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기다렸습니다.

낚시꾼들은 비를 싫어라 하죠.^^ 저도 그랬는데..오늘 비는 정말 반가웠습니다. 정가 앞 수로는 수문을 닫았는데도 논물 대느랴 거짐 빠져나가고 붕어입질도 없었거든요. 이번 비로 수로 수위가 회복될겁니다.ㅎㅎ 또하나는...텃밭일을 해야하는데 이번 비로 할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텃밥에 많은 일을 했거덩유~ㅎ 우선 그간 제가 심은 채소들이랑 유실수를 구경하실래유~ 일단 상추, 쑥갓은 기본이고...요눔들 영글면..무공해, 무농약 채소와 과실을 먹을 수 있겠쥬~ 그리고..씨앗을 사다가 초봄부터 공드린 하얀민들레가 드뎌...이쁘게 발아를 하고 새순이 자랐습니다.^^ 오늘 땅이 축축해져가 호미들고 밭에 이식했십니다. 흐~ 그간 들녁에서 발견한 귀한 야생 하얀민들레를 캐다가 밭에 이식했는데 한뿌리도 죽지않고 다 살았습니다.^^ 엇그제 새롭게 달구 세마리를 사다가 닭장에 넣었는데..이거 아직도 텃새에 적응을 못하고 왕따 당하고 있십니다.ㅋ 그래서 이름을 어벙구, 어벙숙, 어벙벙으로 지었습니다. 자슥~ 세눔이 숫 오골계 한눔에게 다구리 당하다니..ㅉㅉ 어제는 장어낚시 갔다가 저도 장어에게 텃새당하고..ㅠㅠ 분풀이(?)로 논또랑에서 마리수 대박을...ㅎㅎ 논물 대느랴 물빠진 수로에서 정신없이 줏어온 토종 우렁이랍니다. 하도 양이 많아서 동네 어르신에게 감별을 했는데 양식이 아니고 분명 토종 우렁이라 하십니다.^^ 뭐...이정도면...된장찌게만 일년을 해먹어도 되겠쥬?ㅎㅎ 내일부턴 심기일전해가꼬...장어를 잡으러 댕깁니다. 분명 이 시련을 딛고 곧 노련한 장어잡이로 거듭 날겁니다.^^ 근데...오늘 옆집 어르신이 오셔서 재미난 정보를 주십니다. 정가 앞 수로에 연결 된 농수로에 물이 차면 댑따 큰 미꾸라지들이 논에서 수로에서 들어와 드글드글하댑니다.ㅋ 저보고 미꾸라지 채집망 50개만 사다가 깔라노믄...여름내~ 추어탕과 추어튀김은 걱정없답니다.ㅎㅎ 귀엷은 하얀비늘...인터넷으로 미꾸라지 채집망 50개...주문하고 말았습니다. 이런...저 이러다 어부되겠시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