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향 다음으로 좋아하는 향이 비린내를 묻히는 것인데
잊고 지낸지 몇 년은 된 것 같다.
하여 어제, 다나스가 앙크랗게 달려들 수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따리를 쌌다.
조금씩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비가
게이는 듯하더니 출발하면서 부터 제법 많은 양을 뿌려댄다.
아니 지렁이 값이 언제 이렇게 올랐지.
한 통에 3,000 원. 두 통과 잘 숙성 된 케미의 발광도 의심스러워 챙기고, 글루텐은 구친이 백 년은 쓰고도 남을 양을 보내 준 적이 있기에.
하늘을 보아서는 이내 멈출 듯도 한데 비는 계속 내린다.
이미 하이바 속에는 온갖 스케치가 되어 있는데 이그림의 붓을 여기에서 꺽을 수는 없었다.
가자!
결국 다나스는 진도 앞바다에 뼈를 뿌리고 수장 되었다는 소식을 뒤에 들을 수있었다.
강계의 유원지라 휴가철이기도 하여 건너편에서는
질펀한 모임이 마이크를 통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이 짐작되었으며
귀기울여 들어 줄 만한 곡은 조항조의 가짓말 한 곡 뿐이었다.
안단테로 대편성과 미끼 투척까지 완료하고서도
비는 계속내린다.
그제서야 한 개피 맛있게 흡입하는데 멀리서 대단히 큰 검은물체가 라이징 하며 일으키는 소리가 마치 ㅂ광덕이 다이빙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소리와 다를바 없을 정도였다.
아니 그 놈이 모지? 하며
두리번 거리며 예의주시 하고 있는데
다시 솟구쳐 오른 녀석은 에이허브 선장의 작살을 맞은 녀석도 아니고 다름아닌 헤비급 베스였다.
우쒸, 저눔이 저렇게 돼지가 되기 까지에는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아차 이건 대추이고
아이고 이거 분위기 심상찮네.
비는 아직까지 내리고...
한 참이 흐른 후, 좌측 일 번 대가 꼬물거리더니 쭈욱 밀어 올리는 입질이 영락없는 붕어였다.
딱 멈춤과 동시에 팟!
묵직함이 느껴지며 옆으로 파파팟 째며서 마름을 파고 들기에 어딜 감히 이눔 넌 늦었어
대면을 한 순간
으악!
바늘털이도 하지 않고 이럴수가
그리고
납쪼래기 한 마리.
아! 비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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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셨네요
붕어였으면 좋았을텐데요..
사랑님, 댓글란에라도 상무님 낯판을 올려 볼렸더니 바깥필드라는둥 잘 안되네요.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밤새도록 벌만 서다 왔습니다
자주 비린내 맡으시고 자주 뵙지요.
건져보니 오짜배스가...
새록 새록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