽을 보는순간...
아...X됐다...하며 그래도..그 와중에 일단 정면충돌은 아니고 후방부터 박겠구나 하며...느낌은 들더군요... 발에 힘은 더욱 들어가고..
끊임없이 이어지던 스키드음이 멈추는 순간.... 차는 옹벽앞에 바로 섯더군요...
다행히도 차도 사람도 무사했습니다...
차가 옹벽쪽에서 도로쪽으로 3미터만 더 갔어도... 공장진입로 내리막으로 굴렀을거고... 7~8미터만 더 갔어도 2차선 철재 가드레일이고...
5미터만 덜갔으면 주유소 기둥과 주유기에...그대로 박혔을거고....
만약, 4차선 도로였다면, 편도1차선에서 돌기 시작해서... 4차선 끝까지 빙글 돌며 미끄러진것 같더군요.
천만 다행인지...조상님께서 살피셨는지..... 암튼 무사히 살았습니다.
집에서 나를 기다리며 씻고 있을 반쪽이 생각도 나고... 전화하면 괜히 걱정할것 같고..그래도...놀랜가슴...목소리는 듣고 싶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제차는 2,000씨씨 세단인데...높은차 였다면...또 어찌 됐는지 모를일이였습니다.
정말 로드킬.... 이거.... 죽은 동물들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상황에 부딪히면...쉽사리 핸들을 꺽는것은
자칫 죽음을 자초하는 길일수도 있겠다 여겼습니다. 다행히 길에는 혼자 달리고 있어서.... 2차 추돌사고는 없었지만,
혼자 가다...진짜 대형참사라도 났으면.... 졸음운전으로 몰렸지 않나....하고 한숨도 나네요.
월님들...정말....조심하시고... 왠만하면.... 급조작은 금물...차라리...차가 손상이 좀 가더라도..일단 일신부터 챙기고 봐야 겠습니다.
날 이리 만들고 달아난 녀석... 잘 살아주길 바라며....
오는길에 다시 들러 사고현장에 가서... 내 차의 스키드 마크를 보고 있으니...다행의 한숨이....^^;
월님들의 교통안전을 기원하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입니다... ㅎㅎ
야밤에 한적한도로라고 해서 막 달리는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 드는군요...
저도 몇번의 아찔한 경험뒤로 운전 습관을 바꾸게 됐습니다....
그 첫번째가 졸음및 음주운전 안하는것이구요 둘째는 규정속도 이상 달리지 않는것입니다....
나만 운전 잘하는것 못지않게 방어운전하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염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부터 허리가 뻐근한게....사고당시 몸에 무리가 가긴 했나 봅니다.
새벽이라 안전운전에 신경을 썼지만, 80키로 도로에 80키로 였을뿐이였는데.....
운이 너무 좋았는지....그 험난한 상황에서 용케 돌고 돌아 그 자리로 들어간게.....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간듯...
천운이 함께 했나 봅니다.
참고로, 야생동물이 앞에 있는게 아닌 옆에서 확 들이 닥치면....답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철재 가드레일로된 중앙분리대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정말 이건 반사신경이 뛰어난게 오히려 역효과 인듯....
그냥 무덤덤히...갔으면, 비록 로드킬은 될지언정....안전사고 위험을 없었을것 같습니다.
이건 안당해 본 사람은 감히 말을 못합니다...제 심정을 어찌 이해하시겠습니까? ^^;
아무조록... 저같은 일을 당하는 월님들이 없길 바라며...오늘을 마감해봅니다.
편히 주무십시요.
정말다행입니다~ 고라니도 천년학님께서도 무탈하시니 정말 정말다행입니다..
월님들은 "방어운전" 생활화 꼭 하십시요~
고속도로에서 방어운전 한다고 하더라도 뛰어드는 야생동물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 야생동물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냥 치고 지나가십시오.. 어쩔수 없습니다;; 명심하시길 당부드립니다.. 큰사고가 났던 친구경험담입니다(고속도로7중추돌)..
천만다행이네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전 고라니 다리를 치고 지나갔습니다. 인천공항에 장인,장모님 모시러 새벽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막 진입하고, 얼마후에 고라니를 쳤습니다. 새벽에 아스팔트 색상하고 비슷하게 보이며, 반짝이는 눈빛보고, 거의 근처에 가서야 형체가 보이더군요...핸들을 많이 꺽진 못하고 살짝 비켜갔지만... 고라니 생사는 확인 할 수 없었고 정말 놀랐습니다. 아무튼 차도 천녁학님도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천만다행이십니다.
놀란 가슴 진정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