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건데...
예전 아버님들이 그랬듯이
당신은 따듯하거나 섬세하고 자상한분은 아니였습니다.
이북이 고향인 분들의 특징이라할까요.
하지만...
당신이 계셨기에 마음 든든했었지요.
지금도 중요한 결정을 할때는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저의 형제들에게 많은 말씀을 주신것은 아니였습니다.
허나 언제나 무뚝뚝하게 하지만 위엄이있어 밀씀
한마디 한마디는 당신을 태산같이 느꼈습니다...
몸체가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는 않으셨지만
당신의 뒷 모습은 왜이리 커보이던지...
세월이 지날수록 세상이 어려울수록 나이를 더 먹을수록
당신이 더욱 더 커보입니다...
어제
청년으로 자란 두 녀석들에게 화려하고 붉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두개나 받았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에 전
당신에게 드릴것은 화려하지도 바구니도 아닌 "하얀 카네이션" 한송이씩을 영전에 받침니다.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
보고 싶습니다...
편한밤 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