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는 아들넘과 어린이집 다니는
딸래미.. 요넘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유
어제 유치원 원장이 전화해서 하는 말이
수찬이가 정말 머리가 비상하니까 엄마 아빠
두분이 신경을 좀 써주먼 좋겠다네요 ..
저번에 유치원 생들 아이큐 비슷한거 검사
하는데 아들넘은 어려서 해당사항 없는데
마눌님이 걱정된다고해서 상급반 형들 할때
같이 검사 했는데 거기서도 젤로 높게
나와다네요 요넘 어떻게 가르켜야 할지 ..
현재 유치원서 영어랑 학습지 태권도 ..
이렇게만 해도 한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돈도 돈이지만 어릴때 그냥 막 뛰놀게 하고
싶은데 마눌님이 막잡아돌릴 기세네요..
경쟁을 해야만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벌써부터 진저리가 처집니다 ..
될성싶은 아이들은 학원하나 안다니고 공부
잘만 하던데 ..
은둔자 선배님 비법이 뭔가유???
하루에 책을 서너권씩 읽어주고 있긴한데
답답하네요 지 엄마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기대가 너무크니간 제가 더 부담이 되네요
선배님들은 아이들 우찌 키우셨는지 또는
어찌 키우시는지요
하얀 비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있습니다.
일끝나고 집에가 TV를 보면 따라 보고, 컴퓨터를 하면 컴퓨터 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책읽는 시늉을 하니 자기도 책읽는다고 방에서 한보따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저도 동대문낚시왕님처럼 아이는 아이답게 키우는게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와이프는
그런것 같지 않습니다. 3살때부터 일일 선생님 두분이 한글,수학등등을 가르치러 오십니다.
어느것이 옳고 그른것인지 사실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지금 초딩 2학년인 딸아이가 어린이 집 다닐때 입니다.
한번은 책을 보더니 처음 보는 국기를 보고 그 나라를 알아 맞히는 겁니다.
그것뿐이 아니라 그 어려운 별자리도 사정없이 맞추는 겁니다.
으야 우리 딸 머리 좋다. 흥분의 도가니 였지요. 부모 참여 학습 갔는데
우리 딸이 제일 모르더라는..ㅋㅋ
제가 아는 교육학 교수님이 계시는데 이 교수님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때까지
한글을 못뗐습니다. 국립대 그것도 교육학 교수 아들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있는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결국 실패.. 그러던 아이가 어느날 보니까 글씨를
배워서 혼자 책을 읽더랍니다. 이유가 참.. 책을 읽고 싶은데 글을 모르니까 답답해서
안되겠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시기적인 차이만 있을뿐 그 시기가 되면
대부분 다 한다는 것이지요. 비늘님 말씀처럼 저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세 번 은
30분 이상씩 앉아서 책을 읽거나 함께 공부를 합니다. 사실 알려 주는 것도 없고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것도 없지만 책읽는 것, 함께 해 주는 것, 그것만으로
한자는 물론 공부하고 책 읽는 습관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한 4년 정도 그렇게 했더니
지가 필요하면 알아서 합니다. 올해 3학년인데 학원은 문앞에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요. 둘째 만들고 있는 중인데 요즘 중고등학교 아이들 보면
낳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좋은 사람 만들어
좋은 세상 만들려구요. 그것이 희망 아니겠습니까^^ 자식 키우시는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다들 그렇게 키웠어여...
내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남다르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영재 테스츠 해봐여....대한민국 어린이의 90프로는 영재입니다...
어렸을때 너무 학원으로 뱅뱅이 돌리지 마요......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이 더 아름답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준답니다...