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날님은 찌 케이스를 짤라 튜브톱용 연결재 하나 솔리트톱 연결재 하나 반사 테이프 빨강 녹색 약간씩 챙겨 일부러 지나는 길이라 하시면서 제게 건네주고는 "꼭 찌 살리세요." 하시고는 횡 하니 가시더군요.
솔직히 찌 부러지는 거야 낚시꾼 한테 예사로운 일인데 머할 글을 올려 여러분들 맘쓰시게 하고 귀찮게 했는지 반성 했습니다.
일단 준비 물입니다. 부러진찌 하고 행날님이 전해주신 각종 수리재료하고 마누라 따라 마트 갔다가 1,000원 주고 사온 철지난 메니큐어 입니다.
결합재는 튜브톱용은 좀 내경이 크고 솔리드톱용은 내경이 아주 작더군요. 칼로 절단 부부을 다듬고 솔리드톱용 결합재를 녹색 부러진 곳에서 검정색 있는 곳 까지 재단하여 칼로 알맞게 잘랐습니다.
행날님 설명으로는 저 긴 결합재를 다 사용해서 결합하는 경우도 있다시던데 그러면 결합재 소모가 많을 것 같기도 하고 2센티 미만의 결합재만 써도 충분할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순접은 락테이트 401을 주로 섰던것 같은데 찾아보니 집에 412가 있더군요. 목공용만 아니면 되겠지 싶어 그걸로 순접을 시도 했습니다. 종이색테이프가 감겨 있는 부분과 내경이 유격없이 정확히 일치하더군요. 부러진 윗부분은 검은색 솔리드만 있는 부분이어서 유걱이 좀 있어 솜이라도 약하게 입힐까 하다가 그냥 해도 힘을 받을 것 같아 그냥 순접을 시도 했습니다.
마침 찌도료가 있어 그걸로 결합된 부분에 검은색을 발라 말리고 그 위에 메니큐어 두번 발라서 말렸습니다.
수술 완료입니다.
완벽한 수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합부분도 힘을 받아 별문제 없고 물에 넣어도 저항감 없이 입수 할 것 같네요.
저야 원래 손재주가 메주라 저 정도 나온것도 잘 한편입니다^^^
저거 언제 물에 넣어 입질 받을 때, 붕어가 딱 결합된 부분까지만 올리고 더 이상 안올리면 미련없이 버려야 하겠지요?
근데 저 정도면 별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평가 받을 정도로 잘 수술한 것은 당근 아니겠지만, 집도의 로써는... 수술 결과에 크게 만족합니다!
월님들과 행날님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