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꾸물 금시라도 한바탕 들이부을것만 같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온풍기앞 명당자리 의자에 움추리고 않아...월척지 바람만 쏘이고 있습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지난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탐닉해 갑니다...
시력도 짜다리 좋지않은넘이...
모니터 바리 코앞 면전까지 얼굴을 드리밀구..눈동자는 좌우 . 아래 위.. 쉴틈없이 요동을 칩니다...
밤사이 고마운글 ..소중한글 올려주신분들의 정성이 조금이라도 헛되지않게.....
한글자 .. 한글자 .. 토시하나도.....소중히 ...
그렇게...한알한알 보담어않아 마음속 깊은 그곳에 안착을 시킵니다. ...
기쁜일..슬픈일...화나는일....무에 하나 버릴기 없십니다.....이마저 없다면 무신 재미가 있겠습니까?
세상살이 다~ 그렇구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그렇게 물 흐르듯이 살아가면 되는거 .....이것이 우리네 삶인것을요!.....
점심때 즈음....멀리서 반가운 고객 한분이 들어오십니다..
영천 보현산 산자락에 거주하시는 60대의 아주머니 이십니다....
보현산 ...산자락밑 작은마을...별빛이 참으로 고운 곳이기도 합니다...
이분은 바깓어른의 지병을 치유하고저....전원주택을 지어 서울에서 이곳 영천으로 옮겨 오신분입니다....
도회지 생활만 하신분이 시골에서 뭐~하나 수월한 일거리가 있으시겠습니까?
당신께서 가지신 유일헌 재주가 음식 만드시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타고난 손맛으로 된장.간장으로 담어 ..... 조금씩 판매를 하셔서 살림에 보태신다 하셨습니다..
그분께서 항상 저희샾에 방문 하실때는 ...
직접 담그신 간장 .된장을 항상 챙겨오셔서 주시곤 하셔서 맛있게 잘 얻어묵고는 합니다....
오늘두 어김없이....
들어오시자마자 ..... 집사람의 손을 이끄시구 ... 탁자 한구석에 보따리를 풀어 헤치십니다......
까~만봉다리에 감자..무우...간장 한병...참~많이두 가져 오셨습니다....
작으마한 양반이....당신 등짝보다 더큰 가방을 우찌 메구 오셨는지....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습니다..
" 뭘~그리 오실때마다 바리바리 싸 오십니꺼? 마트에서 사묵어두 되는디.."
고맙구..미안헌 마음에 제가 한마디 올립니다...
"무겁기는....매일 하는일인걸....왜 ? 맛이 없든가요?"
아입니다..미안해서 안 그럽니까...울 어무이 해주시는 맛허구 똑 같습니다...맛있습니다..
" 그러면 됐어요!....음식은 서로 나눠 묵어야 맜이 나는겁니다....맛있게 묵어만줘도 내는 고맙구먼..."
그분 사시는곳과 저희매장이 어느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머리 한번 하실려면 하루 날잡어서 오셔야합니다....
집사람이 최대한 신경을 쓰서 머리를 만져 드리네요....
아마도 고마운 마음에 신경을 조금이라도 더 쓰드릴려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어느듯 1시간 30분여분의 시간이 지나고....집사람이 마지막 마무리를 하구있습니다...
마무리 하는것 보구...잠시 택배물건을 찿으러 밖으로 나갑니다...
나온김에 담배한대 베어뭅니다.....손만 뻗으면 잡힐것같은 거리에 저수지 제방...
제방 끝자락으로 담배연기만 길게 불어냅니다.......
담배연기에 쌓여 저수지가 보이지 않을때...바리 그때! 얼릉 뒤 돌아섭니다...
한번 봤으면 됐다! 두번 보면은 몸상헌다......어여 들어가자...
택배물건을 찿아 들어서니...아뿔싸! 그 아주머니 벌씨로 머리 마무리 다 허시구 가셨네요...
아~ 인사두 못드렸는디.......
" 요금 받지말지....받았소?"
"네! 안받을려구 했는데...끝내 카드를 내미셔서....그냥 조금만 받았어요.."
" 그래요! 잘 했어요....다음에는 제품이라도 하나 챙겨드리세요..."
다행이 집사람이 조금만 계산을 하였답니다....안 받으면 그분 성격에 다시는 오지 않으려 들테니....
그 양반도 그렇지 무신 계산성이 그리도 밝으신지...참.......빵이라도 좀 사드릴걸...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지매! 고맙습니다... 감사히 잘 묵겠습니다....
오늘 저녁반찬은 아마도....무우국에 감자뽁음 일듯 합니다.... 집사람이 벌씨로 저녁식단 짜마추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월척지에 모든님들....우리도 이렇게 살아가입시다..
서로 나눠가며 ...아껴가며....그렇게 지금처럼 ...살아가입시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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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염색하신머리는 올려주셨야져 ?^^
일일이 답글올리시길래 리플도못달았습니다
바쁘신데 제리플에도 신경쓰실까봐 ^^
이 작은 농어촌 동네가 그런 동네랍니다.
그 정에 빠져 이곳에... 훈훈한 글 잘읽었시유~^^
좋으신 분 주위에 많이 있으니 행복 하실껍니다.
저도 머리 한번 깍으로 가야 하는디요 ㅠㅠ
까까요님 매장에서 한 10분 거리가 제 처갓집이구먼유 ㅎㅎ
좋은이웃분과 항상 웃으면서 행복하세요 ^^
콕
80대 할머니가 매일 새벽 4시에 오셔서..말벗 해드렸더니 친구 하자구 해서 친구 했습니다.
그러길 한 1년 했나.. 일끝나면 병원도 모셔가고.. 담배 사셔서 꼭 한대는 문앞에 앉아서 같이 펴야 했습니다.
안그럼 삐지시고.. 누가 보면 정말 버릇없는놈 이었겠죠 ㅎㅎ 어떻게 아셨는지 자취방 물어 물어 찾아오셔서 총각 속옷도
사주시고..양말 사고 싶었는데 신는거는 선물하면 도망간다나 뭐라나 하시면서 ... 그곳을 떠나온지 벌써 10여년이
지났는데 잘 계시는지 ..이 글을 보니 떠오르네요.
그런게 사람사는 정 입니다
무우국 맛나게 드십시요^^
까까요님!
늘 즐거운 맘으로 주위사람들 행복하게 해 주십니다.
무우국에 소주! 와따죠 아니구나 ㅎㅎ
까까요님 아주 잘알겠습니다.
종이짝 같은 얇은 인연 이지만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 볼랍니다.
사모님과 함께 저녁 맛나게드세요~
사랑해주시는 까까요님 마음이 전해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